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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처 | 국내 라이선스 미공연작 월드컵! [No.81]

정리 | 김유리 2010-08-04 5,257

국내 라이선스 미공연작 월드컵

 

초여름을 뜨겁게 달굴 6월 월드컵을 맞이하여 `국내 라이선스 미공연작`을 대상으로 독자들과 일주일 동안 불면의 공연 월드컵 본선을 펼쳐보았다.

 

설문대상 | 더뮤지컬 독자

설문방법 | 독자 메일링, 더뮤지컬 블로그(blog.naver.com/themusicalp)
※ 설문 코너에서는 독자들이 흥미로워할 뮤지컬 관련 설문을 매달 <더뮤지컬> 독자를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설문에 참여할 의사가 있거나 설문 주제를 제안하고 싶은 독자는 julie@themusical.co.kr로 메일을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 6월호 선물 당첨자 | 네이버 블로그 닉네임 아리아리, 은빛물결, 카멜 - 연극 <인어도시> 티켓 각 2매

 

 

 

 

 

 

 

 

 

 

 

 

 

 

 

 

 

 

 

 

▶예선 32강
일시
  2010.5.6  참여 더뮤지컬 기자 6인
아직 국내에 정식 라이선스로 소개되지 않은 옛 작품 혹은 신작을 웨스트엔드와 브로드웨이,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대륙 별로 뽑아 <더뮤지컬> 기자들을 대상으로 32강을 진행했다. 선호도가 높은 순으로 열여섯 작품이 본선에 진출했다.

 

 

▶본선 16강 - 새로운 작품을 보고 싶다!
일시  2010.5.7~9  참여 독자 57명
16강 진출작  <엘리자베트> <위키드> <레 미제라블> <슈렉> <러브 네버 다이즈> <인 더 하이츠> <넥스트 투 노멀> <아메리칸 이디엇> <라이트 인 더 피아자> <애비뉴 Q> <클레오파트라(프랑스)> <스파이더 맨> <메리 포핀스> <반지의 제왕> <타잔> <저지 보이스>    

열 여섯 편의 작품 중에 세 작품씩을 관객에게 추천받았다. 초반부터 <레 미제라블>과 <위키드>가 앞서나가는 가운데 쿤체와 르베이 콤비의 오스트리아 뮤지컬 <엘리자베트>가 그 뒤를 굳건히 이어갔다. 이어 <넥스트 투 노멀>과 <메리 포핀스>, <러브 네버 다이즈>가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며 6위까지의 순위가 결정된 가운데, 마지막으로 <애비뉴 Q>와 <타잔>이 한 편 차이로 <클레오파트라>와 <스파이더 맨>, <반지의 제왕>을 물리치고 8강 티켓을 손에 쥐었다. 전반적으로 <레 미제라블>과 <엘리자베트>를 제외하고는 2000년대 이후에 만들어진 작품으로, 새로운 작품에 대한 독자들의 관심을 읽을 수 있는 경기였다.

 

 

▶본선 8강 - 관록, 상상력, 신선함, 판타지의 승리!

일시  2010.5.10~11  참여  독자 29명
대진 A조-<레 미제라블> VS <애비뉴 Q>   /<레미제라블> 승
        B조-<위키드> VS <엘리자베트>   /<위키드> 승
        C조-<넥스트 투 노멀> VS <러브 네버 다이즈>   /<넥스트 투 노멀> 승
        D조-<메리 포핀스> VS <타잔>   /
<메리포핀스> 승
사다리 타기를 통해 결정된 각 조의 대진표는 위와 같았다. 25년 관록의 고전 <레 미제라블>과 7년 차의 현대물 <애비뉴 Q>가 맞붙었던 A조에서는 28:1이라는 압도적인 지지로 <레 미제라블>이 승리하였고, 유일하게 유럽 대륙에서 진출한 19세기 말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여왕의 이야기 <엘리자베트>와 뮤지컬 영화 <오즈의 마법사>의 전사(前史)로 서쪽 마녀에 대한 기발한 상상력을 보여주는 <위키드>가 B조에서 만나 초반에 경합을 벌이다 결국 초록 마녀가 4강에 진출하였다. C조는 지난 3월 런던에서 초연 공연을 가진 <오페라의 유령>의 속편인 <러브 네버 다이즈>와 16년째 조울증으로 고통 받고 있는 여인과 그 가족의 고통, 사랑 이야기로 관객의 정서적인 감흥을 끌어내며 지난해 토니상 음악상을 수상한 <넥스트 투 노멀>이 맞붙어 웨스트엔드와 브로드웨이의 신작끼리 대결로 화제가 되었다. 전작의 인지도 때문인지 경기 초반에는 <러브 네버 다이즈>가 우위를 점하였으나, <넥스트 투 노멀>의 뒷심으로 역전의 드라마를 보여줬다. 디즈니 가족 뮤지컬 두편이 맞붙은 D조에서는 영화 <메리 포핀스>에서의 줄리 앤드루스에 대한 추억과 아름답고 동화적인 판타지를 보고 싶다는 의견이 다수를 이루어 <메리 포핀스>가 4강에 진출하였다. 

 

 

▶본선 4강 - 현실 VS 판타지
일시  2010.5.12~13  참여 독자 52명
작품 A조 <넥스트 투 노멀> VS <메리 포핀스>  /<넥스트 투 노멀> 승

        B조 <레 미제라블> VS <위키드>  /<레 미제라블> 승                                                                   

흥미롭게도 두 조 모두 현실에 기반해 감성을 건드리는 작품과 뮤지컬적 판타지가 돋보이는 작품이 만났다. 어느 것 하나 떨어뜨리고 싶지 않은 작품이 맞붙어 탄식을 자아내었던 B조에 대해서 독자들은 ‘그래도 먼저 소개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레 미제라블>에 쉽게 손을 들어주었다. 오히려 A조의 두 작품이 번갈아 앞서거니 하다 결국 지난해 토니상과 퓰리처상으로 새로운 작품에 대한 기대를 불어넣은 <넥스트 투 노멀>이 결승에 진출하게 되었다.재미있는 것은 A조 <메리 포핀스>와 B조 <위키드>를 함께 선택하거나, A조 <넥스트 투 노멀>, B조에서 <레 미제라블>를 함께 선택하는 비율이 높았다는 점에서 현실성과 판타지성에 대한 개인의 기호가 잘 드러나는 경기였다. 

 

 

▶결승/3.4위 전 - 명성 확인, 그리고 새로운 작품에 대한 열망!
일시  2010.5.14~15  참여  독자 44명
작품 결승-<레 미제라블> VS <넥스트 투 노멀>  /<레 미제라블> 승
        3,4위 전- <위키드>VS<메리 포핀스>  /
<위키드> 승

참 얄궂은 대진표다. 어제의 동류가 오늘의 적인 양상이다. 어쩌면 독자들에겐 4강이 더 어려웠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독자들에겐 이미 답이 나온 승부였다. 많은 독자들은 4대 뮤지컬 중 유일하게 라이선스화 되지 않은 <레 미제라블>을 눈으로 확인해보고 싶어 했다. 특히 <레 미제라블>의 ‘국내 라이선스’ 공연이 얼른 수면으로 나오길 바라는 코멘트가 구구절절 이어지면서 많은 이들의 기대감이 이미 최고조에 이르렀음을 감지할 수 있었다. <위키드>는 결승에 오르진 못했지만, 그 환상적인 무대에서 매력적인 넘버가 펼쳐지는 것을 꼭 보고 싶다는 의견과 함께 일치감치 3위를 확정지었다.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81호 2010년 6월호 게재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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