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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LIVE TALK] <젊음의 행진> 김지철 [No.176]

진행·정리 | 안시은 공연사진제공 | PMC프러덕션, 수현재컴퍼니 2018-06-01 5,406
성숙해 간다는 것
 
김지철은 맡는 작품마다 결이 다른 캐릭터를 만들어왔다. 추억을 신나게 소환하는 <젊음의 행진>과 어두운 분위기의 <브라더스 까라마조프>(이하 <까라마조프>)를 동시에 선보이기도 했다. 작품마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이 배우의 원동력은 무엇일까.
 



<젊음의 행진>부터 <까라마조프>까지                                       
 
THE MUSICAL 예전에도 경태를 연기했는데 그때와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florahhj8)
김지철 대본을 뛰어넘는 서브 텍스트?
“<젊음의 행진>을 다시 하면 2013년에 아쉬웠던 부분을 채울 수 있을 것 같았어요. 지난 공연 땐 정신없어서 제가 생각했던 걸 공연에 담기 어려웠어요. 수동적인 게 많았고요. 이번에 정해진 틀 안에서 능동적으로 경태를 생각대로 표현해 보고 싶었어요. 그런 부분을 공연 끝날 때까지 신경 쓸 거고요. 공연 준비하면서 원작을 다시 봤어요. 경태 목소리를 연기한 성우분의 목소리를 정말 따라하고 싶었는데 톤이 안 맞아서 아쉬웠어요. 여러 작품을 보면서 목소리가 변하면 캐릭터도 달라지는 걸 많이 인식했거든요. 조금 인위적이긴 하지만 어른 경태는 가슴에서 소리를 써서 톤을 낮게 하고, 어릴 때 경태는 코를 집어서 얘기해요.” 
 
THE MUSICAL 연습 또는 공연하면서 생긴 잊지 못할 에피소드가 있다면 무엇인지 듣고 싶어요. (kmhh1504)
김지철 워낙 많아요.
“공연 중 ‘질투’ 장면에 에피소드가 있어요. ‘영심아, 넌 대체 누굴 보고 있는 거야’ 할 때 애드리브를 했는데 그때 배우들이 다 웃음이 터져요. 쾌감이 있는 순간이었는데, 연출님께서 말씀하셔서 이제 자제하려고 해요.”
 
THE MUSICAL <젊음의 행진>에서 가장 좋아하는 넘버는 무엇인가요? (devotee1025)
김지철 ‘장밋빛깔 그 입술’ 장면에서 저도 막 신이 나요. 
“‘장밋빛깔 그 입술’은 몰랐던 곡인데 듣자마자 바로 꽂혔어요. 멜로디가 익숙했어요. 나머지 노래는 한 번씩은 다 들어봤어요. 저도 그 세대라고 할 수 있거든요. 다른 노래는 2013년에 공연해서 익숙했고요. ‘장밋빛깔 그 입술’은 양주인 음악감독님이 편곡할 때 <라라랜드>를 생각하면서 했다고 해요. 편곡된 걸 들으니 영화 속 장면이 떠오르더라고요. 이현정 안무감독님께도 움직임을 좀 써도 되는지 물어보고 허락받아서 했어요. 솔직히 노래를 더 길게 해서 중간에 군무도 넣고, 탭 댄스도 추고 싶은데 템포가 빨라서 숨차더라고요. “조명실 불 끄라니까!” 대사 치고 나서 바로 어린 경태로 등장해 노래를 부르면 너무 힘들어요. 땀도 나고요. 그 부분이 조금 아쉽긴 해요.”

THE MUSICAL <젊음의 행진>에서 교생과 경태 역을 해봤는데 작품에서 해보고 싶은 다른 역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lovelymiz)
김지철 상남이. 
 
THE MUSICAL 경태 말고도 다른 역으로도 나오던데 어떤 역이 제일 재밌나요? (lovelymiz)
김지철 ‘초대’ 백댄서.
“경태는 다른 역으로 안 나오는데 ‘초대’ 장면에서는 백댄서로 나와요. 그래서 되게 재밌어요. ‘난 줄 알까?’ 궁금하기도 하고요. 안경을 쓰고 나올까 고민해 본 적도 있어요.(웃음) 다른 장면에서는 영심이가 시험 보는 장면에서 연필로 나오고, 주윤발로도 나와요. 연필 장면은 조금씩 다르게 하고 있어요. 어차피 다 공상이니까요.” 
 
