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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만에 돌아온 <셜록홈즈 : 사라진 아이들> “가사 전달이 중요한 작품” (프레스콜)

글 | 안시은 기자 | 사진 | 안시은 기자 2020-02-21 1,954
<셜록홈즈> 시리즈 두 번째 편이 부제를 ‘블러디 게임’에서 ‘사라진 아이들’로 새롭게 교체하고 6년 만에 돌아왔다. <셜록홈즈>는 창작 뮤지컬로 시즌제로 기획된 작품이다. 






어제(2월 20일) 오후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열린 프레스콜에선 김준현, 최우리를 제외한 전 출연진이 참석했다. 레스트레이드 역의 지혜근이 사회를 맡은 가운데 '잭 더 리퍼(1막 오프닝)', '블러드 온 마이 핸드', '미스터리' 등 주요 장면을 시연하고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송용진, 이영미, 이주광, 정명은은 초연에 이어 다시 작품에 함께한다. 특히 타이틀 롤인 셜록 홈즈 역으로 시즌1 초연부터 모든 공연에 참여해온 터줏대감 송용진은 “대표하는 작품이란 생각이 들어 각별하다”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송용진은 시즌1 초연 첫 공연 날 세트 문제 때문에 부상을 입으면서 둘째 날 지팡이를 짚고 다리를 절뚝거리면서 공연했던 에피소드를 들려주며, 노우성 연출가가 “나중에 나이가 들어서 지팡이 짚을 때까지 해도 좋겠다”는 말을 했다고. 그 말처럼 같이 늙어가고 싶은 작품이라고 했다. 




송용진은 <셜록홈즈>의 특징으로 ‘가사 전달’을 꼽았다. 뮤지컬이기 때문에 사건이 풀려가는 내용 90% 이상이 음악으로 진행된다며, 그만큼 가사가 잘 전달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말을 빨리 해야 하는데 정보량도 많아서 최대한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그것이 제일 어려운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6년 전에는 날아다녔다면, 이제는 앓으면서 날아다니고 있다”고 말해 잠시 웃음을 준 그는 금세 배우의 모습으로 돌아와 연기와 노래 모두 6년 전에 비해 더 깊어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기대했다. 



제인 왓슨 역으로 출연하는 이영미는 “초연 당시 사건 수위에 대한 호불호가 달랐다. 관객 평을 수렴해서 연출진에서 이번에 수위를 조절하려고 많이 노력하신 걸로 알고 있다”고 이번 공연에서 달라진 점을 설명했다.

또다른 차이점으로는 멀티 캐스팅을 꼽았다. 초연 땐 주조연 대부분이 원 캐스트였지만 이번엔 한 배역을 여러 배우가 맡고 있는 것. 이영미는 “초연 때는 서로 맞붙어서 연습할 수 있는 시간이 많았다. 이번엔 캐스트가 풍성해지면서 다양한 조합을 보실 수 있다.”며 각각 장점을 꼽았다. 



이영미는 <셜록홈즈>의 강점으로 “음악”을 언급했다. “창작뮤지컬 음악 퀄리티가 이 정도로 나온 것에 대해 자부심이 있다. 그 어떤 라이선스 뮤지컬에 못지 않을 만큼 음악이 훌륭하다”고 극찬했다. “음악을 통해 셜록 홈즈가 수사하는 것부터 살인 사건 등이 진행되는데 그런 조합에 100점을 주고 싶을 정도다. 고급스럽다”고 자랑했다. 

이영미가 맡고 있는 제인 왓슨 캐릭터는 소설 혹은 영화, 드라마에선 모두 남성이었다. 하지만 <셜록홈즈> 시리즈는 2011년 초연한 시즌 1부터 왓슨 역을 여성으로 설정했다. 이영미는 “여자 배우가 맡을 수 있는 똑똑한 캐릭터가 거의 없었다. 특히 대형 뮤지컬에선 더욱 그렇다. 시대에 부합하는 인물이 아닌가 한다”고 성별을 바꾼 설정에 대한 생각을 말했다. 

