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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김종범 사진작가의 <키다리 아저씨> 촬영 비하인드

글 | 안시은 기자 | 사진제공 | 달 컴퍼니 2018-08-30 9,532
PHOTO BY | 개막 전 작품과 가장 먼저 만나는 순간은 사진입니다. 한 장의 사진을 위해 헤어부터 메이크업, 의상, 촬영까지 많은 스태프들이 땀을 흘립니다. 찰나의 순간을 포착해 최고의 사진으로 탄생시키는 현장의 최전선에 있는 사진작가가 들려주는 컨셉 촬영 비하인드 스토리입니다. 

<키다리 아저씨> 사진은 김종범 사진작가가 초연부터 책임지고 있습니다. “촬영하고 돌아가서 메모리카드를 꺼낼 때”를 제일 행복한 순간이라고 말하는 김종범 작가를 만나 <키다리 아저씨> 촬영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컨셉 구상과 준비 
김종범 작가는 <키다리 아저씨> 제작사인 달 컴퍼니와도 오랜 기간 협업 해왔습니다. 덕분에 서로에 대한 신뢰도 두텁습니다. “달 컴퍼니는 제게 가능성을 많이 열어주세요. <키다리 아저씨>는 제가 생각한 의견을 컴퍼니에서 최대한 비슷하게 장소나 의상을 준비해주셨어요.” 

컨셉을 구상하기 위해 그가 우선 참고하는 것은 대본입니다. “대본을 보되 전체적인 틀만 보고, 구체적인 설정은 배제하려고 해요. 상상력이 제한될 수 있거든요. <키다리 아저씨> 이번 공연은 공연 밖에서의 모습도 담아보려 했어요. (제르비스가 제루샤를 보는 게 아니라) 제루샤가 제르비스를 보는 모습을 떠올려봤어요.”

촬영 스튜디오는 김종범 작가가 전부터 염두에 두고 있던 곳이었다고 합니다. “잡기 힘든 곳을 말도 없이 잡아놓아서 놀랐다”며 홍보마케팅팀에 감사를 표했습니다. 

홍보마케팅팀은 김종범 작가가 촬영 두 시간 전에는 도착해 세팅하고 구도도 살펴보면서 어떻게 촬영하면 좋을지 고민하는데, 그 덕분에 배우들이 도착했을 때 바로 촬영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는 것 같다고 귀띔해주었습니다. 

이번 촬영에서 심혈을 기울인 부분은 ‘풋풋함’ 이었습니다. 시간이 멈춘 듯한 느낌과 동시에 생기를 불어넣고 싶었다고 합니다. “삼연이지만 여전히 초연과 같은 느낌”을 주고 싶었던 의도였습니다. 


개인컷 (임혜영·이지숙·유리아·강지혜-신성록·송원근·강동호)
이번 공연은 세 번째인데다 초연과 재연에 참여한 배우들이라 베테랑답게 자연스러운 분위기에서 촬영이 진행되었습니다. 

배우들의 선택을 받은 컷들이 프로필 사진으로 세상에 빛을 보게 되었습니다. 실내와 야외에서 다양한 이미지의 모습을 촬영한 가운데, 전체적으로 평소 모습에 가까운 차분한 분위기가 묻어나는 사진이 최종컷으로 결정되었습니다. 











커플컷 
커플컷에선 공연의 번외편 느낌을 주었습니다. “기존 공연과 같은 느낌과 함께 번외편 같은 느낌을 줄 수 있는 모습도 떠올렸어요. ‘이럴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것들을 표현해본 거죠.” 



번외편 느낌이 담긴 대표적인 사진이 제루샤 역을 맡은 배우가 제르비스 역 배우를 바라보는 컷입니다. “(공연이라면) 제르비스가 제루샤를 바라봐야 하는데, 저는 반대로 제르비스를 제루샤가 보는 모습을 찍었어요. 공연 이후 시점의 일일 수도 있는 거고. 상상력을 열어보려 했어요.”

단체 사진은 모든 사람이 동시에 만족하는 컷을 담아내기 쉽지 않습니다. 졸업 사진, 웨딩 사진 혹은 여행 사진에서 혼자 눈을 감거나 만족스럽지 못한 표정이 포착된 경험이 한 번쯤 있듯이 말입니다. 두 명일 때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그럴 땐 각기 잘나온 컷을 한 장에 합치는 방법을 택합니다. 아래 사진이 바로 그렇게 완성된 컷입니다. 




뉴 제르비스 성두섭
이번 공연에서 유일하게 뉴 캐스트로 합류한 성두섭은 같은 장소에서 추후 컨셉 사진을 촬영했습니다. 커플컷은 강지혜와 함께했습니다. 

“당일 날씨가 흐려서 지난 촬영과 달리 부득이하게 조명을 많이 썼어요. (성)두섭 배우는 처음 제르비스를 하는 거니까 원하는 느낌을 많이 살리려고 했어요. 커플컷을 촬영할 때 두섭 배우는 (제루샤) 뒤에서 서포트하는 (모습으로 촬영하는) 게 맞을 것 같다고 했지만, 이번 촬영은 두섭 배우가 주인공이었기 때문에 앞으로 끄집어내려 했어요. 두 분이 잘 어울렸고 잘 촬영했던 것 같아요.”




 
촬영 후
결과적으로 작품의 스토리를 더 담아내지 못한 것이 아쉽다는 김종범 작가는 이야기하는 내내 소통하고자 하는 마음을 내내 드러냈습니다. “때론 의도한 바를 인정받고 싶을 때도 있어요. 제가 예쁘다고 느낀 걸 다른 사람들도 같이 공감해주면 좋은 그런 마음이죠. 하지만 틀에 박히지 않기 위해서 항상 많은 의견을 들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B컷 공개 
최종컷과는 또 다른 모습이 담긴 <키다리 아저씨> B컷 사진을 내일(8월 31일) 백암아트홀 개막을 앞두고 더뮤지컬 독자 여러분께 최초로 공개합니다. 









 
김종범 작가 | 연극 <해무>, <필로우맨>, <히스토리 보이즈>, <나쁜 자석>, <스테디레인>, <인디아 블로그>, <터키블루스>, <변신 이야기>, <두 개의 방>, <벙커트릴로지>, <카포네트릴로지>, <올드위키드송>, <데스트랩>, <가족이란 이름의 부족>, <글로리아>, <네버더시너>, <더 헬멧>, <비너스 인 퍼>, <타지마할의 근위병>, <블라인드>, <존경하는 엘레나 선생님>, <트레인스포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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