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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만에 돌아오는 <닥터지바고>, 무엇이 달라지나?…무대, 조명, 영상, 넘버 등 변화

글 | 안시은 기자 | 사진제공 | 오디컴퍼니 2018-02-14 4,277
<닥터지바고>가 달라진 모습으로 2월 27일 개막한다. 신춘수 대표는 “2018년 한국 프로덕션은 이전 호주(2011년)나 브로드웨이(2015년) 프로덕션과는 확실하게 차별화된다. 관객들에게 감동적인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6년 만의 공연을 앞두고 자신했다. 



가장 큰 변화는 운명적인 사랑이라고 제작사인 오디컴퍼니 측은 밝혔다. 2012년 한국 프로덕션이 러시아 혁명이라는 역사적 배경과 운명적 사랑이라는 두 핵심 주제를 동시에 보여주고자 했던 것에서 변화된 점이다. 매튜 가디너 연출은 “뮤지컬의 본질은 바로 이야기의 중심부로 돌아가는 것이라 생각한다. 이번 공연은 뮤지컬의 본질을 잘 구현해서 지바고와 라라의 사랑이야기를 생생하게 그려내는 것이 목표가 될 것”이라고 연출 방향을 전했다. 

격변기 속 흔들리는 주인공의 사랑은 ‘단단하지 않은 삶으로 출발하는’ 무대로 표현된다. 정승호 무대 디자이너는 무대를 시적으로 표현하고 싶었다며, 이번 공연에서 무대 및 조형물을 흰 레이스를 사용한다. 그는 “부유하는 듯한 레이스 이미지를 통해 이들의 위태로운 사랑을 표현하고자 했을뿐 아니라, 직물처럼 얼기설기 설켜있는 인물 간 관계를 표현하고자 한 것”이라고 의도를 밝혔다. 

하얀색으로 가득 채워진 무대는 조명과 영상을 만나 다른 옷을 입는다. 마선영 조명 디자이너는 “<닥터지바고>에서의 조명은 매 장면 전환할 때 완급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예를 들어 폭력이나 시위 장면에서는 무채색이거나, 아주 차갑고 강렬한 톤의 조명을 사용하다가 바로 다음 이어지는 실내 장면에서는 따뜻하면서도 당시 러시아에 맞는 중후한 톤으로 넘어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조명의 역할”이라고 전했다. 

영상 패널은 LED면이 무대 삼면을 둘러싸 파노라마 형태로 구현된다. 조수현 영상 디자이너는 원작 소설에서 영감을 받아, 지바고의 유고시 중 ‘파노라마처럼 쭉 뻗어있는 저 페테르부르크’라는 문구처럼 광활한 설원을 표현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위태로운 사랑을 거대한 자연과 대비하여 인간의 외롭고 나약한 정서를 부각시킨 것이다. 신춘수 프로듀서는 “영상을 무대에 적절하게 활용하는 것이 러시아에 대한 보편적 이미지를 구현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음악은 원미솔 음악감독의 손을 거쳐 선보인다. 동명 영화에서 ‘섬웨어, 마이 러브(Somewhere, My Love)’라는 제목으로 알려진 곡이, 뮤지컬에서 ‘라일락 꽃이 피는 그곳’이라는 넘버로 재탄생해 처음 선보인다. 전쟁 속에 피어난 평화와 희망의 순간을 노래하는 곡으로, 지바고와 라라의 감정선을 아름다운 선율에 담아 효과적으로 들려줄 예정이다. 

류정한, 박은태, 조정은, 전미도, 서영주, 최민철, 강필석, 이정화 등이 출연하는 <닥터지바고>는 2월 27일부터 5월 7일까지 서울 잠실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한다. 2월 21일 2차 티켓 오픈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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