이영미는 “물론 남자였어도 매력있고 좋아하셨겠지만, 여자 캐릭터로 설정하면서 훨씬 매력이 더해지지 않았나 한다. 왓슨은 의사, 작가, 탐정이기도 한데 똑똑하고 현명한 여성 캐릭터를 무대에서 보시는 것만으로도 자부심을 느끼고 자랑스러운 마음이 드실 수 있게 하려 한다. 개인적으로도 좋아하는 캐릭터다.”라며 역할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초연 당시 에드거 역으로 호평을 끌어냈던 이주광은 6년 만에 다시 참여하면서 “작품을 위해 할 수 있는 부분이 무엇인지 고민했을 때 체력 때문에 연출님, 작가님이 의도한 방향에 누가 되지 않도록 하려고 노력했다. 같이 에드거 역을 맡은 배우들과 균형을 맞추고자 노력했다.”고 말했다. 

에드거와 같은 상황을 실제로 겪는다면 어떻게 할 건지 묻는 질문에는 “그렇게는 하지 못하겠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놓았다. “연기하면서도 '그 정도까지 할 수 있을까?'란 생각을 늘 한다”면서 “인생을 포기하면서까지 사랑할 수 있을까 생각했을 때 에드거처럼은 할 수 없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마리아 역을 맡은 정명은은 “사랑이 많은 인물”이라고 역할을 설명하며, “사랑을 나눠준다는 것 자체가 아직도 제게는 숙제 같다. 그래서 평소에도 주변 사람들과 조금이라도 사랑을 나눠보고 소통하려고 하고 있다”고 역할에 몰입하기 위한 노력을 언급했다. 



안재욱, 이지훈, 켄, 산들, 여은, 김찬호, 이승헌, 권민제 등은 새롭게 합류했다. 안재욱은 “무대에 서서 노래하고 인사드릴 수 있어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고 있다. 죄송스러운 마음이 더 크다. 열심히 하는 마음으로 용서를 구하겠다”고 뮤지컬 복귀 소감을 말했다. 

안재욱은 과거에 셜록홈즈 관련 책과 영화, 드라마는 많이 봤지만, 배역을 위해 다시 보진 않았다면서 자신만의 홈즈 캐릭터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는 “홈즈만의 유쾌한 모습과 사건을 해결할 때 진중한 모습 간 대비를 보여주려고 했다. 이번 작품에선 1막과 2막에 홈즈의 심리를 보여줄 수 있도록 구성이 잘 되어 있어서 제가 소화만 잘한다면 충분히 전달되리라 본다.”고 집중하고 있는 점에 대해 설명했다. 





클라이브 역으로 출연하는 이지훈은 “홈즈와 맞상대할 수 있을 정도의 능력을 갖춘 형사”라고 역할을 소개하며 “패기있고 야망있는 인물이다. 버밍엄 최고의 경찰로서 능수능란하고 노련한 점이 클라이브의 매력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클라이브 역할은 “2막에서 많은 에너지를 사용한다”면서 건강과 체력에 시간과 돈을 많이 투자하고 있다고 했다. 



산들은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로 연습 때 “안재욱 선배님께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사주셨는데 저는 다이어트 때문에 못 먹어서 아쉬웠다.”면서 “집업 후드도 단체로 맞춰주셨다. 오늘은 그 옷을 입고 퇴근할 것”이라고 고마움을 표했다. 



켄은 “(전 작품에 비해) 연기 비중이 커서 고민을 많이 했다”고 털어놓으며 “선배님들께도 많이 여쭤봤다. 이렇게 연기가 많은 역할은 처음이어서 긴장됏지만 설레기도 했다. 열심히 배웠다.”고 말했다. 



제인 왓슨 역으로 합류한 여은은 “실제와 닮은 점은 거의 없는 것 같다. 왓슨은 똑똑한데 저는 그렇지 않다”며, “발랄하고 톡톡 튀는 매력이 조금 닮지 않았나 한다”고 말했다. 



