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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필링비포] <엣지스> 세련된 음악과 젊은 감각으로 [No.86]

글 |김효정 사진제공 |쇼팩 2010-11-22 4,901

드라마 속에서 김혜수가 시크하고 무심하게 늘 찾던 그 ‘엣지’가 맞다. 포스터 문구에 적혀있듯 <엣지스>는 엣지 없는 청춘들의 엣지 있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 작품의 작곡·작사가인 벤제이 파섹과 저스틴 폴이 함께 작업한 첫 작품이자, 2007년 <렌트>의 작곡가 조나단 라슨을 기념하는 ‘조나단 라슨 어워드’의 수상작이기도 하다. 그들의 나이 겨우 21살 때의 일. 브로드웨이의 유망주로 떠오르는 이 젊은이들은 살아있는 뮤지컬의 전설 스티븐 손드하임도 극찬했을 뿐만 아니라 그들의 작품은 빼놓지 않고 보러 간다고 할 정도로 떠오르는 신예 창작 스타이다. 뉴욕 소호의 어느 거리에 있는 ‘엣지스’라는 작은 바에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아 ‘엣지스’의 사장은 특별한 이벤트를 개최한다. 자신과 자신의 인생에 관한 가장 진솔한 이야기를 하는 사람에게 ‘엣지스바’를 넘기겠다고 선언한 것. 당일 바에는 하나둘씩 젊은이들이 모여 찌질하고 우스우면서도 때로는 뭉클하고 충격적인 자신들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이 작품은 공간을 막론하고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88만 원 세대 또는 1,000유로 시대의 청춘들이 겪는 가슴 뭉클한 자화상을 그린 컨템포러리 뮤지컬이다. 벤제이 파섹과 저스틴 폴은 뉴욕의 도시적인 감성을 이 작품 속에 세련되게 풀어냈으며, 스피디한 이야기가 음악 안에 잘 녹아들어 재미와 메시지가 객석에 잘 전달됐다는 미국 현지의 언론평을 받기도 했다. 원작은 하나의 주어진 주제로 노래를 풀어내는 송-사이클(Song-Cycle)뮤지컬로 공연되었으나, 한국 공연에서는 대사로 드라마를 이끌어가는 북뮤지컬(Book Musical) 형식으로 재창작된다. 피아노 선율에 맞춰 극 중 네 명의 젊은이가 미래에 대한 기대와 불안을 하모니로 풀어내는 오프닝곡 ‘Become’, 경쾌한 비트가 돋보이는 ‘Pretty Sweet Day’, ‘Ready to Be Loved’, 잔잔한 감성을 전하는 엔딩곡 ‘Like Breathing’ 등 주목할 넘버가 가득하다. 국내에서는 초연으로 <마이 스케어리 걸>, 연극 <날 보러와요>, <레인맨>을 작업한 변정주가 연출을 맡았으며, 그와 오페라 <마술피리>를 작업했던 윤혜선과 드라마 <개와 늑대의 시간>, 영화 <괴물2>의 메인작가 류용재가 한국어 가사와 대본 작업에 참여했다. 권영임이 섬세한 안무를, 음악감독 변희석이 유쾌하면서 폭발적인 라이브 음악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한다. 각자 1인 10역 이상을 연기해야하는 캐스트에는 <틱틱붐>, <나인>의 강필석, <쓰릴 미>, <어쌔신>의 최재웅, <자나, 돈트>, <베로나의 두신사>의 최유하, <스프링 어웨이크닝>, <피맛골 연가>의 오소연이 함께한다. 

 

 

11월 23일~2011년 1월 16일/대학로 더굿시어터/02)548-1141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86호 2010년 11월 게재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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