THE MUSICAL <젊음의 행진> 보고 댄스 실력에 놀랐는데 언제부터 춤을 잘 췄어요? (blingvom)
김지철 저 <영웅> 앙상블 출신입니다. 
“<영웅>은 비주얼에 매료됐어요. 앙상블이 야마카시하는 장면과 정성화 형의 엄청난 노래가 멋졌죠. 이후에 앙상블로 뉴욕에 갔는데 뿌듯했어요. 군대보다 힘들기도 했고요. 그때 허리케인 아이린 때문에 이틀 동안 고립됐거든요.”


 
THE MUSICAL <젊음의 행진> 커튼콜 때 ‘영심이’를 업고 무대를 뱅뱅 도는데 공연 후반부까지 체력을 유지하는 비법이 있나요? (devotee1025)
김지철 없습니다. 체력은 짜내는 겁니다.
“사실 커튼콜 때 관객분들 보면 정말 고마워요. ‘모두 일어나세요’ 했을 때 거리낌 없이 일어나주시거든요. 기립시킨다는 건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에요. 짧은 간주 시간에 한마음으로 일어나주실 땐, 저도 조금 피곤했더라도 에너지가 다시 생기면서 더 힘을 낼 수 있는 것 같아요. 영심이는 (김)려원이와 (신)보라와 호흡을 맞추고 있는데 려원이는 학교 후배라 볼 때마다 반갑고 기뻐요. 작품에서는 처음 만났거든요. 선후배로만 만났다가 이제 친구로 지내고 있는데, 그 부분도 저한테는 의미가 큰 것 같아요. 보라도 저한테 계속 의논하면서 새로운 걸 제시해 주는데 고마워요. 저도 많이 배우고 있고.”
 
THE MUSICAL 두 작품을 같이하고 있는데, 가장 좋아하는 장면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하나씩 알려주세요. (blingvom)
김지철 <까라마조프>는 ‘장롱 안에서’, <젊음의 행진>은 ‘질투’.
“‘질투’는 재밌어요. 제가 은근슬쩍 상남이나 애들 머리를 잡아채는 쾌감이 있어요. 영심이에게 버려지고 혼자 남았을 때 다른 배우들이 웃음이 터지는 걸 느끼기도 해서 최근에 좀 좋아졌어요. ‘장롱 안에서’는 가사가 원래 시예요. (이)진욱 감독님이 쓴 곡을 리딩 때 처음 들으면서 노래를 부르다가 저도 모르게 눈물을 흘렸어요. 그냥 그 감성이 좋았어요. 가사 자체가 이미지를 대입시킬 수 있는 게 많아요. 어머니에 빗대서 부를 수도 있고, 아버지에 대한 원망으로 부를 수도 있고. 음도 좋아하는 음가로 구성되어 있어요.”
 
THE MUSICAL 경태와 알료샤를 하면서 다른 캐릭터를 동시에 보여주고 있는데 힘든 점은 없는지, 감정을 잡는 본인만의 방법은 무엇인지 궁금해요. (kzc2018)
김지철 그냥 캐릭터에 대해서 생각하고 들어가서 연기합니다.
“작년과 재작년에도 캐릭터가 다른 역할을 동시에 많이 했어요. <더맨인더홀>의 하루와 <술과 눈물과 지킬앤하이드>의 빅터를 했고. S(광염소나타), 하운두(위대한 캣츠비), 잭(리틀잭)까지 세 역할이 겹칠 때도 있었죠. 처음에는 똑같은 모습을 안 보이려고 생각했던 것도 있어요. 웬만하면 같은 인물처럼 보이지 말자고 인지하고 공연하니까 연기할 때 집중이 깨질 때가 많았어요. 그런데 이런 생각을 버리고, 연습하면서 만든 캐릭터를 그대로 보여주면 되더라고요. 어느 순간부터 이 부분에 대한 생각을 잘 안 해요. 아무래도 지금 하고 있는 작품들이 다 다른 극이기 때문에 이런 얘기도 나오는 것 같아요.”
 
THE MUSICAL 이번 <까라마조프> 공연이 리딩 때와 많이 달라졌는데 없어져서 아쉽거나, 반대로 추가되어서 좋은 대사가 있나요? (hemze)
김지철 너무 많아요. 
“리딩 공연 때는 알료샤의 시선으로 전개되는 거였는데, 본 공연에서는 그 역할이 조금 분산됐어요. 알료샤 대사가 줄어들고, 다른 배역 대사가 더 많아졌기 때문이죠. 알료샤가 대사가 없어도 무대에 남아줘야 한다는 걸 공연하는 중반에 알게 됐어요. 그래서 퇴장 없이 무대에 있게 됐어요. 최근에는 (김)보강 형도 퇴장을 안 하거든요. 생각만으로 연기할 때와 눈앞에서 펼쳐진 것들을 보고 생각과 결합할 때의 감정이 많이 달라요. 그래서 대사가 없는 장면에서도 무대에 있어야겠다고 생각했죠.”
 
