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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프>, 제4회 한국뮤지컬어워즈 대상 포함 8관왕…김선영, 조형균 남녀 주연상

글 | 안시은 기자 | 사진제공 | 한국뮤지컬협회 | 사진 | 카카오생중계 캡처 2020-01-21 4,082
주인공은 <호프: 읽히지 않은 책과 읽히지 않은 인생>(이하 <호프>)이었다. 20일 오후 7시부터 한남동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열린 제4회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선 <호프>가 한국뮤지컬대상을 비롯한 7개 부문과 제작사인 알앤디웍스 오훈식 대표의 프로듀서상 수상까지 더해 8개 트로피를 가져갔다.



현대 문학 거장 요제프 클라인의 미발표 원고를 둘러싼 법정 다툼을 배경으로 하는 <호프>는 원고를 평생 지키며 살아온 에바 호프의 일생은 잔잔하면서도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호프>를 비롯해 <킹아더>, <록키호러쇼> 등을 제작한 오훈식 프로듀서는 프로듀서상을 수상하며 선배 프로듀서들에겐 존경을 보냈고, 시상식에선 주목받지 못하는 마케팅, 홍보, 매니지먼트, MD, 티켓팀 등 고생하는 이들에게 수상의 영광을 돌렸다.

작품상 400석 이상 부문에선 <스위니토드>가, 400석 미만 부문에선 <아랑가>가 선정됐다. <스위니토드>를 제작한 신춘수 프로듀서는 창작 뮤지컬에 참여한 후배들에게 수상을 축하하며, “한국 뮤지컬이 세계화될 수 있고 한국 영화처럼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선배 프로듀서로서 본보기가 되도록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아랑가>를 제작한 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의 장상용 대표가 자리하지 못해 수상자로 무대에 오른 이한밀 작곡가와 김가람 작가는 초연에 참여했던 변정주 연출을 향해 병상에서 빨리 일어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응원을 보냈다.



배우 부문의 꽃인 주연상 부문에선 김선영(호프)과 조형균(시라노)이 나란히 수상했다. 두 배우는 <호프>에 함께 출연하기도 했다. 김선영은 “혼란스럽고 폭력이 난무하는 시대에 살고 있는데, 한줄기 빛처럼 나타난 작품이라 생각했다.”면서 모두에게 위로를 드렸고 세상을 어떻게 바라볼 건지에 대해 많은 답을 준 작품이었다는 말로 작품의 의미를 알렸다.

조형균은 수상자로 호명되자 만감이 교차하는 듯한 감격에 한동안 고개를 들지 못한채 멍하니 멈춰섰다가 시상대로 향했다. 그는 프로듀서로 <시라노>에 캐스팅해준 류정한을 비롯해, 함께 같은 역을 연기한 최재웅, 이규형, 배우장이었던 강동우, 가스콘 부대원을 연기한 배우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조연상의 영광은 박강현(엑스칼리버)과 이예은(호프)이 누렸다. 박강현은 김문정 음악감독에게 들은 말을 소개했다. “감독님이 열심히 하고 최선을 다하는 건 누구나 다하니까 잘해야 한다고 하시더라”라며 “더 잘하고 진심을 잘 전달할 수 있는 배우가 되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예은은 “<호프>는 모든 장면과 캐릭터를 다 사랑한다. 이렇게까지 어떤 작품을 사랑한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인생작이라고 생각한다”고 작품을 향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이하 <스웨그에이지>) 11개 부문 후보에 오른 것에 반해 2개 부문 수상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지만, 남녀신인상(양희준, 김수하)을 모두 가져가며 새로운 얼굴을 발굴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창작 및 라이선스를 아우르는 연출상은 오루피나, 극본상은 강남, 음악상(작곡상)은 김효은, 음악상(편곡/음악감독)은 신은경(이상 호프)이 수상했다. 안무상 부문은 문성우(벤허)에게, 올해부터 상위 득표 두 후보자에게 시상하는 무대예술상은 박준 영상디자이너(시티오브엔젤)와 정승호 무대디자이너(엑스칼리버)에게 돌아갔다.



