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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컬처 | [Oh! Broadway] 미리 보는 브로드웨이 2011-2012 시즌 [No.97]

글|지혜원 (공연 칼럼니스트) 2011-10-06 4,754

늘 이맘때쯤 새롭게 시작하는 브로드웨이 시즌을 기다리고 있노라면 크리스마스트리 아래 쌓여있는 선물 보따리를 하나씩 풀어보는 어린아이의 설렘이 부럽지 않다. 관객들을 맞을 준비에 한창인 브로드웨이 2011-2012 시즌의 신작 뮤지컬을 한발 앞서 만나본다. 

 


 

새 시즌의 막을 연 손드하임                                                             
2011-2012 시즌은 지난 9월 12일 개막한 스티븐 손드하임의 1971년 작 <폴리스(Follies)>의 리바이벌 프로덕션으로 시작되었다. (브로드웨이의 새로운 시즌은 매년 6월 개최되는 토니상 이후 시작되기에 엄밀히 말해 6월 14일 공식 개막한 <스파이더 맨>이 새 시즌의 첫 작품으로 기록되기는 하지만, 이미 지난해 11월부터 프리뷰를 이어오며 수차례 개막일을 연기했던 이 작품에 대한 소개는 본고에서는 제외하기로 한다.) <폴리스>는 과거 뮤지컬 레뷔 <폴리스>에 출연했던 배우들이 자신들이 공연을 했던, 하지만 현재는 철거 직전에 몰린 극장에 다시 모여 나누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번 프로덕션은 지난 5월 워싱턴 D.C.의 케네디 센터에서 공연되었던 버전을 옮겨온 것으로 2001년 이후 10년 만에 브로드웨이의 관객들과 조우하게 되었다. 버나뎃 피터스(Bernadette Peters)와 잰 맥스웰(Jan Maxwell) 등 케네디 센터에서 열연했던 주연 배우들이 다시 한번 선보이는 <폴리스>의 브로드웨이 공연은 오는 12월 30일까지 공연될 예정이다. 무려 40명이 넘는 배우가 펼치는 볼거리로 꽉 찬 <폴리스> 이외에도 브로드웨이의 새로운 시즌을 채울 작품들의 면면들이 모처럼 화려하다. 신작들의 강세가 두드러지지 않았던 최근 몇 년간의 흐름에서 벗어나 브로드웨이에 다시 한번 활기를 불어넣어줄 대형 신작들을 향한 기대가 한껏 고조되고 있다.

 

 

From Screen To Stage                                                            
이번 시즌에도 영화를 기반으로 한 작품들이 다수 눈에 띈다. 그중에서도 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작품은 프랭크 와일드혼의 신작 <보니 앤 클라이드(Bonnie & Clyde)>다. 경제 대공황을 겪던 1930년대 미국을 뜨겁게 달구었던 대담한 강도 커플 보니 엘리자베스 파커와 클라이드 체스넛 배로우의 이야기가 80여 년이 흘러 무대로 옮겨진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죽음을 맞이하기 직전 눈빛을 교환하는 워렌 비티와 페이 더너웨이의 모습을 기억하는 관객이라면 공연장으로 자리를 옮긴 뮤지컬 <보니 앤 클라이드>에 대한 궁금증이 더할 것이다. <보니 앤 클라이드>의 음악은 <지킬 앤 하이드>라는 한 편의 뮤지컬만으로 국내에서 가장 유명한 브로드웨이 작곡가 중 한 사람이 된 프랭크 와일드혼과 <드라큘라>에서 그와 호흡을 맞추었던 돈 블랙이 담당했다. 두 사람이 <보니 앤 클라이드>의 창작에 착수한 것은 199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수년간의 창작 작업 중 브로드웨이의 비영리 공연 단체인 라운드 어바웃 시어터 컴퍼니에서의 리딩을 통해 작품을 개발했으며, 2009년 11월 샌디에이고의 라호야 플레이하우스에서 관객들에게 첫선을 보였다. 이후 지난해 플로리다에서 재공연 되며 관심을 모았던 이 작품은 오는 12월 브로드웨이의 제랄드 숀펠드 극장에서 막이 오른다. 지난 2007년 뮤지컬 <그리스>의 공개 오디션에서 주인공 샌디 역으로 발탁되어 브로드웨이에 데뷔한 이후 <남태평양>, <애니띵 고즈> 등에 출연해온 로라 오스네스(Laura Osnes)가 보니 역을,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록 오브 에이지스> 등에 출연했던 제레미 조던(Jeremy Jordan)이 클라이드 역을 맡는다. 와일드혼은 <보니 앤 클라이드>의 음악을 두고 전통적인 뮤지컬 스코어에서 벗어나 ‘록과 컨트리 음악의 요소를 갖춘 로커빌리, 블루스, 가스펠 뮤직 등이 혼합된 형태의 새로운 형식’이라고 이야기한다. 지난 시즌 기대 이하의 흥행 성적으로 조기 종연되었던 <원더랜드>의 부진을 씻고 와일드혼의 작품이 브로드웨이의 관객들에게도 사랑받는 전환점이 될 수 있을지 <보니 앤 클라이드>에 기대를 걸어본다.`