THE MUSICAL 장미꽃이 깨질 수 있다는 걸 <까라마조프> 보고 처음 알았습니다. 장미꽃을 던질 때 전력을 다해 던지나요? 장미를 던져 깨뜨리는 의미가 궁금합니다. (twinkle)
김지철 던질 때 전력을 다합니다. 의미는 아버지에 대한 원망입니다. 
 
THE MUSICAL <까라마조프>에서 바닥에 앉아 있는 경우가 많은데 발 저리지 않나요? (amseung)
김지철 솔직히 조금 저려요. 흑흑. 
“알료샤는 생각할 여지가 많은 인물이에요. 제가 한 번만 퇴장하고 나머지는 전부 무대에 있어요. 배우들이 어떻게 연기하느냐에 따라 제가 생각하면서 표현되는 감정도 많이 달라요. 작품 자체도 해석할 여지가 워낙 많아요. 뚜렷하게 뭐라고 얘기할 수 없어서 힘든 점도 있어요. 계속 다른 인물들을 보고 연기해야 하는데 어느 순간 간지럽다거나 콧물이 나온다거나 하는 생리적인 현상이 오면 참아내는 게 힘들어요. 너무 기지개를 펴고 싶은데 못할 때 많이 힘들어서 식은땀이 났던 적도 많아요.”
 


 
김지철의 캐릭터                                              
 
THE MUSICAL 지난 역할들 중에 다시 하고 싶거나, 작품에는 참여했으나 해보고 싶었던 다른 캐릭터가 있나요? (blingvom)
김지철 지킬 박사.
“군대에 있을 때 조승우 선배가 한 <지킬 앤 하이드> 영상을 봤어요. 몇천 번을 본 것 같아요. 그때는 뮤지컬 배우가 되고 싶다는 생각보다 작품 자체가 재밌어서 좋았어요. 제대 후 학교에 바로 복학하고 나선 선배들과 후배들 챙기기 바쁘다가 우연히 <영웅>을 보게 됐고요. 동기 친구한테 ‘나 이 오디션 꼭 볼 거다. 하고 싶다’ 했는데 된 거죠.” 
 
THE MUSICAL 작품 선정 기준이 궁금합니다. (devotee1025)
김지철 작품 대본에 만족하면 선택하는 것 같습니다.
“창작은 창작진과 얘기해서 바꿀 수 있는 여지가 있잖아요. 그래서 가사나 대본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음악이 먼저 나온 작품도, 대본이 먼저 나오고 음악을 붙이는 작업도 해봤는데 둘 다 같았어요. 무엇보다 대사에서 얼마나 감흥을 얻었는지가 가장 중요해요. 예전엔 이성적인 성격이었는데 지금은 감성적인 것에 많이 끌려요. 캐릭터 대사에서 감성적인 부분도 보고요. 예전엔 시를 읽으면 ‘그냥 좋네?’ 하는 정도였는데 지금은 몇 번을 다시 보면서 해석도 다양하게 해보고, 이미지도 떠올리면서 보기도 해요. <나무 위의 고래>를 할 때 음율, 가사, 대본에서 감성적인 부분을 제대로 느꼈어요. 대사 토씨 하나 안 바꾸고 연기했죠. 그리고 한순간을 더 디테일하게 표현해서 공감을 이끌어내는 작품을 해보고 싶어요.”
 
THE MUSICAL 캐릭터를 만들 때 중점적으로 고려하는 부분이 있나요? (0210pmk)
김지철 지금은 말투?
“말투에 신경 쓴 지는 그렇게 오래되진 않았어요. 배우 때문에 영화나 드라마를 많이 보는데, 비슷한 느낌의 캐릭터를 하는 분도 있고, 정말 다른 캐릭터를 보여주는 사람도 많았어요. 톰 하디에게 매력을 느꼈던 건 톤이 큰 이유였는데, 그게 곧 말투더라고요. 억양이나 사투리에 따라서 캐릭터가 다르게 보이잖아요. 말투에서 캐릭터가 드러나기 때문에 대본을 볼 때도 어미 처리나 어조 등을 깊게 보게 됐어요.”
 
THE MUSICAL 연기는 물론 노래할 때 발음이 정확해서 매번 놀랍니다. 많은 노력을 했겠지만 특별히 발음 훈련(?)을 한 건가요? (kirakira)
김지철 교정이 끝나서 그런 것 같습니다. 노래를 또 많이 드라마적으로 부릅니다. 
“목소리도 많이 연습했어요. 특히 저음요. 예전에는 제 소리가 다 높게 떴거든요. 연기에 대한 욕심이 생기면서 목소리의 중요성을 알고 연구했죠. 지금 목소리는 어릴 때와 많이 다르죠.”
 
