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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1, 뮤지컬 <서편제> <곤 투모로우> 2026년 공연 확정

글: 이솔희 | 사진: PAGE1 2025-07-08 450


공연제작사 PAGE1이 2026년, 오랜 시간 관객의 사랑을 받아온 대표작 두 편을 다시 무대에 올린다.
 
이청준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창작뮤지컬 <서편제>는 예술의 본질과 가족의 이야기를 서정적으로 풀어낸 작품이며, 조선 말 격변의 시기를 배경으로 신념과 선택을 밀도 있게 담아낸 뮤지컬 <곤 투모로우>는 10주년이라는 뜻깊은 시간을 맞아 다시 관객 앞에 선다. 각기 다른 결을 지닌 두 작품은 한국 창작뮤지컬이 지닌 예술적 가능성과 방향성을 보여주며, PAGE1을 대표하는 작품으로 자리 잡았다.
 
2022년, '감동과 영광의 마지막 시즌'이라는 타이틀과 함께 원작 계약 종료로 막을 내렸던 뮤지컬 <서편제>가 관객들의 지속적인 요청에 힘입어 원작 계약을 새롭게 체결하고 4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른다.
 
<서편제>는 이청준의 단편소설 『서편제』를 원작으로, 한국적 정서가 짙게 배어 있는 음악과 현대적 뮤지컬의 언어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작품이다. 한 소리꾼 가족의 이야기를 통해 '소리'의 본질적 의미와 예술에 깃든 고통과 집착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관객에게 깊은 여운을 남겨왔다.
 
2010년 초연 이후 꾸준한 재공연을 통해 호평받아 온 <서편제>는, 특히 2022년 다섯 번째 시즌에서 누적 관객 약 6만 명을 기록하며 작품의 가치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살아 숨 쉬는 배우들의 연기, 절제된 감정이 돋보이는 음악, 소리를 시각적으로 구현한 무대와 조명 디자인 등은 한국 창작뮤지컬의 예술적 완성도를 대표하는 사례로 평가받는다. 특히 윤일상 작곡가의 넘버 '살다 보면'을 중심으로 애절한 발라드와 강렬한 록 사운드, 웅장한 합창과 현대적 팝 스타일 등 1950년대부터 현재에 이르는 다양한 음악적 색채가 어우러져 감정선을 극대화한다. 작품은 소리를 둘러싼 집착과 사랑, 화해와 상처를 향해 나아가며, 소리의 길 위에서 살아온 삶의 무게가 담긴 가슴 벅찬 피날레로 관객의 마음을 깊이 울려왔다. 2026년 시즌은 오랜 시간 <서편제>와 호흡을 맞춰온 창작진들이 의기투합하여 다시한번 작품의 서정성과 메시지를 더욱 깊이 있게 펼쳐낼 예정이다. 오는 2026년 4월부터 7월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된다.

 

2016년 초연 이후 2021년과 2023년, 총 세 번의 시즌을 거치며 공연된 뮤지컬 <곤 투모로우>는 역사적 사건의 단순한 재현을 넘어, 인물의 내면과 신념의 균열을 심도 있게 짚어내어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리고 2026년, 10주년을 맞아 다시 무대 위에 선다.
 
작품은 조선 말 갑신정변과 김옥균 암살 사건을 배경으로, 개화를 꿈꾼 최초의 혁명가 김옥균과 청나라, 일본, 러시아 등 열강 사이에서 흔들리는 나라의 운명 앞에 무력감을 느끼며 고뇌하는 왕 고종, 그리고 고종의 명으로 김옥균에게 접근하는 가상의 인물 한정훈의 시선을 중심으로 이상과 현실, 신념과 희생이 교차하는 인간의 갈등을 촘촘하게 풀어낸다.
 
개화와 보수, 혁명과 절망이 얽힌 혼돈의 시대를 입체적으로 그리며, 시대를 관통해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질문을 던진다. 어둡고 날카로운 '느와르'적 감각의 무대, 절제된 조명과 영상, 강렬한 음악은 역사적 사건을 넘어 '현재'의 관객과 마주하게 만든다.
 
2026년 10주년 시즌은 서사의 밀도를 높이고 등장인물의 내면을 보다 깊이 있게 탐구하여, 작품의 정체성과 감정선을 더욱 선명히 다듬어낸다. 혁명을 꿈꿨던 이들의 선택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주는지 질문을 던지며, 격동의 시대를 살았던 인물들의 신념이 지금의 관객과 호흡하는 순간을 만들어낼 것이다.
 
'우리는 오늘, 어떤 신념을 살고 있는가.' <곤 투모로우>가 던지는 이 질문은 2026년, 다시 한번 관객 앞에 의미 있게 다가갈 것이다. 2026년 9월부터 11월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서편제>와 <곤 투모로우>는 각자의 언어와 형식으로 예술과 인간, 역사와 시대를 이야기한다. 서로 다른 정서를 품고 있지만, 모두 한국 창작뮤지컬이 관객에게 던질 수 있는 가장 깊이 있는 질문을 품고 있다. <서편제>는 ‘소리’라는 전통 안에서 인간과 예술의 본질을 되묻고, <곤 투모로우>는 ‘역사’라는 사건을 통해 인간의 신념과 선택을 직시하게 한다. 두 작품 모두 초연부터 오랜 시간 작품과 함께 호흡하며 예술적 결을 다져온 창작진들과 배우들이 다시 한자리에 모인다. 이들은 깊은 이해와 헌신으로 완성도 높은 무대를 만들어온 만큼, 다시 돌아오는 <서편제>와 10주년을 맞는 <곤 투모로우>라는 상징적인 무대에 더욱 묵직한 의미와 감동을 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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