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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뮤지컬

magazine 국내 유일의 뮤지컬 전문지 더뮤지컬이 취재한 뮤지컬계 이슈와 인물

피처 | [Survey] 내 서랍 속의 보물, 티켓 [NO.93]

정리 | 이민선 2011-06-16 5,019

보고 싶은 공연이 있을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티켓 예매이다. 보고 싶은 날짜와 시간을 정하고, 원하는 좌석을 선택하면 예매 끝. 공연을 관람하는 날, 매표소에서 예매한 티켓을 받고 나면 공연장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 내 좌석 번호가 쓰인 티켓은 공연장 입장의 필수품! 입장 후에 티켓은 무용지물이 되느냐, 그렇지 않다. 뮤지컬 마니아의 손에 들어간 공연 티켓들은 그 이후에 더욱 빛을 발한다. 고이고이 소중히 다뤄져 오래도록 주인의 사랑을 받는 추억의 보물로 남는다.

 

설문 대상 | <더뮤지컬> 독자
설문 방법 | <더뮤지컬> 블로그(blog.naver.com/themusicalp)에 덧글 작성

※ Survey 코너에서는 매달 독자들이 흥미로워할 뮤지컬 관련 설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설문에 참여하고 싶거나 설문 주제를 제안하고 싶은 독자는 avril13@themusical.co.kr로 메일을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6월호 선물 당첨자 | 네이버 블로그 닉네임 이츠학, min, Brianne (공연관람권 2매)

 

 

 

 

<티켓 보관법>

1. 뮤지컬 관람 후 티켓을 보관하는가?
① 보관한다 146명 (100%)
② 보관하지 않는다 0명 (0%)

 

역시 <더뮤지컬> 독자답게 설문에 응답한 146명 모두 뮤지컬 관람 후에 티켓을 버리지 않고 모아둔다고 답했다. 티켓은 그 자체로, 언제 어떤 공연을 보았는지에 대한 기록물로서 가치가 있다. 또한 티켓을 통해 좋아하는 공연을 보았던 날의 추억을 되새길 수 있기 때문에 모든 공연 티켓을 보관한다는 답변이 대부분이었다. 몇몇 야무진 응답자들은 많은 공연 기획사에서 제공하는 재관람 할인 혜택을 받을 때, 과거 경험에 비추어 공연장 좌석 선택에 참고할 때에 보관해둔 티켓이 도움이 된다고 귀띔했다. 무수히 쌓여있는 공연 티켓을 보고 잦은 공연 관람에 소요된 티켓 값을 생각하면서 씀씀이를 반성하게 된다는, 뮤지컬 마니아다운 재밌는 답변도 들을 수 있었다.

 

2. 공연 티켓을 보관하는 방법은?
① 봉투 및 상자에 묶음으로 보관 42명 (28.7%)
② 티켓북, 앨범 등에 일정 별로 정리, 부착 88명 (60.3%)
③ 프로그램 북이나 브로슈어 등과 세트로 스크랩  9명 (6.2%)
④ 기타 7명 (4.8%)

 

티켓을 보관하는 방법으로는 시중에서 판매하는 티켓북, 미니 앨범 또는 노트에 일정 별로 정리해둔다는 답변이 60% 이상으로 가장 많았다. 티켓을 부착하고 남는 공간에 그 날의 캐스팅이나 감상 등을 적어두기 편리하기 때문이다. 공연을 볼 때마다 티켓을 정리하는 관객들의 모습에서 작품에 대한 애정이 충분히 느껴지는데, 공연 티켓뿐만 아니라 브로슈어와 공연 사진 등을 함께 스크랩하여 ‘나만의 티켓북’을 만든다는 ‘정성파’도 꽤 있었다. 많은 응답자들이 티켓 보관의 애로 사항으로 시간이 지나고 나면 티켓 위의 인쇄 내용이 지워진다는 점을 들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보관법으로는 투명 테이프를 붙인다, 코팅지를 사용한다 등의 의견이 있었다. OPP 봉투에 보관하면 오랫동안 티켓을 보호할 수 있다는 고수들도 상당수 있었고, 종이봉투에 넣어두는 것이 좋다는 비법도 소개됐다. 어떤 방법이 가장 좋은지는 각자가 실험해보시길.

 

3. 보관된 공연 티켓에 추가로 기록하는 내용은?
① 없다. 티켓만 모아둔다 50명 (34.2%)
② 같이 관람한 사람이나 그날의 캐스팅 기록 41명 (28.1%)
③ 그날의 공연 감상 기록 8명 (5.5%)
④ 기타 47명 (32.2%)

 

많은 응답자들이 공연 티켓과 함께 ‘②번 관람일의 캐스팅’이나 ‘③번 감상’을 함께 적어둔다고 답했다. 더블, 트리플 캐스팅이 일반화된 터라 어떤 배우가 공연했는지가 관람 후기에 상당한 영향을 미침을 보여준다. ④번 기타 응답자 47명 중 38명은 캐스팅과 감상을 모두 기록한다고 답하여, 60%에 가까운 응답자(87명)가 티켓과 함께 그날의 개인적이고 세세한 추억을 남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①번에 응답한 50명 중의 대부분은 티켓은 훼손되지 않도록 따로 모아두고 감상은 개인 블로그나 다이어리에 따로 기록해둔다고 하니, 거의 대부분의 응답자들이 티켓 보관과 함께 관람 후기를 작성한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공연 관람 후에 좋아하는 배우로부터 받은 사인이 티켓 위에 소중히 남겨져 있다고 답한 독자들도 소수 있었다.