THE MUSICAL 오디션 볼 때 제일 많이 불렀던 넘버는 뭔지 궁금해요. (kzc2018)
김지철 달.
“지금은 솔직히 예전보다는 오디션을 자주 보진 않는 편이지만 옛날엔 많이 봤어요. <노트르담 드 파리>의 ‘달’을 많이 불렀고요. 이 작품 노래를 많이 불렀어요. 좋은 작품이잖아요. 오랫동안 사랑받은 뮤지컬 캐릭터는 누구나 하고 싶은 욕심이 있지 않을까요.”
 
THE MUSICAL 마친 작품 중에 꼭 다시 만나고 싶은 캐릭터가 있나요? (ontheorgel)
김지철 잭 피셔.
“제가 했던 작품 중에 토크쇼처럼 이어가는 작품은 <리틀잭>밖에 없어요. 그러다 보니 할 수 있는 게 많죠. 배우에 따라 런타임이 더 길어지기도 하고. 공연 때 너무 바빴는데, 시간이 지나니까 해보고 싶었던 게 더 생각나더라고요. 밴드 음악을 좋아하는데 밴드와 찬찬히 교감하면서 다시 해보고 싶어요.”



 
THE MUSICAL 지금까지 연기한 캐릭터 중 가장 공감 간 캐릭터는 뭔가요? (clamp304)
김지철 <더맨인더홀>의 하루. 
“<더맨인더홀>을 하면서 대본에 대한 의존도가 많이 없어졌어요. 이때 즉흥성을 요하는 연기를 많이 해봤어요. 살인자와 하루가 대비되었던 장면 연습 때였어요. 대본을 많이 보지 않고 이미지만 얼추 그린 상태로 했는데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어요. 그때 많은 걸 느꼈어요. ‘하루’를 연기하면서 약속한 상태에서 한 연기가 아니라 그때마다 다른 감정으로 연기할 수 있다는 걸 많이 배웠어요. 가장 기억에 남는 캐릭터는 알료샤와 S예요. 가장 분위기가 달랐거든요. S는 외형적으로도 안경을 쓰면서 연기해서 기억에 많이 남네요.”
 
THE MUSICAL <광염소나타> 콘서트에서 다미로 음악감독님에게 “비기닝을 완성해!”라고 했잖아요. 비기닝 공연을 정말 하게 된다면 참여할 의향은 몇 퍼센트인가요? (syjeongs)
김지철 99.9%. 
“<광염소나타> 이후로 많이 알려지게 되어서 감사하게 생각해요. 반면에 제가 처음으로 페이를 받지 못한 공연이었어요. 안 좋은 사건도 생겼고요. 그래서 다가오는 의미가 동전의 양면 같아요. 다미로 형도 많이 힘들었거든요. 아프지만 성숙하게 만들어준 작품이죠. 다들 다시 공연했으면 하는 바람이 커요. 관객분들도 좋아해 주셨고, 저희도 다시 하게 되면 정말 혼신의 힘을 다해서 할 거라는 걸 알거든요. 그런데 쉽게 돌아오진 않았으면 좋겠어요.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소비되지 않고 인장처럼 남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아요.”
 
THE MUSICAL 얼마 전 <광염소나타> 콘서트에서 피아노 치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해요. 아직도 악보를 기억하고 있나요? (ontheorgel)
김지철 다 기억합니다. 
“피아노는 10년 쳤어요. 그런데 <광염소나타> 콘서트를 하게 돼서 정말 고마웠어요. 마음껏은 아니지만 피아노를 치게 됐고. 악기는 어머니가 시켜서 하게 됐는데 지금은 너무 고마워요. 중학교 때 그만뒀는데, 계속했으면 지금은 정말 수준급으로 치지 않았을까 해요. 악보를 볼 줄 아는데 지금은 옛날만큼 연주하는 건 어렵더라고요.” 
 
