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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컬처 | [HOT MUSICAL] <라흐마니노프> [No.154]

글 |배경희 사진제공 |HJ컬쳐 2016-07-18 4,944

천재 작곡가와 그의 구원자, <라흐마니노프>



7월 21일~8월 25일

동숭아트센터 동숭홀

02-588-7708


2015년 창작뮤지컬 육성 지원 사업에서 시범 공연으로 선발돼 리딩 공연으로 관객과 만났던 <라흐마니노프>가 오는 7월 정식 초연을 앞두고 있다. <라흐마니노프>는 대중적으로 큰 사랑을 받은 불멸의 음악가 라흐마니노프의 삶을 그린 작품으로, 예술가를 소재로 하는 창작뮤지컬을 꾸준히 선보이면서 빠른 성장세를 이어온 HJ컬쳐가 제작을 맡았다. 지난 2년 사이에 초연돼 마니아층 팬덤을 모은 예술가 소재의 뮤지컬 <빈센트 반 고흐>, <살리에르>, <파리넬리> 모두 HJ컬쳐가 내놓은 작품들이다.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는 19세기 후반 러시아 귀족 가문에서 태어났다. 교양이 높은 부모님의 영향으로 네 살 때부터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했는데, 어린 시절 집안이 몰락해 귀족 학교가 아닌 음악원에 들어가면서 본격적인 음악가의 길을 걷게 된다. 당대 최고의 피아니스트이자 지휘자로 활동하며 작곡가로도 이름을 알린 라흐마니노프는 차이콥스키의 전통을 계승했다고 평가받는 많은 걸작을 남긴다. 라흐마니노프의 대표곡 중 하나로 꼽히는 피아노 협주곡 제2번은 극심한 슬럼프를 겪었던 라흐마니노프를 재기에 성공하게 한 곡이다. 피아노 협주곡 제2번은 장중하고 서정적인 선율에 라흐마니노프의 애틋한 사연이 더해져 더욱 인기를 끌었는데, 당대는 물론 현재까지 여전히 대중적인 사랑을 받는 명곡으로 꼽힌다. 고전 영화 <밀회>(1945)와 <7년만의 외출>(1955), 일본 드라마 <노다메 칸타빌레>, 국내 영화 <호로비츠를 위하여> 등에서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제2번이 쓰였다.


뮤지컬 <라흐마니노프>는 피아노 협주곡 제2번의 작곡 과정에 얽혀 있는 실제 사연을 토대로 재창조한 작품이다. 스물네 살의 나이에 처음으로 발표한 교향곡에 혹평이 쏟아지자 라흐마니노프는 절망에 빠진다. 깊은 슬럼프에 빠진 라흐마니노프는 작곡을 중단한 채 은둔 생활을 이어가는데, 프랑스 유학 중 귀국한 정신의학자 니콜라이 달이 그를 찾아온다. 뮤지컬은 라흐마니노프가 피아노 협주곡 제2번으로 재기에 성공하기까지 3년간의 이야기를 라흐마니노프와 니콜라이 달의 2인극으로 밀도 높게 그려낸다. 각자 깊은 상처를 지닌 두 사람이 음악적 교감을 나누며 서로의 상처를 치유해 가는 이야기다. 극에 사용되는 거의 대부분의 뮤지컬 넘버가 라흐마니노프가 작곡한 곡의 멜로디를 응용해 만들었다. 라흐마니노프가 귓가에 울리는 세상의 모든 소리를 음악으로 표현하는 ‘모든 소리는 멜로디가 되어’와 교향곡 1번을 발표하기 전에 부르는 ‘교향곡 1번’이 대표 뮤지컬 넘버. 김유현이 극작을, 이진욱, 김보람이 작곡을 맡았으며 최근에 공연된 연극 <헨리 4세-왕자와 폴스타프>의 각색과 <보도지침>의 대본을 맡은 오세혁이 연출로 참여한다. 라흐마니노프 역에는 리딩 공연부터 함께한 박유덕과 연극과 뮤지컬 무대를 활발히 오가고 있는 안재영이 더블 캐스팅됐다. 두 배우는 현악 4중주에 피아노가 더해진 5인조 오케스트라와 라이브 피아노 연주를 선보여 피아니스트 이야기에 사실감을 더할 예정이다. 니콜라이 달은 대학로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김경수와 정동화가 맡는다.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154호 2016년 7월호 게재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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