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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컬처 | [HOT MUSICAL] <마타하리> [No.165]

글 |나윤정 사진제공 |EMK뮤지컬컴퍼니 2017-06-26 3,225

위험한 세상 치명적 사랑

<마타하리>




6월 16일~8월 6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1577-6478




EMK뮤지컬컴퍼니의 첫 창작뮤지컬 <마타하리>가 1년 만에 재연한다. 지난해 초연한 <마타하리>는 실제로 1차 세계대전 당시 스파이 혐의로 총살당한 미모의 무희 마타 하리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작품이다. <지킬 앤 하이드>, <몬테크리스토>의 작곡가로 한국에서 특히 사랑받는 프랭크 와일드혼, 작사가 잭 머피, 극작가 아이반 멘첼이 크리에이티브 팀에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초연 무대는 제프 칼훈이 연출을 맡았지만, 이번 무대는 로열 셰익스피어 컴퍼니에서 <십이야>, <비너스와 아도니스> 등을 연출한 스티븐 레인이 맡아 새로운 변화를 예고한다.


작품은 마타 하리의 물랑루즈 활동 시절을 배경으로 실존했던 인물 마타 하리와 그녀를 사랑하는 두 남자 라두와 아르망이라는 허구의 인물을 등장시킨다. 전쟁에서 불리한 상황에 놓여있던 프랑스 정보부의 라두 대위는 마타 하리에게 프랑스의 스파이가 돼 달라는 제안을 한다. 라두는 자신의 요청을 따르지 않으면 마타 하리의 과거를 폭로하겠다고 협박하고, 그녀는 어쩔 수 없이 그 말을 따른다. 한편 마타 하리는 센느 강변에서 우연히 만난 항공 조종사 아르망과 사랑에 빠진다. 둘의 관계에 질투를 느낀 라두 대위는 아르망을 위험 지역인 비텔로 보내고, 마타 하리는 아르망을 찾으러 험난한 길을 나선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그녀는 이중 스파이 혐의를 받고 법정에 서게 된다. 한때 대중의 열광적인 사랑을 받았던 그녀였지만, 위태로웠던 시대는 마타 하리의 사랑과 행복을 뺏어가 버렸다.




이번 재연은 드라마를 보완해 더욱 업그레이드된 무대를 펼칠 예정이다. 제1차 세계대전이라는 위험하고 참혹한 시대적 배경을 부각시켜 마타 하리가 스파이가 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에 설득력을 불어넣는다. 또한 초연 때 선보인 플래쉬백과 극중극 형식을 과감히 걷어내고, 극의 해설자였던 MC 캐릭터도 없앴다. 대신 시간의 흐름에 따라 극을 전개하며 제1차 세계대전 묘사에 리얼리티를 더한다. 이를 통해 수만 명이 목숨을 잃는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마타 하리가 살아남기 위해 처절한 삶을 살았다는 것을 강조할 예정이다. 또한 아르망과 라두 캐릭터에도 변화를 가했다. 아르망은 순수하고 사랑스러운 로맨티스트에서 강인하고 반항적인 성격의 인물로, 라두는 프랑스의 승리를 위해 국가에 충성하고 자신의 감정을 철저히 감추는 냉혈한 군인으로 그려진다. 마타하리를 사이에 둔 두 남자의 날선 대립이 극에 팽팽한 긴장감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드라마의 변화에 따라 새로운 뮤지컬 넘버도 추가된다. 1차 세계대전의 피폐함과 마타 하리의 화려한 춤을 대조적으로 표현하는 ‘살아(가제)’, 마타 하리의 무대를 본 관객들이 열광하며 부르는 ‘소문난 미녀’ 등이 새롭게 더해진다. 초연에 이어 옥주현이 다시 한 번 마타 하리를 열연하며, 차지연이 새로운 캐스트에 이름을 올려 연기 변신을 예고한다. 아르망은 엄기준, 임슬옹, 정택운, 라두는 민영기, 김준현, 문종원이 맡아 두 캐릭터의 치열한 대립을 보여준다. 마타 하리 옆에서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주는 안나는 김나윤과 최나래가 번갈아가며 맡는다.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165호 2017년 6월호 게재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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