 


팀 버튼의 영화로 널리 알려진 <빅 피시>도 무대로 옮겨진다. 영화의 제작자 댄 진크스와 브루스 코엔이 직접 제작에 나서는 뮤지컬 <빅 피시>는 <콘택트>, <프로듀서스>의 수잔 스트로만이 연출과 안무를 맡고 <와일드 파티>와 <아담스 패밀리>의 앤드루 리파(Andrew Lippa)가 음악을 맡는다. 영화의 각본을 썼던 존 어거스트(John August)가 뮤지컬의 극본도 담당했다. 함께 리딩에 참여했던 휴 잭맨의 캐스팅이 기대되기도 했지만 그의 영화 스케줄로 인해 무산되면서 TV 시리즈 <덱스터>에 출연 중인 마이클 C. 홀(Michael C. Hall)의 출연이 조심스레 논의되고 있다. 뮤지컬 <빅 피시>는 2012년 봄 브로드웨이 입성을 위해 준비 중이다.


영화를 기반으로 한 또 한 편의 신작은 올해 초 영국 맨체스터에서 첫선을 보인 뒤 웨스트엔드로 자리를 옮겨 공연 중인 <고스트(Ghost)>다. 패트릭 스웨이지와 데미 무어 주연으로 미국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흥행 돌풍을 일으킨 바 있는 동명의 1990년도 영화(국내 개봉 제목: <사랑과 영혼>)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 이 영화로 아카데미 극본상을 받은 브루스 루빈(Bruce Rubin)이 직접 뮤지컬의 극본을 담당했으며 데이브 스튜어트(Dave Stewart)와 글랜 발라드(Glen Ballard)가 음악을 맡아 뮤지컬로 새롭게 탄생했다. 뮤지컬 <고스트>는 영화의 스토리 라인을 그대로 따르고 있지만 멀티미디어를 적극 활용한 무대를 통해 주인공 몰리와 샘(의 영혼) 간의 애절한 사랑 이야기에 극적 효과를 더하고 있다. 런던 공연을 고스란히 옮겨 올 브로드웨이 프로덕션은 2012년 3월 중 네덜란더 소유의 극장 중 한 곳에서 막이 오를 예정이다.

 

 

신작으로 점쳐 보는 브로드웨이의 변화                                           
브로드웨이에 또 한번 신선한 바람을 몰고 올 것으로 기대되는 작품들도 있다. 대학 농구 팀과 치어리더들의 발랄한 이야기를 담은 신작 <리시스트라타 존스(Lysistrata Jones)>는 오프브로드웨이에서 브로드웨이로 자리를 옮겨 12월 월터 커 극장에서 새롭게 막을 올린다. 펠로폰네소스 전쟁을 끝내기 위해 남편들을 향해 성 파업을 감행한 아테네 여성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아리스토파네스의 희곡 <리시스트라타>에서 초안을 얻은 이 작품은 전학생 리시스트라타 존스와 30년간 한번도 이겨본 적 없는 아테네대학교 농구 팀의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펼쳐놓는다. 지난해 <기브 잇 업>이라는 이름으로 댈러스에서 초연되었을 당시 이미 흥행성을 입증 받은 바 있으며, 실제 체육관을 무대로 꾸민 오프브로드웨이 공연 역시 관객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여세를 몰아 브로드웨이에 입성하는 이 작품이 과연 브로드웨이 ‘젊은 뮤지컬’의 계보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번 브로드웨이 시즌에는 이례적으로 영어권이 아닌 유럽의 뮤지컬 한 편도 브로드웨이에 입성한다. <모차르트!>, <엘리자베트>, <마리 앙투와네트> 등으로 국내 관객들에게도 널리 알려진 미하일 쿤체(Michael Kunze)와 실베스터 르베이의 작품인 독일 뮤지컬 <레베카>의 브로드웨이 버전이 뉴욕의 관객들을 만나기 위해 준비 중이다. 다프네 뒤 모리에(Daphne du Maurier)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아내를 잃은 맥심 드 윈터와 그의 새 부인(나), 가정부 댄버스 부인, 그리고 보이지 않는 존재인 레베카(맥심의 전 부인)의 이야기를 담은 스릴러 뮤지컬로 1940년 알프레드 히치콕이 영화로도 만들었던 작품이다. 지난 2006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초연된 이 작품은 핀란드, 일본 등지에서 공연되었으며, 올해 3월 뉴욕에서 리딩을 거쳐 2012년 3월 브로드웨이 입성이 최종 결정되었다. 캐스팅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인어공주>의 에리얼과 <러브 네버 다이즈>의 크리스틴 역으로 스타덤에 오른 시에라 보거스(Sierra Boggess)가 주인공인 ‘나’ 역에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그녀는 지난 3월 리딩 공연에도 참여한 바 있다. 유럽 뮤지컬의 정서에 그리 호의적이지 않은 브로드웨이의 관객들이 과연 <레베카>에는 어떠한 반응을 보일지 자못 궁금해진다.

