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뮤지컬 <렛미플라이>는 패션 디자이너를 꿈꾸던 1969년의 청년 남원이 어느 날 갑자기 70살의 모습으로 2020년에 도착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과거로 돌아가기 위해 ‘미래탐사‘에 나서는 남원의 시간여행을 통해 한 사람의 삶과 사랑, 곁에 있는 사람의 소중함에 대한 메시지를 전한다.
2020년 트라이아웃 공연 후 2022년 초연, 2023년 재연을 거쳐 올해 세 번째 시즌으로 돌아온 <렛미플라이>는 국내뿐만 아니라 대만, 홍콩, 미국 등 해외 무대로 활동 영역을 넓혀 왔다. 지난 8월에는 미국 시애틀에서 리딩 쇼케이스 공연을 선보였고, 오는 11월에는 브로드웨이에서 2주간의 워크숍 및 쇼케이스를 개최할 예정이다.
홍윤경 프로듀서는 "작품 개발 단계부터 해외 진출에 대한 생각이 있었다. 좋은 기회로 여러 지원 사업을 통해 해외 쇼케이스 공연을 하게 됐다. 지난 8월 시애틀 쇼케이스까지는 기존 대본을 직역해 공연해 왔는데, 이제 11월 쇼케이스 공연을 앞두고 대본 각색 작업 중이다. 2029년 초 런던에서 트라이아웃 공연을 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대웅 연출가는 "공연의 형태로 나아가는 과정을 시작부터 관찰했다. 창작 과정에서 여러 변수가 있을 수 있는데, <렛미플라이>는 여러 제안을 수용하면서 지금의 작품으로 진화했다. 공연이 시간, 관객과 함께 진화한다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조민형 작가는 "인생에서의 선택을 돌아보는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해보자는 마음으로 시작한 작품이다. 그 이야기를 어떻게 해야 재미있으면서도 감동적으로 그릴 수 있을지 고민했고, 수많은 실패 끝에 지금에 이르게 됐다. 보편적인 감성을 전달하는 작품을 만드는 것이 목표였다"고 초기 개발 단계를 회상했다.
노인 남원 역에는 안재욱, 이희준, 오의식, 이형훈이 캐스팅됐다. 약 14년 만에 뮤지컬 무대에 서는 이희준은 "초연 때 공연을 보고 감정이 북받쳐 회식까지 따라갔던 기억이 있다"고 웃으며 "8살 아들이 있는데, 지금까지 했던 작품이 자극적인 부분이 많아 제 작품을 아들에게 보여준 적이 없다. <렛미플라이> 최종 리허설 때 아들이 처음으로 공연을 보러 왔는데 너무 벅찼다"고 참여 소감을 전했다.
트라이아웃 공연부터 꾸준히 <렛미플라이> 무대를 지키고 있는 오의식은 "리딩을 거쳐 트라이아웃 공연부터 함께했다 보니 제 땀과 눈물이 다 들어있는 작품이라고 느낀다. 이 작품을 함께 창작했다는 마음이 든다. 저에게 너무 소중한 공연"이라고 작품을 향한 애정을 표현했다.
선희 역은 배해선, 윤공주, 김지현이 맡는다. 오의식과 함께 작품의 시작을 장식했던 김지현은 "청년 남원과 정분의 장면이 정말 아름다운데, 동시에 슬프다. 현실에서 이룰 수 없는 꿈 같은 느낌"이라며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이 어떤 걸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서로를 응원하고, 삶을 함께 지켜나가는 동맹 같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불가능할지도 모르는 그 사랑을 남원과 선희는 해내면서 살고 있다. 그 감동이 크게 다가온다"고 애틋한 마음을 표현했다.
청년 남원 역은 윤소호, 안지환, 윤재호가 연기한다. 윤소호는 “우리의 선택이 인생을 어떻게 결정지을지 알려주는 작품이다. 관객분들도 수많은 작품 중 우리 작품을 선택해 주시는 것 아닌가. 그 선택에 실망하시지 않게끔 배우들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결과물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했으니 많이 찾아와 주시길”이라고 당부했다.
정분 역에는 홍지희, 나하나, 이수빈, 박슬기가 이름을 올렸다. 자신을 <렛미플라이>의 팬이라고 소개한 박슬기는 "평범하면서도 이상적인 이야기"라며 "자신들만의 달에 남기로 선택한 정분과 남원이 그 삶에 끝까지 충실하고, 서로의 곁을 지키며 살아간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싶다. 저 또한 내가 선택한 삶에 충실하고, 책임을 지고, 옆에 있는 사람을 사랑하자는 마음이 드는 공연"이라고 작품의 매력 포인트를 이야기했다.
뮤지컬 <렛미플라이>는 오는 2027년 1월 3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된다.

뮤지컬 <렛미플라이>
2026. 10. 06~2027. 01. 03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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