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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음악·배우…뮤지컬 <한복 입은 남자>의 관전 포인트

글: 이솔희 | 사진: EMK뮤지컬컴퍼니 2025-11-21 496

 

충무아트센터 개관 20주년 기념작이자 EMK뮤지컬컴퍼니의 열 번째 창작 뮤지컬 <한복 입은 남자>가 관객들을 만날 준비를 마치고, 관전 포인트를 공개했다.

 

오는 12월 2일 서울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초연을 앞둔 뮤지컬 <한복 입은 남자>는 조선의 천재 과학자 장영실의 이야기에서 출발해 600년의 시공간을 넘나드는 서사를 다룬다. 개막을 앞두고 관전 포인트 세 가지를 짚어봤다.

 

첫째, K-사극의 미학과 유럽식 대서사극이 만나는 독창적인 무대다. 엄홍현 총괄 프로듀서를 필두로, 권은아 연출이 극작·작사·연출을 맡은 뮤지컬 <한복 입은 남자>는 정상급 창작진들이 모여 완전히 새로운 스타일의 작품을 선사할 전망이다. 작품은 1막은 조선, 2막은 유럽을 배경으로 하며 조선의 미학과 르네상스 유럽의 감각을 동시에 선보인다. 작품은 서로 전혀 다른 배경의 두 세계를 한 무대 위에 구현하는 과감한 도전을 통해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조선 경복궁 근정전의 웅장함과 르네상스 시대 건축미가 어우러진 무대는 그 자체로 압도적인 이미지를 전한다. 서숙진 무대 디자이너는 장영실에게 ‘집’ 같았던 조선을 ‘지붕’ 콘셉트로, 낯선 땅 유럽은 ‘지붕이 없는 광활한 곳’으로 대비시켰다. 또 구윤영 조명 디자이너는 조선을 수묵화의 ‘번짐’으로, 이탈리아를 원색의 ‘유화’처럼 표현해 두 공간의 극명한 차이를 시각화했다. 이와 함께 동서양이 공존하는 환상적인 미장센과 한복 고유의 미를 재해석한 오유경 의상 디자이너의 의상은 관객들에게 시공간을 초월하는 신비로운 경험을 선사할 전망이다. 

 

둘째, 한국적 정서를 현대적 주법으로 풀어낸 ‘축제 같은 음악’이다. 이는 <한복 입은 남자>의 백미로 꼽힐 전망이다. 작품의 서사를 이끄는 음악은 우리 고유의 정서를 현대적인 어법으로 풀어내는 데 집중하며, 가장 한국적이면서도 세계적인 음악을 통해 서정적이고 섬세한 감정을 그려낸다. 특히, 이성준(브랜든 리) 음악 감독은 ‘대취타’나 ‘밀양 아리랑’ 같은 전통 음악을 현대적인 오케스트라 사운드와 팝 감성으로 재해석하는 시도를 통해 ‘축제 같은 음악’을 선보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셋째, 역사적인 창작 초연 무대를 장식할 ‘황금 라인업’이다. 특히 이번 작품은 모든 주요 배역이 1인 2역으로 설정돼 시대를 초월해 존재하는 인간 군상을 입체적으로 그려낸다. 조선의 천재 과학자 영실과 비망록의 진실을 추적하는 학자 강배 역의 박은태, 전동석, 고은성, 백성을 위해 훈민정음을 창제하고 과학 발전에 힘쓴 세종과 비망록 속 진실을 좇는 방송국 PD 진석 역의 카이, 신성록, 이규형은 이름만 들어도 신뢰를 주는 배우들인 만큼 명연기를 예고한다. 

 

뮤지컬 <한복 입은 남자>는 오는 12월 2일부터 2026년 3월 8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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