THE MUSICAL 차기작 계획은 어디까지 세워져 있나요? (kzc2018)
김지철 초여름까지.
“차기작으로 <판>과 <미인>에 출연해요. <판>은 리딩 때부터 출연했고, 원 캐스트로 오래 출연했기 때문에 예전부터 하기로 했던 상황이었어요. <미인>은 이후에 제의를 받았어요. 두 작품 모두 양해를 해주셔서 하게 됐어요. 욕심도 났고요. 무성영화 시대 변사 캐릭터고, 강호의 성장 드라마예요. 얼마 전 <청춘의 십자로>란 공연을 했어요. 그때 조희봉 선배님이 변사를 맡으셨는데 그 감성이 좋았어요. 신중현 선생님의 음악으로 만든다는 것도 좋았고요. <젊음의 행진>처럼 주크박스 뮤지컬인 의미도 있었고, 이희준 작가님, 서병구 안무감독님, 정태영 연출님까지, 창작진도 좋았어요. 정원영 선배랑 더블 캐스트인데 정원영 선배 연기를 제가 정말 좋아해요. 같이 만난다는 것도 작품을 선택하는 데 큰 영향을 주었죠. 캐릭터가 쉽진 않지만, 도전이죠.”
 
THE MUSICAL 가장 호흡이 잘 맞는 배우가 있다면? (kzc2018)
김지철 지금 작품 하는 모든 배우들이 다 좋아요. 
“<젊음의 행진>에서 (강)동호 형과는 처음 작업을 같이해요. 정말 젠틀하고. 어제도 제 슬리퍼를 신고 갔다고 새벽 세 시에 미안하다고 연락하는 그런 형이에요.(웃음) 뭘 그런 걸 가지고 그러냐고 괜찮다고 했어요. 그만큼 배려도 많고. 멋진 사람이에요.”
 
THE MUSICAL 관객들이 어떤 배우로 생각하면 좋을 것 같아요? (lee81540)
김지철 믿보배(믿고 보는 배우). 


 
긍정적으로                                                           
 
THE MUSICAL 스스로 생각하는 매력 포인트가 궁금해요. (ysy0848)
김지철 긍정적인 생각.
“긍정적이려고 노력하는 게 매력 같아요. 살면서 스트레스 받을 일이 많잖아요. 30년 넘게 살아보니 작은 일에 스트레스를 받으면 제게 좋은 게 없더라고요. 쿨하게 넘기고 좋게 생각해서 한 발 더 나아갈 때 발전하는 모습을 스스로 발견하게 되었어요. 그래서 긍정적인 생각을 하려 하고, 다른 분들한테도 그런 걸 전해 주고 싶어요. 특히 제 공연을 보러 와주시는 팬들이 일과 중 안 좋았던 일이 있었더라도 저를 보고 조금이라도 나아질 수 있게 하고 싶어요.”
 
THE MUSICAL 긍정적인 생각 말고 가장 자랑스러운 매력 포인트는 뭔가요? (hemze)
김지철 밸런스.
“동료 배우들이 저의 장점이 연기, 춤, 노래가 좋은 배우라고 말해 줘요.”
 
THE MUSICAL 요새 제일 관심 가는 건 무엇인가요? (ysy0848)
김지철 패션. 
“제가 패션을 그렇게 좋아하는지 몰랐는데 여행을 가거나 사람들을 볼 때 저도 모르게 패션을 보더라고요. 그래서 패션에 관심이 많다는 걸 알게 됐어요. 튀게 입는 건 선호하지 않아요. 제가 술을 잘 안 마셔요. 술을 마시는 대신 옷을 예쁘게 코디해서 입고 나가는 거죠. 다른 것보다 만족감이 크거든요. 마음가짐 자체도 달라지는 것 같고요.” 
 
THE MUSICAL 공연 전까지 보통 하루 일과가 궁금해요. (kzc2018)
김지철 특별한 일이 없을 때는 쉬고 필라테스를 합니다.


 
THE MUSICAL 김지철-국밥=? (twinkle)
김지철 뼈.
“고등학교 때 하루도 빠짐없이 먹었던 게 국밥이에요. 국밥을 먹어야 배부른 느낌이었어요. 제가 국밥의 소소함을 좋아하기도 해서 허기질 땐 항상 국밥을 먹어요. 국밥에는 순댓국밥, 돼지국밥도 있지만 삼계탕, 오리탕처럼 보신해 주는 것도 있어요. 그래도 그중에선 돼지국밥을 제일 선호해요.”
 
THE MUSICAL 토끼 닮았어요. 그것도 롭이어 토끼. 혹시 들어본 적 있어요?  (ontheorgel)
김지철 토끼띠입니다. 카피바라 들어봤습니다.
 
THE MUSICAL 인간 ‘김지철’로서 꼭! 이루고 싶은 버킷리스트가 있다면?  (0210pmk)
김지철 끝까지 행복한 가정.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176호 2018년 5월호 게재기사입니다.
* 본 기사와 사진은 “더뮤지컬”이 저작권을 소유하고 있으며 무단 도용, 전재 및 복제, 배포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이를 어길 시에는 민, 형사상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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