특별부문 시상으로 후보추천위원회가 뮤지컬 분야에 공을 세운 전문가 혹은 단체를 별도 선정해 수상하는 공로상은 송승환 PMC 프러덕션 예술감독이 수상했다. 카카오톡 공연탭에서 1월 9일부터 13일까지 투표를 통해 관객들이 선정한 카카오베스트캐릭터상은 <엑스칼리버> ‘모르가나’ 역에게 돌아갔다. 이 역을 연기했던 신영숙과 장은아가 수상을 위해 무대에 올랐다.



2019년 한 해 동안 인터파크 티켓에서 가장 많은 작품을 관람한 관객에게 수여하는 올해의 관객상에는 이수진, 한명인 씨가 선정됐다.



4회 시상식에서도 어김없이 사회자로 나선 이건명은 안정적으로 시상식을 이끌었다. 축하공연은 후보에 오른 작품을 중심으로 펼쳐졌다. 시상식의 포문은 김리, 박영주, 신혜지와 한세대학교 공연예술학부 학생들이 선사한 <라이온 킹> 장면으로 열었다. 윤석화가 <캣츠> 대표곡 ‘메모리’를, <호프>는 김선영, 송용진, 이예은, 조형균이 무대에 올라 ‘유산’과 ‘판결’을 선보였다. <마리 앙투앙네트>에서 나란히 마그리드를 연기한 장은아와 김연지는 ‘더는 참지 않아’를 열창했다. 양희준을 비롯한 <스웨그에이지> 팀은 ‘조선수액’과 ‘이것이 양반놀음’을 부르며 남다른 흥을 뽐냈다.

<웃는 남자>에 처음 합류한 이석훈은 무대 분장을 완벽히 하고 무대에 올라 ‘그 눈을 떠’와 ‘웃는 남자’를 부르며 전에 보지 못했던 강렬한 이미지를 선사했다. 시상식이 열린 블루스퀘어에서 공연 중인 <아이다> 팀에선 윤공주와 앙상블이 함께 ‘The Gods Love Nubia’를 보여주며 에너지를 객석까지 전달했다.

당일 카카오TV를 통해 먼저 생중계됐던 시상식은 카카오TV에서 다시보기로 볼 수 있으며, 1월 25일 오후 6시 10분부터 TBS에서도 방송된다. 주요 축하공연과 시상 장면을 110분으로 방송할 예정이다.

한편, 제4회 한국뮤지컬어워즈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한국뮤지컬협회가 주최 및 주관했다. 이번 시상식은 2018년 12월 1일부터 2019년 11월 30일까지 국내 개막 뮤지컬 중 7일 이상 공연했거나 14회차 이상 유료 공연한 창작 및 라이선스 초연 및 재공연 작품을 대상으로 했다. 결과는 뮤지컬 전문가 투표단 1백 명(80%)과 매니아 투표단 1백 명(20%)의 투표로 가려졌다.


제4회 ‘한국뮤지컬어워즈’ 수상작(자)는 아래와 같다. 

[작품부문]
한국뮤지컬대상 <호프>
작품상(400석 이상) <스위니토드>
작품상(400석 미만) <아랑가>

[배우부문]
여자주연상 김선영 <호프>
남자주연상 조형균 <시라노>
여자조연상 이예은 <호프>
남자조연상 박강현 <엑스칼리버>
여자신인상 김수하 <스웨그에이지>
남자신인상 양희준 <스웨그에이지>
앙상블상 <아이다>

[창작부문]
프로듀서상 오훈식 R&D Works(알앤디웍스) 대표
연출상 오루피나 <호프>
극본상 강남 <호프>
음악상(작곡) 김효은 <호프>
음악상(편곡/음악감독) 신은경 <호프>
안무상 문성우 <벤허>
무대예술상 박준(영상) <시티오브엔젤>
무대예술상 정승호(무대) <엑스칼리버>

[특별부문]
공로상 송승환 PMC 프러덕션 예술감독
카카오베스트캐릭터상 <엑스칼리버> 모르가나
올해의 관객상 이수진, 한명인(81편 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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