에드거 역으로 처음 출연하는 김찬호는 “공연이 끝나면 많이 울어서 눈이 아프다”는 에피소드를 공개하며, “나오는 장면이 많지 않다. 나오는 장면마다 밀도 있게 연기하기 위해 전사를 이어서 하려고 하고 있다. (극 중) 상황이 격정적이고 슬퍼서 끝나면 눈이 아프다”고 했다. 

이승헌은 진가를 알아보는 분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지혜근의 말에 “기쁘고 행복하다”면서 “그 감정을 유지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레스트레이드 역으로 합류한 김법래는 기자간담회에 앞서 진행한 시연에서 '잇츠 올 더 세임(It's All The Same)'을 선보이며 앙상블과 함께 안무를 소화했다. 부랑자들과 춤추는 장면에 대해선 “51세가 되니까 춤추기가 조금 힘들긴 하다.”고 고백하면서도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연 장면에선 함정 수사하는 장면이어서 극 중 평소 복장과는 달랐다면서, 극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배우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만 하고 임했다고 덧붙였다. 



<셜록홈즈: 사라진 아이들>은 126년 동안 미제로 남아있던 영국 연쇄 살인마 잭 더 리퍼 사건을 소재로 가져왔다. 현재는 과학기술의 발달 덕분에 DNA 분석을 통해 2014년, 폴란드 이민자 출신 이발사인 아론코스민스키로 범인을 밝혀낸 상태다. 당시 사건은 오랫동안 미제로 남아 많은 문화 콘텐츠로도 탄생됐다. 

이번 공연에는 안재욱, 김준현, 김법래, 이지훈, 켄 등 같은 소재를 다룬 <잭 더 리퍼>에 출연했던 배우들이 많다. 안재욱은 “<잭 더 리퍼>를 했는데, 이번엔 반대로 잭 더 리퍼를 잡는 홈즈 역할을 하게 돼서 감회가 새롭고, 재밌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잭 더 리퍼> 출연 당시 관련 자료를 조사했다면서 “1888년 당시엔 살인 사건과 질병 등 문제가 많았다. <잭 더 리퍼>는 연쇄 살인을 할 수밖에 없는 과정을 범인인 잭의 입장에서 풀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셜록홈즈>는 홈즈만의 방법으로 밝혀내지 못한 연쇄살인 사건을 해결해가기 위한 연출의 노력이 많이 돋보였다. 책과 자료에서만 따온 게 아니라 연출 스스로 많은 아이디어를 담았다. 그런 점에서 두 작품은 관념적인 차이뿐 아니라 스타일도 완전히 다르다”라고 차이점을 언급했다. 

<셜록홈즈 : 사라진 아이들>에 참여하면서 “음악, 무대, 영상을 보고 연출가와 작곡가, 무대 디자이너, 스태들이 오랜 기간 회의를 정말 많이 했다는 느낌을 받았다. <잭 더 리퍼>가 많은 사랑을 받았던 만큼 <셜록홈즈>도 또다른 사랑을 더 많이 보내주시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잭 더 리퍼> 10주년 당시 참여했던 켄은 “다니엘 역할로 출연했는데, 이번에는 잭을 홈즈와 같이 잡는 버밍엄 최고 경찰 역을 맡아서 신기하기도 하다”고 두 작품 모두 참여한 소감을 말했다. 




마지막 인사를 위해 마이크를 잡은 안재욱은 “밝은 모습을 보여드려야 하는 자리임에도 마음이 많이 무겁다”면서 “(코로나 19로) 아프신 분들께서 빨리 완치되길 바라고, 더이상 확산되지 않기를 바란다. 건강하고 웃는 모습으로 관객과 함께 했으면 좋겠다”면서 조심스럽게 마음을 전했다. 



한편, 6년 만에 돌아온 <셜록홈즈 : 사라진 아이들>은 4월 19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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