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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릴 미>와 동일 사건 다룬 <네버 더 시너>에 박은석·이율·정욱진 트리플 캐스팅

글 | 안시은 기자 | 사진제공 | 달 컴퍼니 2017-12-11 5,355
2018년 1월 초연하는 연극 <네버 더 시너>가 출연진을 공개했다. <네버 더 시너>는 <레드>로 토니어워드에서 최고 작품상을 수상한 존 로건(John Logan)이 처음으로 쓴 연극이다. 1985년 초연 이후 브로드웨이에서 꾸준히 공연되고 있다. 



<네버 더 시너>는 뮤지컬 마니아들에게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쓰릴 미>와 같은 사건을 바탕으로 한다. 두 인물 간 심리 게임에 집중한 뮤지컬과 달리 <네버 더 시너>는 사건에 대한 세밀한 묘사와 두 실존 인물 간의 특별한 관계와 변호사와 검사 간 팽팽한 신경전이 돋보인다. 

<네버 더 시너>가 배경으로 하는 실제 사건은 1924년 시카고에서 벌어진 아동 유괴 및 살인 사건이다. 사건 당시 20대 초반이던 네이슨 레오폴드와 리차드 롭은 14살이던 로버트 프랭크를 유괴하고 살인한다. 배수구 근처에서 발견된 안경을 단서로 레오폴드와 롭이 용의자로 체포된다.

둘의 무자비한 살인에 검사 크로우는 교수형을 강력히 요청했고, 변호사 대로우는 이를 막기 위해 팽팽한 법정싸움을 벌였다. 특히 죄는 인정하지만 인간으로서 존엄성을 보장해야 한다며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Hate The Sin, Never The Sinner)”라 했던 대로우 변호사의 변론은 지금까지도 많은 이들에게 회자되고 있다. 



2018년 초연에서 네이슨 레오폴드 역에는 조상웅, 이형훈, 강승호가 트리플 캐스팅되었다. 학구적이고 언어학에 뛰어난 재능을 가졌고 오만하고 차갑지만 로맨틱한 면을 지닌 캐릭터다.

조상웅은 <위키드>, <빨래> 등 뮤지컬뿐 아니라 <도둑맞은 책> 등 연극과 뮤지컬을 오가며 활약 중이다. 이형훈은 <보도지침>,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 등에 출연해 넓은 연기 폭을 보여줬다. <언체인> 개막을 앞둔 강승호는 <존경하는 엘레나 선생님>에서 신예답지 않은 연기를 선보였다. 



리차드 롭 역은 박은석, 이율, 정욱진이 맡는다. 지적이고 똑똑하면서, 아름답고 모호한 성적 매력으로 사람을 사로잡으며 마치 고양이 같은 관능을 지닌 역이다.

박은석은 <엘리펀트 송>, <나쁜 자석> 등에서 깊은 감성 연기로 호평을 받아온 배우다. 이율은 최근 10주년으로 공연했던 <쓰릴 미>에 오랜만에 다시 출연해 그(롭) 역으로 매력을 보여주었다. 정욱진은 <쓰릴 미>에서 나(레오폴드) 역으로 사랑받아왔다. 



변호사 대로우 역은 윤상화, 이도엽이 더블 캐싕되었다. 레오폴드와 롭의 교수형을 막기 위해 치밀한 계획을 세우눈 노련함을 보여주는 역이다. 윤상화는 <미국아버지>, <불역쾌재> 등에서 대체할 수 없는 연기 내공을 보여줬다. 이도엽은 <비너스 인 퍼>, <갈매기>, <가을 반딧불이> 등에서 활약했다. 



검사 크로우 역은 이현철과 성도현이 연기한다. 이현철은 <도둑맞은 책>, <연극-더 플레이>, <날 보러와요> 등에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성도현은 영화 <택시운전사>, <남한산성>, <침묵> 등에 출연했다. 

이밖에 기자, 심리학 박사, 경관 등 다양한 역할을 소화할 멀티 역으로 윤성원, 이상경, 현석준이 출연한다. 

<넥스트 투 노멀>, <판> 등을 연출한 변정주가 연출을 맡는 <네버 더 시너>는 2018년 1월 30일부터 4월 15일까지 DCF대명문화공장 2관 라이프웨이홀에서 공연한다. R석 5만 5천 원, S석 4만 4천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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