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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처 | [TRAVEL] 부산 관극 백배 즐기기, 1박 2일 코스 [No.187]

글 |박보라 2019-04-09 10,392

부산 관극 백배 즐기기, 1박 2일 코스 

 

<라이온 킹> 관람을 위해 부산까지 큰 걸음을 했다면, 이번 기회에 부산의 맛과 멋을 한꺼번에 쥐어보자! 부산 여행의 시작인 부산역부터 공연 관람 후 전포역에서 시원한 맥주 한잔, 다음 날 해운대와 기장·송정의 ‘핫플레이스’까지 둘러본다면 그야말로 부산에서의 근사한 1박 2일을 보낼 수 있다. 

 

 

금강산도 식후경

본격적인 부산 나들이에 앞서 든든하게 배를 채우는 것부터 시작하자. 부산역 앞에는 다양한 음식점이 몰려 있고, 그중엔 부산의 대표 음식인 밀면과 국밥 가게도 있다. 초량밀면은 1년 내내 많은 사람으로 북적이는데, 5천 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배를 채울 수 있다. 직접 손으로 빚는 만두도 추천한다. 원조본전돼지국밥은 손에 꼽히는 돼지국밥집으로, 돼지국밥에 칼칼한 부추 무침을 넣어 먹는 것이 팁이다. 삼진어묵은 간단한 요깃거리로 안성맞춤이다. 다양한 맛의 어묵과 고로케가 준비되어 있는데, 많은 여행객이 부산 여행 선물로 고로케 선물 세트를 구매한다고.


 

초량밀면  동구 중앙대로 225

원조본전돼지국밥  동구 중앙대로214번길 3-8

삼진어묵 부산역광장점  동구 중앙대로214번길 7

 

 

공연 보고 시원하게 맥주 한잔

공연이 끝난 뒤 술 한잔하며 관극의 여운을 즐기고 싶다면? 여기 늦은 시각에도 걱정 없이 방문할 수 있는 곳을 소개한다. 에픽하우스는 흰 천과 핑크빛 꽃으로 천장을 장식한 로맨틱한 분위기의 이자카야로, 데이트 장소로 인기가 높다. 바로다이닝 역시 세련된 인테리어를 자랑하는 이자카야다. 두툼한 연어 살 가운데 차가운 액화질소를 부어주는 ‘안개 속의 연어’가 인기 메뉴다. 탭독은 50여 종의 맥주를 갖춘 수제 맥주점으로, 원하는 맥주를 원하는 만큼 직접 따라 마시는 곳이다. 18,000원을 내면 3시간 동안 무제한으로 마실 수도 있다.

 

에픽하우스  부산진구 중앙대로692번길 43 

바로다이닝  부산진구 동천로85번길 22 2층

탭독  부산진구 동천로 61

 

 

삼시세끼 해운대 맛집

해운대 해변로는 넓게 뻗은 산책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 걷기에 좋다. 특히 해변로를 따라 소문난 레스토랑이 자리 잡고 있어, 끌리는 대로 골라 먹는 재미가 있다. 아침 식사로 든든하게 전복죽을 먹고 여행을 시작해 보자. 바닷마루 전복죽은 부산 현지인들이 자주 방문하는 곳으로, 깔끔한 맛으로 유명하다. 만약 오후에 해운대에 도착했다면, 바다를 보며 가볍게 식사를 즐기는 것도 좋다. 스페인클럽은 이름처럼 스페인의 맛을 한껏 즐길 수 있는 곳으로, 바다를 볼 수 있는 테라스 자리가 인기다. 버거 인 뉴욕은 수제버거집으로 한우로 만든 패티와 고소한 빵의 조화로 입소문이 난 곳이다. 속씨원한 대구탕은 맑은 대구탕이 대표 메뉴로, 시원한 국물 맛이 일품이다. 오전부터 대구탕에 반주하는 손님을 쉽게 볼 수 있을 정도라고.



 

바닷마루 전복죽  해운대구 달맞이길62번길 7 

스페인클럽  해운대구 해운대해변로 298번길 24 팔레드시즈 1층

버거 인 뉴욕  해운대구 해운대해변로 298번길 9

속씨원한 대구탕  해운대구 해운대로570번길 11 

 

캐리어를 맡길 곳이 없다면? 

부산역과 지하철역에는 유료 물품 보관함이 마련되어 있다. 만약 물품 보관함이 다 찼다면 부산역 1층에 위치한 짐보관 전문 업체 짐캐리를 이용하면 된다.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하는 이곳은 가방이나 캐리어를 유료로 보관할 수 있는데, 무거운 짐을 간편하게 옮길 수 있는 캐리어 운송 서비스도 제공한다. 한 가지 특이한 점은 삼진어묵 부산역광장점에서도 짐보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사실. 삼진어묵 캐리어존은 삼진어묵 제품을 구매하면 3시간 이내 무료 짐보관 서비스를 제공한다. 3시간을 초과할 시에는 추가 요금을 내고 이용이 가능하다. 운영 시간은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다. 

