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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초연 <그레이트 코멧>에 홍광호·케이윌 더블 캐스팅

글 | 안시은 기자 | 사진제공 | 쇼노트 2020-07-13 7,486
<그레이트 코멧>(원제: Natasha, Pierre & the Great Comet of 1812)이 9월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한국 초연한다.



<그레이트 코멧>은 현재 미국 공연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작곡가 겸 극작가 데이브 말로이가 톨스토이의 걸작 소설 『전쟁과 평화』 중 일부 이야기를 바탕으로 연출가 레이첼 챠브킨과 손잡고 만든 성스루(Sung-throgh) 뮤지컬이다. 2012년 오프 브로드웨이에서 호평 속에 첫 선을 보였고, 2016년에 브로드웨이 임페리얼 씨어터에 입성했다.

세계적인 팝페라 가수 조쉬 그로반이 주인공으로 참여한 브로드웨이 공연은 2017년 토니상에서 최우수 뮤지컬상을 비롯한 12개 부문에 최다 후보로 올랐다. 드라마 데스크 어워드 4개 부문과 외부 비평가 협회상 2개 부문을 수상했다.

한국 초연에서는 다양한 연출 기법으로 작품에 깊이를 더하고 세련미를 선사하는 김동연 연출가가 참여한다. 오필영 무대 디자이너는 유니버설아트센터 내부 전체를 무대와 객석 간의 경계가 허물어져 있는 혁신적인 다차원적 공간으로 탈바꿈시킨다. 팝, 일렉트로닉, 클래식, 록, 힙합 등 다채로운 장르의 음악들로 구성된 27곡의 뮤지컬 넘버는 김문정 음악감독이 강렬하고 황홀한 시간으로 만들 예정이다. 주인공 피에르 역을 포함한 배우 대다수는 연기뿐만 아니라 악기도 직접 연주한다.

홍광호, 케이윌, 정은지, 이해나, 이충주, 박강현, 고은성 등 뮤지컬 스타들이 초연에 대거 출연한다. 캐릭터 사진은 두 달 후면 19세기 러시아 오페라 극장으로 변모할 유니버설아트센터 객석을 배경으로 작품 속 캐릭터들의 매력이 돋보이도록 촬영했다.



삶에 대한 깊은 회의에 잠식된 외로운 아웃사이더 피에르 역에는 홍광호, 케이윌이 더블 캐스팅되었다. 아코디언과 피아노를 직접 연주하며 극의 문을 열고 닫는 캐릭터다. 부유한 귀족이지만, 사회에서는 겉돌고, 불행한 결혼생활과 삶에 대한 깊은 회의 속에서 방황하는 인물이다.

홍광호는 소름 돋는 가창력과 드라마틱한 연기를 선보이는 배우다. <지킬앤하이드>, <스위니 토드>, <오페라의 유령> 등 대작에서 주역으로 활약해온 그는 그는 압도적인 무대 장악력과 폭발적인 성량을 보여주는 배우다. 이번 공연 참여를 위해 이미 6개월 간 아코디언과 피아노 연습에 몰두해 왔다.

2년 만에 무대로 돌아오는 케이윌은 마음을 건드리는 음색으로 음악, 방송, DJ까지 종횡무진으로 활약하고 있다. 2016년 처음 도전한 <노트르담 드 파리>에서 주역 콰지모도 역을 맡아 딤프 어워즈에서 올해의 신인상을 수상했다.



지극히 낭만적이고 순수하고 사랑스러운 스무 살 여인인 나타샤 역은 정은지와 이해나가 맡는다. 정은지는 솔로 활동부터 그룹 활동, 연기자, DJ로 다재다능한 모습을 보여왔다.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7>, 영화 <0.0MHz>, 뮤지컬 <리걸리 블론드>, <풀 하우스> 등으로 사랑받았다. 이해나는 <모차르트!>, <보디가드>, <지킬앤하이드> 등 대작 뮤지컬에 연이어 출연하며 뮤지컬 신예에서 주역으로 자리잡았다.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의 젊은 군인인 아나톨 역은 이충주, 박강현, 고은성이 연기한다. 향락을 추구하며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을 지닌 캐릭터로 나타샤를 유혹하는 인물이다. 이충주는 매력적인 보이스에 뛰어난 가창력, 탄탄한 연기력으로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하는 배우다. <노트르담 드 파리>, <드라큘라> 등 대형 뮤지컬을 비롯해 연극 <데스트랩>, <아마데우스>까지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펼치고 있다. 

박강현은 <모차르트!>, <웃는 남자>, <엑스칼리버>, <킹키부츠> 등을 통해 최근 가장 주목받는 배우로 대세 행보 중이다. 꼼꼼하고 집요한 대본 분석으로 그만의 스타일로 완성하는 박강현은 비현실적으로 매력적인 군인의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머더 발라드>로 무대 복귀를 예고한 고은성은 대극장부터 소극장까지 다양한 작품에서 부드러운 외모와 시원한 가창력, 관객을 몰입시키는 흡인력으로 사랑받아왔다.

나타샤의 사촌이자 친구로, 늘 곁에서 나타샤를 지켜주려 노력하는 소냐 역은 이효은이 맡는다. 피에르의 아내이자 아나톨의 누이로, 사교계의 여왕으로 불리는 엘렌 역에는 방진의와 홍륜희가 더블 캐스팅되었다. 엄격하지만 다정한 귀부인으로 나타샤의 대모이자 피에르의 오랜 친구인 마리야D 역은 주아가 소화한다.

볼콘스키 공작의 딸이자 안드레이의 여동생 마리 역은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소프라노 이연지가 맡아 한국 뮤지컬 무대에 처음 선다. 대범하고 호탕한 매력의 인물로 아나톨에게 가장 가까운 친구이자 엘렌과 불륜관계인 돌로코프 역은 <제이미>에서 호평 받고 있는 최호중이 지금까지와는 다른 매력을 펼친다.

흥 넘치는 삼두마차 마부 발라가 역은 풍부한 성량과 다양한 악기 연주 능력을 소유한 김대호가 열연한다. 나타샤의 약혼자로 전쟁에 출전 중인 군인 안드레이와 그의 아버지인 괴팍한 성격의 귀족 볼콘스키 역은 강정우가 1인 2역으로 소화한다.

<그레이트 코멧>은 혁신적인 스타일과 신선한 음악으로 뮤지컬 장르에 새 지평을 열었다고 평가받는 작품이다. 원작 컨셉과 정서적 가치를 그대로 담는 동시에 독창적인 한국 프로덕션만의 새로운 <그레이트 코멧>으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그레이트 코멧>은 9월 15일부터 11월 29일까지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7월 중 티켓 오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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