 

 

 

새로운 해석이 가미된 리바이벌 프로덕션                                        
1965년 작 로맨틱 판타지 뮤지컬 <온 어 클리어 데이 유 캔 시 포에버(On a Clear Day You Can See Forever)>를 이번 가을 브로드웨이 무대에서 다시 만날 수 있다. 금연 치료를 위해 정신과를 찾은 한 여인, 그리고 최면 요법을 이용해 그녀를 치료하던 중 그녀가 살았던 전생의 여인과 사랑에 빠지는 정신과 의사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이 작품은 1970년 바바라 스트라이샌드와 이브 몽땅 주연의 뮤지컬 영화로도 제작된 바 있다. 원작과 영화는 설정과 캐릭터, 노래 구성 등 많은 부분에서 차이를 보였는데, 이번에 새롭게 공연되는 <온 어 클리어 데이 유 캔 시 포에버>는 원작 뮤지컬과 영화 양쪽에서 영감을 얻어 극작가 피터 파넬(Peter Parnell)이 새롭게 각색한 버전이다(원작과 달리 정신과 의사는 남자 환자의 전생인 1940년대의 재즈 가수 멜린다와 사랑에 빠진다). 버튼 레인(Burton Lane)과 알란 제이 러너(Alan Jay Lerner)가 담당한 뮤지컬 스코어 역시 원작 뮤지컬의 노래들에 영화에서 추가된 곡들은 물론 이 콤비가 작업한 다른 작품인 영화 <로열 웨딩>에 삽입되었던 곡들이 추가되어 구성되었다. 해리 코닉 주니어가 주인공 의사 역으로 확정되었으며, <스프링 어웨이크닝>, <아메리칸 이디엇> 등으로 신선한 연출력을 인정받은 마이클 메이어가 연출을 맡아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오는 12월 11일 브로드웨이 세인트 제임스 극장에서 개막할 예정이다.


몇 해 전부터 제작이 논의되어온 1935년 브로드웨이 초연작 <포기와 베스>의 새로운 버전도 비로소 이번 브로드웨이 시즌에서 만날 수 있다. 거슈윈 형제의 오페라 <포기와 베스>를 새롭게 해석한 이번 프로덕션은 극작가 수잔-로리 팍스(Suzan-Lori Parks)가 극본에, 디에드르 머레이(Diedre Murray)가 음악에 변화를 주면서 새로운 버전의 뮤지컬로 재탄생 되었다. 두 사람은 인터뷰를 통해 1920년대 초반 미국 흑인들의 삶을 그리고 있는 <포기와 베스>를 다음 세대들에게도 소개하고 싶은 마음에서 이 작업에 임하게 되었다고 말한다. 이 과정에서 당초 4시간 분량이던 러닝타임도 2시간 30분으로 축소되었다. 현대적인 해석을 가미해 지금의 관객들에게 더욱 친근하게 다가가려고 한 그들의 시도가 얼마큼의 성과를 보일 수 있을지는 오는 1월 확인할 수 있을 듯하다.


