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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처 | [Favorite] 나의 트위터 친구를 소개합니다 [No.89]

정리 | 편집팀 2011-02-15 4,377

 

 

 

 

 

 

 

 

 

 

신춘수 오디뮤지컬컴퍼니 대표
트위터 시작 초반에는 팔로우도 많이 안 하고 혼자 일기 쓰듯이 멘션을 올렸는데(그러다 보니 독고춘 선생, 트위터 계의 음유시인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트위터를 통해 정보도 얻을 수 있고, 상대방의 글을 보면서 생각할 수 있는 것도 꽤 많아 요즘에는 하루나 이틀에 한 번 정도 하는 편이다. 내가 팔로우 하고 있는 사람 중에서 몇몇의 트위터를 추천해 보자면, 먼저 MBC 문화부 차장으로 있는 김소영 기자의 트위터(@kimsoyoungmbc). 다양한 문화 분야에서 취재를 하고 음악, 미술, 공연에 대한 짧은 단상을 담백하게 올려줘서 추천하고 싶다. 가수 김동률 씨(@dongryulkim)나, 소설가 김영하 씨(@timemuseum)가 올리는 멘션도 좋고. 유명한 글을 인용한 멘션보다는 진정성이 느껴지는 담백한 멘션이 좋더라. 참, 오늘 어떤 분이 리트윗한 멘션이 굉장히 와닿았다. 그 글을 여기에 인용해 보겠다. ‘나쁜 사람도 괜찮습니다. 더 나쁜 사람을 만나보면. 어려움도 별것 아닙니다. 더 큰 어려움을 겪고 나면. 슬픔도 대단치 않습니다. 죽음을 겪고 나면. 가장 힘든 것은 변치 않는 내 자신입니다.’

 

 

 

 

 

 

 

 

 

 

 

이정열
처음엔 관심 밖의, 수상한 매체였던 트위터가 어느새 나로 하여금 끊임없이 무언가를 읽고 쓰게 만든다.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그 결과는 큰 차이가 나겠지만, 어쨌든 정보의 독점과 통제에서 빗겨나 또 다른 흐름을 만든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고 생각한다. 트위터를 이용하면서 알게 된 몇몇 사용자를 소개한다면, 첫 번째로 민주노동당 대표인 이정희 의원(@heenews)을 꼽겠다. 그녀는 국회의원이라는 어마어마한 지위를 온전히 그것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사용하는, 말 그대로 선량한 사람이다. 그녀의 글을 읽으면 우왕좌왕하며 사는 나의 하루가 부끄러워지곤 한다. ‘극 텍스트 생산 노동자’라고 자신을 소개하는 극작가 박새봄(@antipoint)의 글도 흥미롭다. 짤막한 글 속에서 느껴지는 포스가 대단하다. 연기하지 않는 듯한 연기로 무대를 휘어잡는 명배우를 만난 듯하달까. 마지막으로 내 아이폰에 쌓여있는 어플리케이션들에 대한 정보를 공유해주신 곽영준 작곡가(@cozyjun)의 트위터는 어플리케이션 정보의 보고이다. 음악 이야기는 거의 없는데, 그가 만든 곡 이상으로 어플리케이션 정보가 훌륭하다.

 

 

 

 

 

 

 

 

 

 

 

리사
저의 트위터 친구로 이지나 연출님(@ginasam)을 소개합니다. 저의 첫 뮤지컬 <밴디트> 때 연출님을 만난 이후로 쭉 존경하는 선생님으로, 또 편한 친구로 뵙고 있는데요. 공연 연습할 때 가끔 무섭기도 하지만 사적인 관계로 보면 정말 재밌고 순수하고 귀여운 분이세요. 선생님이 트위터에 남기는 글들을 보면 당신의 감정이나 생각을 가식 없이 솔직하게 드러내고 있어서 좋아요. 아, 그리고 동물을 굉장히 사랑하셔서 동물, 특히 고양이에 대한 애정이 묻어나는 글도 많이 볼 수 있는데요. 유기된 동물을 구조하고 보호하는 데 동참하자는 멘션을 팔로워들과 공유하곤 하세요. 선생님의 따뜻한 마음이 드러나죠. 음, 선생님과 제가 트위터를 통해 개인적으로 주고받는 이야기는 주로 맛집 이야기? 하하. 선생님께서 맛있는 거 먹으러 가자고 하시거나 다녀온 맛집을 알려주시기도 해요. 그리고 개인적인 고민 상담은 DM으로 합니다. 그러면 정말 제 마음이 편안해지도록 저를 위로해주고 용기도 북돋워주시죠. 선생님, 감사해요!

