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 소설, 영화에 이어 무대까지 전 장르를 석권한 글로벌 화제작 〈라이프 오브 파이〉 한국 초연이 사전 연습을 거친 뒤 첫 상견례와 리딩 현장 사진을 공개하며 본격적인 여정의 시작을 알렸다.
<라이프 오브 파이>를 이루는 27인의 배우와 퍼펫티어 등 주역들이 지난 9월 29일 한 자리에 모였다. 연습실 무대 위에 큰 원을 그려 ‘원 팀(One Team)’을 만든 가운데 작품에 참여하는 저마다의 소감과 기대를 밝히며 설렘과 긴장이 교차하는 첫발을 내디뎠다. 초연 프로덕션부터 참여해 현재 전 세계 투어를 이끌고 있는 인터내셔널 연출 리 토니는 연습에 앞서 작품의 주요 장면의 배경과 캐릭터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었고 전 배우, 스탭 역시 호기심 어린 얼굴로 미지의 무대를 상상했다.
리 토니 연출은 “연기, 무브먼트, 조명, 음향, 오토메이션, 영상 등 모든 요소가 창의적인 과정을 통해 겹겹이 쌓여야만 작품의 세계를 탐구할 수 있습니다. 우리 모두가 파이이고, 각자의 난파선 (역경)을 만난 여러분, 한 분 한 분의 경험과 스스로를 담으며 이 작품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각오하며 “관객들이 상상력을 마음껏 발휘해서 작품에 몰입하고 우리가 살면서 겪는 역경을 어떻게 이겨낼 수 있는지 경험하기 위해서는 모두의 힘이 합쳐져야 가능합니다”라고 강조했다.
<라이프 오브 파이>의 주역들은 연기뿐만 아니라 다이나믹한 신체 움직임, 퍼펫티어가 연기하는 퍼펫과의 호흡까지 다양한 요소들과 시너지를 이룬다. 협력 무브먼트 & 퍼펫 디렉터 케이트 로우셀은 “신체적으로, 감정적으로 많은 도전을 하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그만큼 모두가 만들어갈 수 있는 너무나 아름다운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연습을 통해 서로 다같이 공유하며 거대한 이야기가 완성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기대했다.
특히 <라이프 오브 파이>가 원어가 아닌 다른 언어로 공연되는 것은 이번 한국어 초연이 전 세계 최초이다. 신동원 프로듀서는 “이 작품의 가장 큰 가치는 하나된, 서로를 믿고 존중하고 배려해서 혼연일체가 되는 것인데, 큰 기대가 됩니다”라며 “이미 전 세계의 공연을 통해 검증된 작품성으로 여기 계신 여러분들이 새로운 생명을 불어 넣어주리라 기대됩니다. 위대한 여정에 오신 여러분 환영한다”라고 격려했다.
이어진 대본 리딩은 약 1주일의 사전 연습을 시작한 퍼펫티어의 다양한 연기가 더해지며 생생함과 열기를 더했다. 파이 역의 박정민, 박강현, 아버지 역의 서현철, 황만익, 엄마 외 역의 주아, 송인성 등 27명의 주역이 함께했다. 리딩을 마친 리 토니 인터내셔널 연출은 이미 준비된 배우들의 모습에 “리허설을 시작하기 가장 이상적인 순간”이라며 27명의 배우와 호흡을 맞춰 탄생할 이야기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
<라이프 오브 파이> 한국 초연은 오는 12월 2일부터 2026년 3월 2일까지 GS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