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는 공연티켓, 싸게 사는 방법 (?)
런던의 뮤지컬 티켓을 싸게 사는 방법으로는 갖가지 행사들을 하는 사이트들을 이용하는 방법 (멀리 해외에서 미리 공연관람을 계획하는 경우 가장 유용한 방법), 레스터 스퀘어에 있는 TKTS 를 이용하거나 그 주위에 밀집되어 있는 사설 ‘Half Price’ 티켓판매소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 TKTS가 보통 20-50% 의 싼 가격의 좋은 좌석을 내놓는 반면 사설 티켓 운영소의 경우 15파운드에서 30 파운드까지 매혹적인 가격대를 제시하지만 싼 티켓들의 대부분은 객석 2-3층 구석진 좌석이 많다. 일예로 15 파운드에 제시되는 팬턴오브 오페라의 공연의 좌석은 객석 3-4층 으로 망원경 없이는 아주 멀리서 공연을 봐야 하는 어려움이 있으므로 이왕 보는거 좋은 좌석에서 잘 보고 가겠다고 하는 마음이 있으신 관객들은 사실 Half Price 티켓 판매소는 멀리 하시는것이 좋다. 그러나 그나마 인기있는 공연들은 개막 후 몇개월이 지나기 전까지 TKTS 나 사설 티켓 판매소에서 티켓을 찾아볼 수 없다.
레스터 스퀘어에 위치한 Half Price Ticket office
이런 경우 미리 예약을 하지 못했을 경우, 그러나 꼭 공연을 보고 싶을 경우 주머니 사정을 고려하면서 공연을 볼 수 있는 방법은 뭐가 있을까?
첫번째, 부지런함을 발휘한다.
대부분의 공연들은 매일 아침 티켓박스 오픈시간 (주로 10시 경) 을 기준으로 당일 좌석 20-30 장 정도를 선착순에 의해 판매한다. 좌석이 일등석은 아니지만 20파운드 25 파운드면 그날 좌석을 구매할 수 있다. 일인당 2매까지 구입 가능하다.
현재 런던에서 가장 인기 있는 공연 Wicked의 경우 당일 10시경부터 24매를 1장당 25파운드에 판매하는데 Wicked 의 경우 미국에서 원정오는 기존의 팬들까지 합세하는 경우라서 8시정도까지는 (어둡고 추운 겨울, 경쟁이 덜한 경우) 극장에 도착해서 줄을 서야 한다. 새벽부터 줄을 설 수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암표상과의 거래에 성공하는 방법이 있다.
극장앞 공연시작 약 한시간 반에서 한시간 정도 전부터 “티켓 있습니다.” 를 외치며 극장앞은 배회하시는 티켓 딜러들을 발견하라. 주로 나이가 지긋한 어르신네들이 많다. 당연히 그들에게 티켓 가격을 물어보면 처음 부르는 값은 최소 1장당 100파운드 정도이다. 어림도 없는 가격이라며 깜짝 놀라는 시늉을 하면 (실제로도 놀라운 가격이긴 하지만) 암거래의 다음 순서인 “ 그럼 너의 예산액은 얼마인가?” 를 물어본다. 이때 이쪽에서고 그들이 깜짝 놀랄만한 가격을 제시하여야 한다.
보통 뮤지컬의 1층 좌석이 45-55 파운드이므로 30파운드만 가지고 있다고 해보자.
물론 처음 판매자의 반응역시 매우 놀라운 표정으로 돌아오는 것쯤은 거래의 과정이려니 생각해야 겠다. 그 정도의 금액으로 정상적으로 박스오피스에서도 구입하지 못하는데 예약도 하지 않고 어떻게 티켓을 구할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고 핀잔 받기 일수이지만 모른척 가진 돈이 그거 밖에는 없다고 시치미를 떼야 한다.
거래는 공연시작 약 10분정도 전에 성사된다. 암표를 파는 분들이 가지고 있는 티켓은 이미 몇가지 경로로 선불로 지급하여 구매한 티켓이므로 남은 티켓을 환불할 수가 없다. 어떤 경우에서도 그 티켓들을 다 팔아야 하는 거래상들과의 관계는 공연이 임박할 수록 ‘갑’ 과 ‘을’의 입장이 바뀌게 마련이다. 못 팔고 집으로 돌아가느니 싸게라도 한장 더 팔아야만 하는 것이다. 의례 그렇듯이 5분정도전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