 

 

 

 

 

 

 

 

 

 

김수용
연출가 박인선(@mydirect)의 트위터를 추천하고 싶네요. 저와 유치한 글, 말장난을 나누는 친구죠. <솔로의 단계> 때 작가와 배우로 처음 만났는데, 개그 코드가 상당히 비슷해서 말이 잘 통하더라고요. 그래서 당시 마창우 음악감독까지 셋이서 아무도 이해하지 못하는 개그를 펼치며 수다 삼인방으로 활약했죠. 우리의 개그는 막 웃기진 않지만 뼈가 있어요. 세태를 반영하는 개그랄까요? 저희의 대화를 보시면 느낌이 오실 겁니다. 하하하.  

 

 

 

 

 

 

 

 

 

 

옥주현 
삶을 사는데 도움이 되는 좋은 말씀을 띄워주셔서인지 조정민 목사님(@ChungMinCho)의 트위터는 팔로워가 2만 2천 명이 넘는다. 매일 성경말씀 뿐 아니라 정신이 번쩍 들게 하는 좋은 말씀을 보내주셔서 머리가 상쾌해지고 마음도 촉촉해지는 느낌이다. 또 한명 소개하고픈 트위터 친구는 가수 윤종신 오빠(@MelodyMonthly)다. 그의 트위터에선 ‘월간 윤종신’이란 소개에 맞게 매달 잡지를 내듯, 하나의 음원을 내는 이벤트를 한다. 그 세대의 클래식하고 어쿠스틱한 노래와 감성을 좋아한다. 그의 트위터엔 음악 이야기, 다른 뮤지션의 공연을 보러 갔던 이야기 등 일상의 이야기가 조근조근 펼쳐져 있다. 그 사람의 모든 걸 이해하기는 힘들지만 소소한 일상을 알 수 있어 편하고 좋은 곳이다.

 

 

 

 

 

 

 

 

 

 

 

조용신 공연 칼럼니스트
내가 소개해 주고 싶은 트위터 친구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출렁이는 홍대 지역에서 먹고 자고 마시고 일하며, 능력 있는 뮤지션들과 고락을 함께 하는 루바토 대표이자 클럽 오뙤르의 운영자 안정일(@jeddieahn). 오프라인 교류는 무려 17년차를 향해가지만 최근 10년간은 단 세 번 밖에 못 만났기에 점차 트친으로 정리해갈 분위기다.(웃음) 정치, 사회, 문화, 음악이 믹스된 그의 타임라인은 마치 종편 채널을 보는 듯하다. 그리고 한 명 더. 외모와 간지 지상주의 그리고 지옥마감이 지배하는 패션잡지에 몸담으며, 시크한 까도녀 스타일의 플픽을 밑밥으로 사적&공적 멘션을 시원하게 날리는 사랑스런 <엘라서울(Elle ?a S′e  oul)>의  기자 강보라(@sa_femme). 섬과 섬 사이에는 바다가 있다면 그녀의 마감과 마감사이에는 술이 있다. 서울의 구석구석 숨겨져 있는 명소들을 종종 취재후기 멘션으로 까발리다가, 사람들이 몰려들면 유유히 다른 곳을 개척하러 떠나야만 하는 사명감을 가진 멋진 그녀를 소개한다.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89호 2011년 2월호 게재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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