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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회 딤프(DIMF) 창작지원사업, 최종선정작 4편 발표…<비바 라비다>, <산홍>, <무도회장 폭탄사건>, <생텍쥐페리> 선정

글 | 안시은 기자 | 사진제공 |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사무국 2020-02-27 4,553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 이하 딤프)이 창작 뮤지컬 활성화를 위해 원년부터 이어온 'DIMF 창작지원사업' 공모와 심사를 마무리하고, 지원할 네 작품을 선정했다.


제13회 창작뮤지컬상 수상작 <유앤잇(You&It)>

2007년 제1회 딤프부터 시작된 창작지원사업은 한국 창작뮤지컬 활성화와 뮤지컬 산업 발전이라는 딤프의 기본 비전을 가장 잘 보여주는 중심축이다. 지난 13년 간 58개 신작 뮤지컬을 지원했다. 딤프가 국내 최초로 시작한 창직뮤지컬 지원사업은 이제 여러 기관과 단체에서도 비슷한 사업을 도입하는 등 창작뮤지컬 시장 활성화를 위한 초석이 됐다.

제14회 딤프 창작지원사업은 2019년 12월 공고해 1월 6일부터 29일까지 신청을 받았다. 창작뮤지컬 49편이 사업에 지원했고,전문 심사위원단이 대본 및 음악을 심사해 네 작품이 최종 선정됐다. 심사위원들은 “드라마, 로맨스, 역사물, 스릴러, 아동극 등 장르가 다양했고, 원자력 발전소 사고, 히키코모리(은둔형 외톨이) 등 사회적 이슈를 다룬 작품까지 등장해 소재가 폭넓어진 점도 고무적”이라고 평했다.



선정된 작품은 <비바 라비다>(추정화 연출 및 작, 허수현 작곡), <산홍>(오루피나 연출, 배서영 작, 정규원 작곡), <무도회장 폭탄사건(추태영 연출, 김윤영 작, 김다연 작곡), <생텍쥐페리>(손수민 연출 및 작, 진주백 작곡)다.

<비바 라비다>는 고통스러운 삶을 그림으로 승화시킨 멕시코 출신 화가 프리다 칼로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프리다 칼로가 죽음을 기점으로 다시 깨어나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모노드라마 구조다. 간결하고 빠른 전개가 강점으로 서사 흐름을 음악과 함께 풀어간다.

<산홍>은 일제 강점기를 배경으로 남동생의 독립운동을 돕는 '수원 권법'의 일패 기생, 산홍을 중심으로 독립운동을 펼치는 여성들의이야기를 드라마틱하게 풀어내는 작품이다. 음악과 대본, 흥미로운 캐릭터 등 모든 구성이 연계되는 것이 훌륭하다는 평을 받았다. 시각적인 매력도 겸비해 눈과 귀를 충족시켜줄 수 있을 거라는 기대를 모은다.

<무도회장 폭탄사건>은 3.1 운동 1백 주년(2019년)과 맞닿은 시대물이다. 여성 독립군이었던 윤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낸다. 매국노 암살 작전의 실패로 오빠인 환이 잡혀가자 윤은 실수를 만회하고자 오빠를 구하기 위한 단독 행동에 나선다. 독립군에 관심 없던 바람둥이 재휘와 우여곡절 끝에 함께 미션을 이어간다. 이 작품은 충무아트센터 뮤지컬아카데미 리딩 공연과 쇼케이스를 거치며 개발을 이어왔다. 음악적 독창성과 완성도, 흥미로운 사건 전개와 매력적인 캐릭터로 관객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생텍쥐페리>는 『어린 왕자』를 쓴 생텍쥐페리의 생을 새로운 시각으로 해석한 아동극이다. 『어린 왕자』의 탄생 비화와 작품 이면에 숨겨진 면모를 흥미롭게 그린다. 현실과 환상을 오가는 전개 방식으로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뮤지컬 전문가 육성을 위한 '딤프 뮤지컬아카데미' 수료생(손수민 작가, 진주백 작곡가)들의 작품으로 남다른 의미를 더한다.

네 작품은 제작 지원금, 공연장 대관료, 마케팅 지원과 함께 티켓 판매 수익금 전부를 공연단체에 귀속하는 등 창작자 맞춤형 혜택을 제공받는다. 동시에 제14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을 통해 초연한다.

축제 기간 중 선보일 네 작품은 본 공연을 통해 실연 심사를 한 번 더 거친다. 이를 통해 축제의 대미를 장식하는 '딤프 어워즈'에서 창작뮤지컬상 수상작을 가리고, 차년도 공식초청작으로 초청돼 재공연의 기회를 부여받는다.


제13회 딤프 창직지원작 <톰 아저씨>

딤프는 초연 제작 지원에만 머물지 않고 선정된 우수 창작뮤지컬의 해외 진출에도 앞장서며 영역을 넓히고 있다. 특히 글로벌 아트마켓으로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글로벌 M마켓'을 신설해 한국 뮤지컬을 세계 각국의 뮤지컬 관계자에게 소개하는 장을 마련한다.

제14회 딤프 창작지원작으로 선정된 네 작품의 주요 장면만 모아 국내외 제작자 및 기획자 앞에서 하이라이트 공연을 선보이는 자리를 마련해, 딤프 지원으로 초연한 신작 뮤지컬이 계속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다. '글로벌 M마켓'에선 선정작 외에도 리딩 공연, 마켓 부스 참여 작품 등을 추후 신청을 받아 모집할 예정이다.

배성혁 딤프 집행위워장은 “올해 선정된 신작 네 작품은 전문 심사위원단의 큰 이견 없이 결정됐을 만큼 어느 해보다 높은 총점을 기록했다. 매년 전체적인 수준이 높아지고 있어서 '딤프 창작지원사업'의 존재 이유를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고 후기를 전했다. 이어 “현재 코로나 19 확산으로 공연계 전체가 어려움에 처해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미래를 준비하며 관객에게 기쁨을 선사하고자 애쓰는 뮤지컬 창작진을 위해 딤프는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딤프 사무국은 코로나 19 상황을 주시하면서 건강하고 안전하게 딤프를 운영하기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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