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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향해 날리는 직구 한 방” <완득이> 제작발표회

글 | 안시은 | 사진 | 안시은 2012-09-04 3,096

`다문화가정, 가난, 장애인 아빠`까지만 들어도 험난한 삶이 눈앞에 그려진다. 그런데 우리의 주인공 완득이는 이 모든 걸 다 가졌다. 종합선물세트마냥. 소외되기 쉬운 요건들의 돌파구는 킥복싱이다. 완득이는 힘든 상황을 부정하지 않고 받아들이면서 극복해가면서 스스로의 아픔을 치유해나간다.

 

 

<완득이>는 김려령 작가의 소설에서 5백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를 거쳐 뮤지컬로 탄생을 앞두고 있다. 뮤지컬은 2009년부터 3년여의 준비 작업을 거쳤다. 9월 3일 홍익대학교 홍문관에서 첫 선을 보이는 자리를 가졌다. 50여분간 9곡을 선보인 시연에서 개막을 3개월가량 남겨놓았음에도 배우들은 캐릭터에 접근한 연기를 보여주며 기대를 높였다. 특히 출산 후 3년만에 무대로 복귀하는 양소민의 베트남인 엄마의 절절함이 돋보였다.

 

‘오! 똥주’, ‘섀도우 복싱’. ‘마주치지 않을게요’ 등 그룹 동물원의 박기영과 랩뮤직을 맡은 김조한이 선보이는 음악과 김명환이 가사를 쓴 가사엔 캐릭터의 희노애락을 콕콕 박았다. 이번이 본격적인 첫 뮤지컬음악 작업인 박기영 음악감독은 “동물원의 음악이 문학성을 더 강조하는 음악이다보니 비교적 잘 어울리는 것 같다. 김명환 작사가와 호흡이 잘 맞아서 곡이 이렇게 쉽게 나와도 되나? 하면서 곡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화의 장면들이 오버랩 되면서도 <완득이>는 뮤지컬만의 색깔을 담기 위해 준비 중이었다. 윤호진 연출은 “엄마의 비중이 커졌다. 완득이와 엄마의 관계까 더 부각됐고 킥복싱 등이 더 다이나믹하게 보여질 것 같다. 몇 사람의 캐릭터에 편중됐던 영화와 달리 다양한 캐릭터를 부각시켰고 극적 재미를 더 살릴 수 있게 됐다.”고 영화와의 차이에 대해 설명했다. 하나님도 실제로 등장시켜 재미를 더한다.

 

랩이 강한 것 같다는 정원영은 어두웠던 기존 출연작과 달리 유일하게 부모님을 만나는 역할로 즐겁게 임하고 있다는 소감을 밝혔고, 혼혈아스러운 이미지라 잘 어울린다는 얘기를 지인들로부터 들었던 한지상은 서른하나지만 18살 역할을 위해 체력보충을 잘하겠다고 다짐했다. 처음으로 나이보다 많은 역할에 캐스팅 된 임진웅은 영화 속에 구체화된 캐릭터를 참고하며 행복하게 살아가는 아빠로 진솔하게 표현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8개월 된 딸 덕분에 화목한 가정을 이룬데다 데뷔 당시 젬병이던 춤까지 10여년 만에 일취월장해 배가 된 행복을 만끽 중이다. 임선애는 12월 예정이던 결혼까지 미루고 <완득이>에 합류하는 열정을 보였다.

 

 

<완득이>는 새롭게 문을 여는 홍익대학교 대학로 아트센터 레드 시어터 개관작으로 12월에 개막한다. 한지상, 정원영(이상 완득이 역), 서영주(똥주 선생 역), 임진웅(아버지 역), 양소민, 임선애(이상 엄마 역), 윤길, 오석원(이상 민구삼촌 역), 이하나(윤하 역) 등의 배우들이 출연한다. <완득이>가 공연되는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는 7백여석 규모의 대극장과 2백여석의 소극장과 갤러리로 채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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