 

들어는 봤나? 해리단길 카페 & 맛집

해운대역 뒤편에 감성적이며 독특한 가게들이 모여 형성된 골목은 ‘해리단길’로 불리며 인기를 얻고 있다. 평범한 동네에 다양한 카페와 음식점들이 모이기 시작한 지 이제 1년 남짓 된 따끈한 골목이다. 카페 하루온은 속은 부드럽고 겉은 바삭한 디저트 파블로바가 유명한데, 생과일이나 인절미를 올려 특색을 더했다. 레이크 커피 바는 청록색의 내부 인테리어가 인상적인 곳으로, 사진이 예쁘게 나오는 장소다. 2층짜리 주택에 위치한 브루 커피에서는 초콜릿과 헤이즐넛 시럽이 들어간 브루 라떼를 꼭 마셔봐야 한다. 일본을 연상시키는 정갈한 카레집 카가와는 소고기가 듬뿍 들어간 큐브 스테이크 카레로 유명하다. 맛있는 우육탕면으로 입소문이 자자한 금문은 독특한 중국 스타일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무엇보다 향신료 향이 강하지 않아 누구나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것이 장점. 
 


 

하루온  해운대구 우동1로 31 

레이크 커피 바  해운대구 우동1로38번길 12

브루 커피  해운대구 우동1로20번가길 28 2층

카가와  해운대구 우동1로 6

금문  해운대구 우동1로38번길 2

 

부산의 ‘핫플’을 찾는다면? 

기장에 위치한 아난티 코브는 부산에서 떠오르는 장소 중 하나다. 힐튼호텔 옆에 자리한 이곳에는 서점, 카페, 음식점 등이 한데 모여 있는데, 바다가 보이는 탁 트인 시야와 앉아서 쉬거나 아이들이 뛰어놀기 좋은 잔디밭까지 있어 인기 만점이다. 로마 3대 커피라 불리는 산 우스타키오가 국내 최초로 문을 열었고, 이연복 셰프의 목란을 비롯한 다양한 고급 레스토랑이 입점했다. 아난티 코브의 최고 인기 장소는 서점 겸 북카페 이터널 저니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강력 추천하는 곳으로, 넓은 서점 곳곳에는 책을 읽을 수 있는 테이블과 의자가 준비되어 있다. 책 외에도 다양한 디자인 소품이 있어 쉽게 ‘지름신’이 내려온다고. 대중교통이 불편한 대신 무료 셔틀버스가 자주 운행한다. 기장과 가까운 죽성에는 예쁜 풍경으로 유명한 죽성드림세트장, 일명 죽성드림성당이 있다. 조용한 바닷가를 걷다보면 작은 성당이 아름다운 부산 바다의 풍경을 완성한다. 



 

아난티 코브  기장군 기장읍 기장해안로 268-31

죽성드림세트장  기장군 기장읍 죽성리 134-7

 

해수욕장 속 맛집 찾기

파도타기 명소로도 유명한 송정 해수욕장. 기장과 죽성에서 부산 시내로 돌아오는 길에 들르기 좋다. 다솥맛집은 송정 해수욕장을 내려다보며 솥밥을 먹을 수 있는 맛집이다. 전복새우문어밥, 전복송이밥 등의 다양한 메뉴도 인기지만, 솥에 만들어 먹는 누룽지가 별미다. 송정집은 자가제면 김치찌개 국수로 유명한 국숫집이다. 국수는 물론이요, 평범한 김밥이 추천 메뉴다. 구운 김 안에 김치와 밥이 전부지만 한 번 맛보면 잊지 못한다고. 또 함흥슈퍼라는 간판과 레트로한 실내 분위기로 유명한 함흥커피는 베트남식 샌드위치인 반미로 유명하다. 반미와 커피 외에도 베트남 맥주를 판매해 가볍게 맥주 한잔하기 좋다. 



 

다솥맛집  해운대구 송정광어골로 29 6층

송정집  해운대구 송정광어골로 59

함흥커피  해운대구 송정중앙로36번길 67

 

잠깐, 여기를 놓치지 마!  

부산까지 왔는데 회를 먹고 싶다면? 광안리민락회센터는 관광객과 현지인 모두 애용하는 곳이다. 수산시장과 비슷하게 1층에서 회를 산 뒤, 포장하거나 위층에 있는 식당에서 자릿값을 내고 먹으면 된다. 다만 살아서 펄떡이는 생선과 바다 내음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에겐 비추천. 대신 광안리 해변을 따라 깔끔하고 넉넉한 인심의 횟집이 모여 있으니 취향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187호 2019년 4월호 게재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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