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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음악·패션으로 채운 예술의전당 야외 광장…3만 7200여명 방문

글: 이솔희 | 사진: 예술의전당 2026-11-04 81

 

예술의전당은 지난 8월부터 10월까지 야외 광장에서 선보인 다채로운 문화예술 프로그램에 누적 3만 7,230명이 방문하며 새로운 공간 활용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음악과 춤, 먹거리로 시작된 야외사업은 패션과 웰니스, 독서와 영상, 라이브 음악으로 이어지며 예술의전당을 찾고 즐기는 새로운 계기를 계속 마련하는 중이다. 

 

책장이 놓이면 서재가 되고, 음악이 흐르면 공연장이, 모델이 걸으면 런웨이가 되는 등 익숙했던 야외 광장은 프로그램에 따라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했다. 공연이나 전시 관람 계획이 없어도 자유롭게 찾아와 머물며 문화예술을 경험할 수 있도록 공간의 쓰임을 넓힌 시도였다. 

 

10월 2일부터 17일까지 음악광장에 열린 북 페스티벌 <광장서재>에는 1만 7,000여 명이 방문했다. ‘읽고, 눕고,라이 쉬는 광장’을 콘셉트로 자유롭게 책을 읽고 휴식을 즐기는 야외 서재를 선보였다.

 

<광장서재>에는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의 예술 서적 교환, 김영사의 주제별 도서 큐레이션과 필사 공간, 서초구의 이동형 도서관과 가드닝 프로그램 등 여러 기관의 참여와 협력이 더해졌다. 이와 함께 미술 아카이브를 주제로 한 대담, 식물 사진을 활용한 북 바인딩, 미니북 만들기,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과 협력한 한복 체험 등 책을 매개로 기록과 자연, 전통문화를 아우르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그 결과, 방문객 만족도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97.1%가 만족한다고 답했으며, 자유롭게 책을 읽고 쉴 수 있는 공간과 편안한 휴식 환경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10월 14일 음악광장에서 열린 아리랑TV < Fall in I’m LIVE >에는 1,500명의 관객이 모였다. 이진아, 오월오일, 원위가 출연해 오페라하우스와 세계음악분수를 배경으로 라이브 공연을 펼쳤다. 아리랑TV의 음악 프로그램 < I’m LIVE >와 협업한 이번 공연은 10월 28일부터 3주간 방송되는 일정으로 편성돼, 야외광장에서 즐기는 공연 경험이 방송 콘텐츠로 확장되는 계기를 마련했다. 

 

다음 날인 15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디자이너 지춘희의 <미스지 콜렉션 27 S/S 패션쇼>가 개최됐다. 전날 라이브 음악으로 채워졌던 음악광장이 하루 만에 패션쇼 런웨이로 탈바꿈하며 오페라하우스의 건축미와 세계음악분수가 짙게 어우러진 색다른 무대를 선보였다.

 

앞서 9월에는 40인조 오케스트라의 라이브 연주와 K-패션을 결합한 야외 패션쇼도 열렸다. 음악광장은 두 달에 걸쳐 서로 다른 형식의 공연과 패션 컬렉션을 선보이며 장르의 경계를 넘나드는 문화예술 무대로 활용됐다.

 

 

8월 21일부터 10월 31일까지 계단광장에서 열린 야외 상영회 <계단극장>은 총 18회 운영됐으며, 누적 9,400명의 관객이 찾았다. 

 

예술의전당 영상화사업 SAC ON SCREEN의 공연영상을 비롯해 영화와 라이브 공연을 선보인 <계단극장>은 별도의 객석 없이 계단에 자유롭게 앉아 문화예술을 감상하는 야외극장으로 운영됐다. 

 

8월에는 맥주와 함께 영상을 즐기는 여름밤을, 9월에는 가을밤에 어울리는 영화 상영을 마련했다. 10월에는 문학을 바탕으로 한 영상에 낭독 콘서트와 클래식 공연을 더하고, 가족 관객을 위한 ‘패밀리 데이’와 할로윈 공포 테마 상영까지 계절과 취향에 따른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예술의전당 야외 광장의 변화는 지난 8월 <두둠칫 사일런트 디스코>와 <마르쉐 농부시장@서초_햇밀장11>을 시작으로 본격화됐다. 7,000여 명이 음악과 춤, 먹거리를 즐긴 데 이어 9월에는 오케스트라와 패션을 결합한 런웨이와 시민 참여형 웰니스 프로그램, 10월에는 독서와 휴식, 영상, 라이브 음악 등으로 경험의 폭을 넓혔다. 오는 12월에도 대형 트리 및 계절 콘텐츠를 활용한 < The GIFT: 크리스마스 소동 >을 준비하고 있다. 

 

장한나 예술의전당 사장은 “공간을 완성하는 것은 결국 사람이다. 야외 광장에서 함께 즐기고 저마다의 감동을 발견하는 모습이 이번 사업의 가장 큰 의미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누구나 티켓 없이 편안하게 찾아와 새로운 경험을 즐기고, 내 집 앞마당처럼 언제든 다시 찾고 싶은 예술의전당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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