앤드루 로이드 웨버와 팀 라이스의 뮤지컬 <에비타>도 다시 한번 브로드웨이 무대에 오른다. 1978년 웨스트엔드에서 초연된 이후 이듬 해 브로드웨이에서도 개막하여 약 4년간 공연되었던 이 작품은 국내에서도 지난 2006년 초연된 바 있으며 오는 12월 재공연을 앞두고 있기도 하다. 2006년 웨스트엔드 리바이벌 프로덕션에서 에바 페론 역을 맡았던 아르헨티나 출신의 배우 엘레나 로저(Elena Roger)가 같은 역으로 브로드웨이 데뷔 무대를 갖게 될 예정이며 세계적인 팝 스타 리키 마틴(Ricky Martin)이 체 역에 캐스팅되었다. 런던 프로덕션과 동일하게 마이클 그랜대지(Michael Grandage)와 롭 애쉬포드(Rob Ashford)가 다시 한번 연출과 안무에 참여한다. 브로드웨이에는 무려 30여 년 만에 오르게 되는 <에비타>의 리바이벌 프로덕션은 2012년 봄 개막이 예정되어 있다. 2006년 당시 평단의 호평과는 달리 부진한 흥행 성적으로 아쉽게 종연했던 이 작품이 오랜만에 만나는 브로드웨이 관객들에게는 어떠한 평가를 받게 될지 궁금해진다.  

 

 

 

제작 난항 속에 브로드웨이 입성에 성공한 작품들                           
제작에 난항을 겪으며 개막이 미뤄졌던<갓스펠>과 <나이스 워크 이프 유 캔 겟 잇(Nice Work If You Can Get It)>도 비로소 이번 시즌 브로드웨이 입성에 성공할 전망이다. 1971년 오프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된 스티븐 스왈츠의 뮤지컬 <갓스펠>은 성경의 마태복음을 기반으로 예수의 일대기를 담고 있는 작품이다. 당초 2008년 가을 브로드웨이 개막이 확정되어 있었으나 경기 악화로 인해 투자 유치가 힘들어지면서 공연이 무기한 연기된 바 있다. <알타 보이즈>, <13> 등 비교적 작은 규모의 작품을 주로 제작해온 프로듀서 켄 데빈포트가 지난해 <갓스펠> 프로덕션의 규모를 축소하고 다수의 소액 투자자(최저 $1,000)를 유치하는 형태로 일반인들의 투자 참여를 이끌어내는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실행에 옮기면서 프로덕션을 재개할 수 있었다. 지난 1976년 이후 약 35년 만에 리바이벌되는 이번 프로덕션은 서클 인 더 스퀘어 극장에서 오는 10월 13일 프리뷰를 시작해 11월 7일 공식 개막한다.


<올 슉 업>, <멤피스> 등으로 잘 알려진 극작가 조 디피에트로가 극본을, 거슈윈 형제가 음악을 맡은, 바람둥이 남자를 둘러싼 로맨틱 코미디 뮤지컬 <나이스 워크 이프 유 캔 겟 잇>은 2007년 첫 워크숍을 시작으로 2008년 보스톤 공연과 2009년 봄 브로드웨이 개막이 예정되어 있었다. 당초 해리 코닉 주니어가 주연을 맡을 예정이었으나 작품의 연출자인 캐슬린 마샬을 비롯한 제작진과 불화를 겪으며 트라이아웃 단계에서부터 제작이 지연되어 왔다. 결국 해리 코닉 주니어는 2010년 여름 이 작품에서 영구 하차할 뜻을 전했고 매튜 브로데릭이 주연으로 합류하여 리딩 작업이 새롭게 이루어졌다. 함께 리딩에 참여했던 셔턴 포스터 대신 <라이트 인 더 피아자>, <남태평양> 등에서 열연했던 켈리 오하라가 여주인공으로 낙점된 <나이스 워크 이프 유 캔 겟 잇>은 2012년 봄 브로드웨이에서 만날 수 있다.


이외에도 연말 시즌에는 브로드웨이로 돌아온 휴 잭맨을 만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도 마련되어 있다. 솔로 공연으로 꾸며질 <휴 잭맨, 백 온 브로드웨이(Hugh Jackman, Back on Broadway)>는 그가 직접 선택한 뮤지컬 넘버들 중심으로 휴 잭맨의 자전적인 이야기가 함께 어우러지는 콘서트 형식으로 공연될 예정이다. 이미 샌프란시스코와 토론토에서 공연되어 많은 사랑을 받았던 작품이기에 오는 10월 말 프리뷰를 시작하여 약 두 달간 공연될 이 작품에 대한 기대가 벌써부터 뜨겁다. 모처럼 기대작들이 촘촘히 늘어선 브로드웨이 뮤지컬의 새로운 시즌이 시작만큼이나 활기차게 한 해를 채워갈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 97호 2011년 10월 게재기사입니다.   

 

*본 기사와 사진은 “더뮤지컬”이 저작권을 소유하고 있으며 무단 도용, 전재 및 복제, 배포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이를 어길 시에는 민, 형사상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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