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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처 | [FAVORITE] <젊음의 행진> 배우들의 추천 90년대 [No.175]

사진제공 |오픈리뷰 정리 | 배경희 2018-05-03 5,090
내 기억 속의 90년대


옛 가요로 추억 여행을 선물해 주는 타임머신 <젊음의 행진>의 공연이 끝난 객석은 늘 미소로 가득하다. 그 이유는 아마 우리 모두 그때로 되돌아갈 수는 없지만, 언제고 되돌아볼 수는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기 때문 아닐까. 돌아갈 수 없기에 추억이 더욱 소중하다는 사실과 함께 말이다. 그렇다면 <젊음의 행진>의 주인공들은 과연 어떤 추억을 가지고 있을까. 여섯 배우가 말하는 우리가 기억하는 90년대 그때 그 시절!




신보라 / 오영심
80년대 후반생인 제 세대라면 누구나 기억할 만화 영화! 우리의 일요일 아침을 책임졌던 ‘디즈니 만화동산’이 제가 기억하는 90년대 추억이에요. 제가 어렸을 땐 토요일에도 학교를 가야 했기 때문에 일요일이 유일하게 늦잠을 잘 수 있는 날이었는데, 오히려 일요일 아침에 더 신나서 일찍 일어나곤 했죠. 왜냐면 아침 여덟 시에 TV에서 해주는 ‘디즈니 만화동산’ 생각에 자발적으로 눈이 떠졌거든요. 곰돌이 푸, 알라딘, 101마리 달마시안…. 그때 사랑했던 많은 디즈니 캐릭터들이 생각나는데, 그중에서도 다람쥐 구조대가 제일 그리워요.




김려원 / 오영심
똘기 떵이 호치 새초미 자축인묘! 제가 어렸을 때 KBS에서 일본 애니메이션 <꾸러기 수비대>(정확한 날짜를 찾아보니 1996년에 해준 만화네요!)를 방영해 줬는데, 바로 이게 그 주제곡이에요. 십이지신에서 모티프를 얻은 열두 마리 동물들의 모험담이라 노래 가사에 그 내용이 있었죠. 90년대 추억의 만화로 꼽힐 만큼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터라, 아마 제 또래는 <꾸러기 수비대>를 보면서 십이지신 순서를 외웠을 거예요. 벌써 20년이나 지났지만 아직도 그 가사를 그대로 기억하고 있답니다.




강동호 / 왕경태
전 ‘90년대’ 하면 1세대 아이돌, 그중에서도 H.O.T.가 제일 먼저 생각나요. 최근에 <무한도전> 토토가 시리즈에서 재결합 무대를 보는데, 제 학창 시절이 같이 떠올라 얼마나 뭉클하던지. 방송 영향인지 요즘 어딜 가나 H.O.T. 노래가 자주 들리더라고요. 정말 많은 히트곡이 있다는 걸 새삼 느꼈죠. 제가 어렸을 때 제일 좋아했던 노래는 ‘캔디’예요. ‘캔디’의 첫 반주만 들어도 십 대로 돌아간 듯한 기분이 들거든요. 저처럼 90년대에 십 대를 보낸 분들이라면, 오랜만에 H.O.T. 노래를 들으면서 풋풋했던 학창 시절의 추억을 떠올려보시길!




김지철 / 왕경태
전 어렸을 때 울산에서 컸는데, 지역 라디오 방송 <별이 빛나는 밤>에 출연한 적이 있어요. 전화로 노래 부르는 코너에 나갔거든요. 제 기억엔 그때 6연승을 해서 상품으로 무려 문화상품권 30만 원을 받았어요. 물론 십 대였던 만큼 그걸로 문화 서적을 사진 않았지만…, 대신 같은 반 친구들과 함께 노는 데 재밌게 쓴 기억이 있죠. 그런 추억 때문인지 나중에도 <별이 빛나는 밤에>를 종종 듣곤 했는데, 그때마다 옛날 기억이 많이 나더라고요. 별밤 청취자라면 누구나 기억할 오프닝 멘트, ‘별이 빛나는 밤에~’는 앞으로도 못 잊을 거예요.




전민준 / 상남이
제게 가장 특별한 90년대 아이템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주연의 리메이크 버전 <로미오와 줄리엣>이에요. 1996년 개봉 당시 고전 명작을 현대적으로 재탄생시켰다고 많은 화제를 모았던 게 아직도 기억나요. 파격적인 의상과 멋진 음악, 그리고 무엇보다 주인공들이 칼이 아닌 총을 들고 싸우던 모습이 충격 그 자체로 다가왔죠. 연극이나 뮤지컬에서도 현대판으로 각색한 <로미오와 줄리엣>이 나온다면 꼭 해보고 싶었지만, 어느새 나이가…. 안타깝지만, 집에 소장하고 있는 비디오테이프와 CD를 보며 소중한 추억으로 간직하는 걸로!




한선천 / 상남이
80년대 후반생인 저에게 90년대는 만화 영화의 추억으로 남았어요. 90년대면 제가 아직 어렸을 때라 다른 것보다 TV에서 해주는 만화 영화 보는 걸 좋아했거든요. 아마 그 시절의 인기 만화라면 거의 다 봤을 텐데, 특히 모 방송사에서 해준 일본 애니메이션 <달의 요정 세일러문>을 좋아했던 기억이 나요. 시리즈를 한 편도 놓치지 않고 봤을 정도였으니까요. 또 다른 마법 소녀 이야기였던 <웨딩 피치>도 재밌게 봤고요. 제 또래라면 누구나 좋아했던 <꾸러기 수비대>나 <슈퍼 그랑죠> 역시 잊을 수 없는 만화 영화죠.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175호 2018년 4월호 게재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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