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작사 에이콤이 뮤지컬 <몽유도원>의 개막 소식과 함께 화려한 캐스팅 라인업을 공개했다.
뮤지컬 <몽유도원>은 한국 창작 뮤지컬의 산실인 에이콤이 <명성황후>, <영웅>에 이어 세계 무대를 겨냥해 선보이는 글로벌 콘텐츠다. 최인호 작가의 소설 『몽유도원도』를 원작으로 하는 이 작품은 삼국사기 속 ‘도미전’ 설화를 모티프로 하여, 도미와 아랑의 아름다운 사랑과 왕 여경의 헛된 욕망을 통해 꿈과 현실을 넘나드는 인생의 의미를 그린다.
뮤지컬 <몽유도원>은 한국적 서사와 미학을 바탕으로 보편적 감동을 전하며,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라는 신념 아래 제작되었다. 특히 수묵화의 절제된 아름다움과 최첨단 무대 기술(프로젝션 매핑, LED)을 결합해 서구 무대에서는 볼 수 없었던 독창적인 시각 경험을 선사한다.
연출을 맡은 윤호진은 이번 작품에서 ‘여백의 미’와 ‘상징성’을 극대화한 독창적인 무대 언어를 선보이며, 사실적인 재현보다는 시각적이고 함축적인 표현에 집중했다. 그는 “무대, 조명, 영상 등 모든 시각적 요소가 한 폭의 수묵화처럼 어우러지게 하여, 관객들이 현실과 환상의 경계에서 작품의 철학적 메시지를 직관적으로 체험하게 할 것”이라며 연출 의도를 밝혔다.
여기에 뮤지컬 <몽유도원>의 극작은 뮤지컬 <영웅>과 <명성황후>등을 통해 탁월한 연출력과 탄탄한 서사 구축 능력을 입증해 온 안재승이 맡았다. 그는 방대한 서사를 지닌 원작 소설을 밀도 높은 뮤지컬 대본으로 완성시켰다. 또한 설화적인 상상력과 인간 본연의 감정을 섬세한 필치로 엮어내 도미와 아랑의 애절한 사랑, 그리고 여경의 고뇌와 욕망을 무대위로 승화시켜 관객들에게 강렬한 드라마를 선사할 예정이다.
음악 파트 역시 대한민국 최고의 ‘믿고 듣는’ 조합이 완성됐다. 뮤지컬 <영웅>의 신화를 쓴 오상준 작곡가와 김문정 음악감독이 의기투합했다. 오상준 작곡가가 동양적 미학과 현대적 감각을 결합해 탄생시킨 27곡의 넘버는 김문정 음악감독의 섬세하고도 압도적인 지휘를 통해 생명력을 얻는다.
여기에 무대 미학의 정점을 찍는 비주얼 디렉터팀 또한 화려하다. <웃는 남자>, <데스노트> 등으로 독보적인 무대 미학을 인정받은 이모셔널씨어터는 여백의 미와 상징적 표현을 통해 관객을 몽환적인 꿈의 공간으로 안내한다. 또한, 탁영환 작가는 수묵 애니메이션을 활용한 미디어 아트로 무대 위에 한 폭의 산수화를 구현한다. 여기에 영화 <간신>, <안시성>,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 <구르미 그린 달빛>의 이진희 의상 디자이너는 고대 한국의 절제된 아름다움과 동양적인 미학을 담아내 캐릭터의 감정선을 시각적으로 구현한다.

가질 수 없는 사랑에 고뇌하는 백제의 왕 여경(개로왕) 역에는 민우혁과 김주택이 캐스팅되었다. 여경은 왕권을 지키기 위해 냉철하게 살아왔지만, 꿈속의 여인을 향한 욕망과 불안에 시달리는 입체적인 인물이다.
자신을 옭아매는 권력자의 헛된 욕망을 끊어내고, 오직 진실한 사랑을 지키기 위해 험난한 여정에 몸을 던지는 강인한 여인 아랑 역에는 하윤주와 유리아가 이름을 올렸다. 도미와 아름다운 사랑을 나누지만 여경의 왜곡된 욕망에 휘말리며 운명의 소용돌이에 서게 되는 인물이다. 부드러운 외면 속에 그 누구보다 단단한 심지를 가진 외유내강형 캐릭터다. 뮤지컬 <몽유도원>으로 뮤지컬에 처음 도전하는 하윤주는 국가무형문화재 제30호 가곡 이수자이자 정가 보컬리스트로, 이번 작품의 정체성인 ‘한국적 미학’을 상징하는 캐스팅이다.
세상의 만물은 모두가 나누어 가져야 한다는 믿음으로 도원을 꿈꾸는 마한족의 지도자 도미 역은 이충주와 김성식이 맡는다. 신분 고하가 없는 평등한 세상(도원)을 꿈꾸며 백성을 아끼는 따뜻한 리더십을 지닌 동시에 도미는 아랑을 향한 지고지순한 사랑을 지닌 인물이다.
외에도 여경의 곁을 지키는 충직한 신하 향실 역에는 서영주와 전재홍, 마을의 정신적 지주인 제사장 비아 역에는 홍륜희와 정은혜가 출연해 극의 무게중심을 잡는다. 또한 백제의 권력 다툼을 보여줄 귀족 해수 역은 김진수, 진림 역은 유성재가 맡아 극에 긴장감과 해학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뮤지컬 <몽유도원>의 역사적인 월드 프리미어는 한국 공연 예술의 산실인 국립극장과 공동주최로 화려한 막을 올린다. 한국적 색채와 세계적 보편성을 동시에 겨냥한 글로벌 콘텐츠가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상징적 공간인 국립극장에서 첫선을 보인다는 점은 그 자체로 남다른 무게감을 지닌다. 이어 뮤지컬 <몽유도원>은 세계적인 대형 라이선스 뮤지컬의 흥행 성지로 명성을 떨쳐온 뮤지컬 전용극장 샤롯데씨어터의 2026년 라인업에 확정되었다.
제작사 에이콤은 2026년 한국 초연을 통해 작품의 완성도를 입증한 뒤, 뮤지컬의 본고장인 브로드웨이 진출을 추진할 계획 중이다. 에이콤의 윤홍선 대표는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라는 우리의 오랜 신념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한국 고유의 서정성과 수묵화의 아름다움을 현대적인 무대 언어로 풀어낸 이 작품이 국경과 언어를 넘어 전 세계 관객들에게 보편적인 감동을 선사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또한 “단순한 번역 무대가 아닌, 우리만의 색채와 정서로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는 진정한 의미의 ‘웰메이드 창작 뮤지컬’을 선보이겠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뮤지컬 〈몽유도원〉은 오는 2026년 1월 27일부터 2월 22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