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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아일랜드의 노래, 아일랜드의 춤 <리버댄스> [No.78]

글 |김영주 사진제공 |마스트미디어 2010-03-17 5,598

전 세계에 아이리시 댄스 열풍을 몰고 왔던 <리버댄스>가 한국을 찾는다. 1994년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열린 유로비전이 낳은 최고 스타는 우승자가 아니라, 7분간의 막간 쇼로 선보였던 아이리시 댄스였다. 이 짧은 축하 공연은 큰 반향을 일으켰고, 그 성과에 고무된 제작자 모야 도허티는 50여 명의 아이리시 탭댄서들이 2시간이 넘도록 관객들을 흥분시키는 거대한 쇼 <리버댄스>를 만들었다. 

 


공연은 총 18개의 에피소드로 이루어져 있는데, 각 장마다 빌 웰런이 주제에 맞게 작곡한 음악이 라이브로 연주된다. 열여덟 곡의 넘버가 수록된 <리버댄스>의 OST는 1997년 그래미 어워드에서 ‘올해의 베스트 뮤지컬 앨범’ 부문을 수상하고 300만 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 초연 이래 지난 15년간 1만 회가 넘는 공연에서 2천2백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이 작품은 <로드 오브 댄스>, <스피리트 오브 더 댄스> 등 후발주자들이 등장하기 전에 아이리시 댄스가 대형 공연으로 어떤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지 확실하게 보여주었다. <리버댄스>는 분명한 드라마가 아니라 시적이고 상징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홀로 춤추는 강의 여인에서 시작해 세계를 흘러간 물줄기가 마침내 바다에 도달하는 과정을 솔리스트들과 50여 명의 무용수들이 번갈아가며 춤으로 형상화한다. 대자연의 순환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전 세계에 뿔뿔이 흩어진 아일랜드 민족의 이야기를 상징하기도 한다. 아일랜드의 메리 매컬리스 대통령이 이 작품을 ‘아일랜드의 자랑이자 문화외교관’이라고 극찬한 것은 단지 상업적인 성공 때문만은 아니다.

3월 3일 ~ 3월 14일 / 세종문화회관대극장 / 02) 541-6235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78호 2010년 3월 게재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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