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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어린 시절로 떠나는 시간 여행…뮤지컬 <빠리빵집> 프레스콜 [현장]

글·사진 | 이참슬(웹 에디터) 2023-05-19 885

 

 

뮤지컬 <빠리빵집>이 오늘(19일)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프레스콜 행사를 열었다.

 

<빠리빵집>은 파티셰를 꿈꾸며 아빠와 단둘이 사는 고등학생 성우가 '빠리빵집'을 통해 부모님의 어린 시절로 시간 여행을 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작품이다. 지금은 공무원이지만 어릴 땐 시인을 꿈꿨던 아빠, 지금은 볼 수 없는 그리운 엄마의 어린 시절을 만나는 성우의 시간 여행을 통해 첫사랑의 추억, 꿈을 향한 열정, 가족의 소중함을 이야기한다.

 

 

<빠리빵집>은 2018년 우란문화재단에서 리딩 공연으로 첫 선을 보인 후, 2019년 트라이아웃 공연을 거쳐 작품 개발 4년 만에 정식 개막했다.

 

이날 행사에는 주요 배역을 맡은 고훈정, 김대곤, 조형균, 김건우, 최우혁 등 배우들과 김한솔 작가, 김기연 작곡가, 정태영 연출가가 참석했다. 아래는 기자 간담회 내용을 일문일답으로 정리한 것이다.

 

주인공이 과거로 시간 여행을 하며 부모님의 어린 시절을 마주한다는 설정은 어떻게 생각했는가?

김한솔 이 작품은 저희 아버지로부터 영감을 받은 이야기이다. 작가가 되면 꼭 아버지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아버지는 5살에 아버지를, 18살엔 어머니를 여의셨다. 어릴 땐 몰랐지만, 나이가 들면서 아버지가 아주 어린 나이에 슬픔을 겪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빠리빵집>의 성우는 시간 여행을 하며 아버지가 사실 꿈이 많은 사람이었다는 것, 자상하고 다정한 엄마가 과거엔 아픔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자식은 부모의 과거 모습을 알지 못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서 시간 여행이라는 소재를 사용했다.

 

 

영준은 40대 공무원 아버지부터 19세의 순수한 문학 소년을 넘나드는 인물이다. 연기를 하면서 중점을 둔 부분은 무엇인가?

고훈정 어릴 적 활발하지는 않지만, 조곤조곤 장난치는 것을 좋아하는 학생이었는데, 그때 모습을 상상하면서 캐릭터를 만들었다.

김대곤 지금은 40대이지만 10대 시절과 비교해 정서나 생각이 별로 변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어른이 되면 사회적 지위나 환경 때문에 점잖아지는 것뿐이다. 10대의 영준, 40대의 영준이 결국 같은 인물이기 때문에 둘을 구분 짓기보다는 세월의 흐름에 따른 변화를 표현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김건우 배우는 뮤지컬 데뷔작이다. 전작이었던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로 대중의 주목을 받았는데, 차기작으로 뮤지컬을 선택한 이유가 궁금하다.

김건우 항상 무대를 향한 열망과 동경이 있었다. 중고등학교 때 쭉 밴드부를 했는데, 그때는 보컬보다는 퍼포먼스에 열심이었다. (웃음) 제가 작품을 선택했다기보다는 작품이 프로 무대 경험이 전무한 저를 선택해 줘 감사하다. 연습 때부터 동료 배우에게 정말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

 

<더 글로리>의 다른 배우들도 공연을 보러 오는가?

김건우 <더 글로리>에 함께 출연한 (김)히어라 누나도 곧 공연을 하는데, 얼마 전에 응원한다는 연락을 주고받았다. 다른 동료들도 작품을 보러 오기로 했다.

 

 

작품을 통해 관객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김한솔 가족에 관한 이야기면서 동시에 지금, 여기, 우리에 관한 이야기이다. 가사 중에 "이 순간이 언젠가 슬픈 나를 위로해 줄 것"이라는 부분이 있다. 관객분들도 작품을 통해 현재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다면 좋겠다.

조형균 <빠리빵집> 대본을 보고 집에서 한참을 울었다. 부모님 생각이 많이 났다. 작품을 통해서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 제 마음을 조금이나마 전달하고 싶다. 저희 작품의 주제는 "있을 때 잘하라"이다. 공연을 보신 관객분들께서 가족, 지인, 함께 살아가는 지금 이 순간의 모든 사람에 대한 소중함을 되새길 수 있으면 좋겠다.

공민섭 제가 연기하는 '빠리빵집'의 사장 주원처럼 관객분들 인생에도 인지하지 못했지만 응원해준 사람이 있을 거로 생각한다. 본인조차 몰랐던 누군가가 힘을 주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면서 힘을 얻어 가시길 바란다.

정태영 <빠리빵집>은 고향에 갔을 때 어머니가 차려주신, 정성이 가득한 건강한 가정식 같은 작품이다. 관객분들이 끝까지 재밌게 보시고 집에 돌아가시면서 "부모님께 전화해 볼까?"하는 마음이 들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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