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제작사 할리퀸크리에이션즈가 새로운 공연예술 프로젝트 ‘도트 프로젝트(DOT PROJECT)’로 공연 시장에 작은 변주를 시도한다.
‘도트 프로젝트(DOT PROJECT)’는 ‘Dot to Dot’, 즉 ‘점을 잇다’는 개념에서 출발한 공연 프로젝트로, 각각의 작은 ‘점(dot)’들이 이어져 선을 그리고, 결국 새로운 공연의 지형도를 그려간다는 철학을 담고 있다. 이러한 시도는 공연과 관객, 창작자와 무대 등 수많은 점을 하나씩 이어가며 국내 공연예술의 지속적 성장을 도모하겠다는 장기적 비전을 품고 있다.
할리퀸크리에이션즈는 ‘도트 프로젝트’를 통해 새로운 공간, 형식, 시선을 제안하며 창작자와 관객에게 차별화된 선택지를 제시하고자 한다.
‘도트 프로젝트’의 가장 큰 특징은 공간과 형식의 입체적이고 실험적인 시도다. 할리퀸크리에이션즈는 서울숲 인근에 위치한 서울숲 씨어터라는 새로운 공간을 기반으로 ▲인디뮤지컬(Indie Musical) ▲트라이얼 스테이지(Trial Stage) ▲리:스테이지(RE:Stage) 등 다양한 창작 시도를 펼칠 계획이다.
'인디뮤지컬'은 형식과 주제의 경계를 허물며, 기존 창작 뮤지컬 문법에서 벗어난 실험적 시도를 통해 공연예술의 또 다른 가능성을 탐색하는 장이다. 뮤지컬 <브론테>, 연극 <보도지침> 등 완성도 높은 창작 작품을 제작해온 '네버엔딩플레이'와의 협업으로 진행된다. 지난 4월 4일 개막한 인디뮤지컬 <인화>와 <삼색도>는 젊은 창작진의 진정성이 돋보이는 실험적인 구성으로 기존 창작 뮤지컬과 차별화를 이뤘다는 평가를 받았다. 2025년 하반기에는 <청새치>와 <여단>이 개성 있는 무대로 관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트라이얼 스테이지'는 작품 개발 단계에서 관객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작품을 발전시키는 인큐베이팅 과정이다. 앞으로 할리퀸크리에이션즈는 쇼케이스, 리딩 공연, 트라이아웃 등 다양한 형식의 작품을 선보이며 창작자가 관객과 직접 호흡하며 아이디어를 수용하고 발전시키는 실험적 과정을 이어갈 것이다.
그 첫 무대로 천선란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연극 <밤에 찾아오는 구원자>가 리딩 공연을 준비 중이다. 지난해 연극 <천 개의 파랑> 연출로 주목받은 장한새 연출가가 참여하는 이 작품은 인간의 외로움과 상실의 감정을 섬세하게 담아내며 관객과의 소통을 통해 창작 방향을 다듬어갈 예정이다.
'리:스테이지'는 기존의 작품성이 뛰어난 작품을 재발견하고 재탐색하는 과정으로, 기존 작품의 확장 가능성을 모색한다. 이는 단순한 재연을 넘어, 무대 구성과 연출 해석까지 새롭게 다듬어 기존 작품에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는 시도다. 그 첫 작품은 연극 <보도지침>이다. 극작가 오세혁의 희곡 연극 <보도지침>은 작품성과 시대성을 동시에 인정받아 온 연극으로, 이번 공연에서는 4면 무대를 활용한 입체적 객석 구성과 연출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할리퀸크리에이션즈는 ‘도트 프로젝트’를 통해 단순히 공연을 제작하는데 그치지 않고, 공연예술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자 한다. 관객에게는 더욱 다층적인 관람 경험을, 창작자에게는 실험과 도전의 장을 제공함으로써 공연 시장의 다양성과 확장 가능성을 모색한다.
할리퀸크리에이션즈 김영인 대표는 “도트 프로젝트(DOT PROJECT)는 기존의 문법에서 벗어나 창작과 관람의 지평을 넓히기 위한 시도”라며 “서울숲이라는 새로운 문화 거점을 기반으로, 창작진과 관객이 함께 연결되는 새로운 선을 그려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