 

 

<티켓 디자인과 정보>


1. 예매처별로 티켓 디자인이 다르다. 알고 있나?
① 알고 있다 142명 (97.3%)
② 모른다 4명 (2.7%)

 

2. 티켓의 디자인이 예매처 선택에 영향을 미치나?
① 그렇다 41명 (28.1%)
② 그렇지 않다 105명 (71.9%)

 

3. 선호하는 티켓의 디자인은 어떤 것인가?
① 깔끔하고 획일화된 대형 예매 사이트의 티켓 3명 (2.1%)
② 공연의 대표 이미지가 실린 티켓 132명 (90.4%)
③ 극단 및 공연장에서 발행하는 티켓 6명 (4.1%)
④ 디자인은 상관없다 5명 (3.4%)

 

응답자의 97% 이상이 인지하고 있듯이, 인터파크를 비롯한 티켓링크, 클립서비스 등의 티켓 예매처, 공연 기획사와 극장 등 어디서 티켓을 구매했느냐에 따라서 제각각 다른 디자인의 티켓을 받게 된다. 대부분의 티켓이 공연 내용과 상관없이 획일화된 디자인에 필요한 정보만 기재되어 있으나 몇몇 예매처는 다른 곳과 구별되는 디자인으로 관객들을 만족시키고 있다. 대부분의 설문 응답자들이 선호하는 티켓 디자인은 어떤 공연인지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이미지가 실려 있는 것이었다. 클립서비스와 롯데닷컴, 과거 <빌리 엘리어트> 티켓을 예로 들며, 이들은 정형화된 티켓들 사이에서 단연 눈에 띄어 티켓 소장 가치를 높인다고 답했다. 하지만 예쁜 티켓에 대한 만족감이 예매처 선택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가 하면 그렇지도 않았다. 공연 티켓을 예매할 때 가장 우선시하는 점은 좋은 좌석의 확보이며, 할인 혜택과 적립 내역도 중요한 고려사항이다. 비록 티켓 디자인이 예쁘지 않더라도 좋은 좌석이 남아 있는 예매처를 선택한다는 답변이 대부분이었다.

 

4. 티켓 디자인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위의 질문에 대한 응답에서 볼 수 있듯이 많은 관객들이 티켓에 해당 공연과 관련된 이미지를 실어주길 바랐다. 포스터나 공연 이미지, 또는 주연 배우의 사인이 새겨져 있다면 내가 어떤 공연을 보았는지 한눈에 알아볼 수 있고, 더욱 공연에 대한 애착을 갖게 될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모든 티켓이 아니더라도 임의로 이미지를 실어주면 이벤트성 선물도 되고, 중복관람자에게는 티켓 수집의 재미를 배가시킬 듯하다. 그 다음 요구는 캐스팅 정보 기재이다. 매일 달라지는 주연 배우의 이름이 쓰여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많은 이들이 갖고 있었다.
티켓을 소중히 보관하는 마니아답게 티켓 위의 인쇄 기록이 지워지지 않도록 보완해달라는 당부를 빼먹지 않았고, 티켓 사이즈가 제각각이라 보관이 용이하지 않으니 티켓 사이즈를 통일해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독자들이 의외로 많았다. 티켓에 추가되기 바라는 정보는 공연장 약도와 러닝 타임, 메모란 등이었다. 대신 주민등록번호나 휴대폰 번호처럼 예매자의 개인 정보는 기재하지 않거나 일부를 가려달라는 세심한 지적이 있었다.

 

 

 

<나만의 티켓 보관법> 

 

 

 

 

 

 

 

 

 

 

 

 

 

 

닉네임 팝코니 / 티켓 북에 공연 기본 정보와 좌석 정보, 별점, 캐스팅 등 꽤 세세히 기록해둡니다. 브로슈어나 포스터 등 관련 이미지가 있다면 함께 첨부하죠.

 

 

 

 

 

 

 

 

 

 

 

 

 

 

 

닉네임 수야 / 티켓북의 표지를 직접 만들어요. 프로그램을 스캔하거나 포스터 이미지를 모아서 좋아하는 사진들로 채우죠. 여섯 권쯤 만든 것 같네요.

 

 

 

 

 

 

 

 

 

 

 

 

 

 

닉네임 테이샤 / 동그란 구멍이 뚫려 있는 접착식 봉투에 넣어서 보관해요. 그날의 캐스팅과 짧은 감상도 메모해서 넣어두고요.

 

 

 

 

 

 

 

 

 

 

 

 

 

 

 

닉네임 으컁컁 / 티켓의 인쇄 기록이 지워지지 않도록 OPP 봉투에 티켓을 넣고, 투명 포스트잇에 캐스팅을 적어서 붙인 뒤, 앨범에 보관하고 있어요.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93호 2011년 6월호 게재기사입니다.

 

*본 기사와 사진은 “더뮤지컬”이 저작권을 소유하고 있으며 무단 도용, 전재 및 복제, 배포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이를 어길 시에는 민, 형사상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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