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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처 | [Favorite] 내 발걸음이 종종 머무는 곳 [No.108]

정리 | 편집팀 2012-09-24 4,107

Notre Petit Coin Secret

좋은 사람들과 맛있는 음식을 나누는 곳, 당신의 아지트를 소개해주세요.

 

 

 

 

 

 

김수용  ‘아이 해브 어 드림’

‘아이 해브 어 드림’은 강남역에 있는 레스토랑인데요, 예술인을 위한 공간이기도 해요. 공연도 하고, 신인 가수들의 쇼케이스를 열기도 하거든요. 학교 동기가 운영하는 곳이라서, 오픈 전에 인테리어 공사를 할 때부터 가봤죠. 그래서 제 것인 듯 더 애착이 가요. 특별히 갈 데가 없거나 피곤할 때, 망중한을 즐기고 싶을 때면 거길 가요. 한번은 분장디자이너 채송화 선생님이 거기서 메이크업 시연회를 한 적이 있어요. 손님들께 분장도 해주고 그랬죠. 전 응원차 놀러갔다가 분장을 받게 됐는데, 약간만 하려던 것이 제대로 해보자며 점점 더 진하게 했다가 거의 헤드윅처럼 됐어요. 펄 메이크업도 하고 매니큐어도 칠하고, 결국 <헤드윅> 노래까지 불렀잖아요, 하하. 이 레스토랑에서 맛있는 메뉴요? 제가 크림 파스타는 느끼해서 잘 못 먹는데, 유일하게 이곳의 파스타는 먹어요. 펜토라라는 메뉴는 별칭이 마약 파스타일 정도로 중독성이 강하죠. 펜토라는 특이한 게 다 먹고 나서 별도의 요금을 내면 밥을 볶아줘요. 크림소스에 볶아 먹는 밥도 굉장히 맛있어요. 독특하죠?


 

 

 

 

조형균  ‘슈퍼 커피빈’

전 커피 마시는 걸 좋아해서 커피빈에 종종 가요. 커피빈은 어디나 있지 않냐고요? 그중 특히 도산공원 근처에 ‘슈퍼 커피빈’으로 불리는 데를 좋아해요. <그리스>에 출연하면서 친해졌던 형들과 가면서 아지트가 됐는데요. 무엇보다 주차장이 넓어서 좋달까요, (손)승현이 형이랑 (김)산호 형, 브라이언 형과 가곤 했죠. 한번은 몇몇 형들이랑 그 근처에서 아침까지 술을 마시고선, 커피로 해장을 하자며 이 카페에 간 적도 있어요. 완전히 취해서 갔던 거죠. 성수대교 남단이 엄청 막히잖아요? 전 차가 막히면 늘 여기서 시간을 때우다가 체증이 풀리면 움직이곤 해요. 자주 갈 수밖에 없는 곳이죠.

 

 

 

 

 

 

안유진  ‘장’

2004년이었나, 제가 <지하철 1호선>에 출연할 때, 김민기 선생님과 배우들과 대학로의 ‘장’에 자주 갔어요. 언제부터인지 저는 귀가 예민해서 음악이 시끄러운 곳을 잘 못 가겠더라고요. 이야기 소리도 잘 안 들리고…. 그런데 장은 음악을 안 틀거나 아주 작게 들려주셔서 좋더라고요. 대학로에서 공연에 대한 이야기를 하거나 허기를 채울 때면 으레 여길 가요. 어느 극장과도 가까운 위치에 있고 지인들이 잘 아는 곳이다 보니 편하다는 게 제일 큰 장점이죠. 와인과 리조또 등 음식들도 맛있지만, 이곳 여사장님과 정이 들어서 대학로에서 늘 이곳만 가게 되는 것 같아요. 사장님이 배우들을 잘 챙겨주시는데, 공연장으로 간식을 보내주신 적도 있다니까요.

 

 

 

 

 

 

이재균  ‘1.5 다이닝’

아, 저희 아지트 있어요! <번지점프를 하다>를 함께하는 (송)상은이랑 (김)성일이 형이랑 정훈(윤소호)이랑 자주 가는 카페 겸 레스토랑인데요. 홍대 놀이터 근처에 있는 ‘1.5 다이닝’이란 곳이에요. 저희 넷이 ‘없어 패밀리’라는 이름으로 친하게 지내고 있어요. 저는 눈치 없고, 정훈이는 버릇없고, 성일 형은 가차 없고, 상은이는 코밖에 없다고 해서 붙인 이름이죠. 하하. 저희는 공연 쉬는 전날이면 여길 자주 가요. 어제도 다녀왔어요! 너무 시끄럽지 않고 편안한 분위기가 좋고요. 음식도 맛있어요. 와인이랑 칵테일, 이탈리안 음식들을 주로 파는데, 전 오일 파스타랑 고르곤 졸라 피자 좋아해요. 아, 맥주도! 성일 형이 처음 데려갔는데, 우리 모두 좋아하게 됐어요. 여긴 조정석 선배님 친구 분이 운영하는 곳이에요. 그래서 서비스 음식도 주셔서 좋아요!

 

 

 

 

 

 

 

곽선영  ‘감자로 우주정복’

충무아트홀 부근에 감자튀김이랑 맥주 파는 데가 있어요. ‘감자로 우주정복’이란 이름의 가게요. 저, 거기 되게 좋아해요. 예전에 충무아트홀에서 <궁>의 교토 공연 연습을 할 때, 회식하러 가서 처음 알게 됐는데요. 감자튀김의 종류가 다양하고 맛있어요. 그곳의 2층은 아늑한 다락방 분위기가 나는 데다, 창문을 열어 놓으면 바람도 시원하고 야경도 한눈에 들어와서 좋아요. 동료 배우들과도 가지만, 제 친구들이랑 자주 가요. 저희 집이 고 근처거든요. 일찍 가면 늘 창가 자리가 비어 있어요. 거기가 제 지정석이죠. 거기 앉아서 맥주 한 잔 시켜놓고 친구랑 수다 떨며 여유를 즐기는 거죠. 참, 여기선 ‘셀카’가 예쁘게 잘 나와요. 조명이 노르스름해서, 흐흐.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108호 2012년 9월호 게재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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