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왕관도, 권력도 없지만 시민의 목소리에는 그 누구보다 귀 기울였던 ’괴짜 황제‘의 이야기가 대학로 무대에 펼쳐진다.
뮤지컬 <마제스티>는 19세기 샌프란시스코의 실존 인물 조슈아 에이브러햄 노턴의 삶에 상상력을 더한 작품이다. 스스로를 미합중국의 황제라 칭한 노턴 1세는 황제라는 호칭도, 공식적인 권력도 없었지만 자신만의 신념으로 도시를 누비며 시민들을 위한 칙령을 선포하는 등 독특한 행보를 이어간 인물이다.
뮤지컬은 이러한 인물의 기이한 면모를 바탕으로, 타인의 시선에는 이상해 보일지언정 자신이 믿는 가치를 실천하고, 불합리한 현실을 바꾸는 한 남성의 이야기를 통해 진실과 거짓, 혐오와 연대 사이 우리가 무엇을 선택해야 하는지 질문한다.
괴짜 황제 노턴 역은 엄기준과 박재윤이 맡았다. 엄기준은 ”관객분들께 웃음을 드리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며 ”현인 같은 모습을 바탕에 깔고 시작했다. 한 마디만 해도 타인에게 생각할 거리를 남겨주는 인물이라고 생각했다”고 캐릭터를 표현하는 데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 이야기했다. 박재윤은 “노턴의 괴짜 같은 모습은 자신의 아픔과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하면서 보여지는 방어기제적 면모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면모를 심도 있게 관찰하고 구현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공연을 옆에서 보고 있으면 울컥할 때가 많다. 많은 사람이 살아내기 위해 부단히 애를 쓰지 않나. <마제스티>에 등장하는 사람들도 그렇다. 그 모습이 우스꽝스러우면서도 슬프다”고 작품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노턴의 기상천외한 여정에는 아서가 함께한다. 아서는 특종을 통해 자신의 가능성을 증명하고자 하는 수습 기자로, 노턴을 취재하기 위해 접근했다가 점점 그의 신념과 진심에 감화하는 인물이다. 아서 역에는 박정원, 김우석이 캐스팅됐다. 박정원은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이지만, 대단한 이야기를 한다고 생각한다. 평범함 속에서 비범함을 찾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5년 만에 다시 뮤지컬 무대로 돌아온 김우석은 “감사하게도 좋은 기회를 주셔서 무대에 서게 됐다. 열심히,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캐릭터를 만들어 갈 때 진실, 순수함, 열정, 이 세 가지 키워드에 대해 이야기했다. 수습 기자이다 보니 서툰 모습도 많지만, 열정적인 면모를 보여주자는 마음이었다“고 말했다.
기자를 꿈꾸는 교정원 마르타 역을 맡은 이정화는 ”여자이자 이민자라는 한계로 인해 기자를 꿈꾸면서도 교정원으로 일하지만, 어떻게 해야 내가 가진 힘으로 세상을 바꿀 수 있을지 고민하는 인물“이라며 “어떻게 해야 우리의 생각을 관객분들께 전할 수 있을까 많은 고민을 하며 작품을 준비했다”고 전했다.
뮤지컬 <마제스티>는 창사 10주년을 맞은 더블케이엔터테인먼트가 처음으로 도전하는 대극장 뮤지컬이다. 더블케이엔터테인먼트의 프로듀서이자 극 중 갤러해드 역을 맡은 김수로는 “10주년에 선보일 작품을 찾던 중 <마제스티>의 대본을 접하고 너무 재미있어서 제작을 결정했다. 좋은 프로듀서란 작품을 통해 사회에 좋은 질문을 던지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이 작품이 좋은 질문을 던질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했다“며 작품을 선보이는 각오를 밝혔다.
뮤지컬 <마제스티>는 오는 11월 15일까지 NOL 씨어터 대학로 우리카드홀에서 공연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