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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컬처 | [CULTURE PICK] 10월의 추천 연극, 무용, 콘서트 [No.193]

글 |편집팀 2019-10-14 3,286

10월의 추천 연극, 무용, 콘서트



 

<그믐, 또는 당신이 세계를 기억하는 방식> 

연극 <그믐, 또는 당신이 세계를 기억하는 방식>은 장강명의 동명 소설을 각색한 작품이다. 2018년 초연해 제55회 동아연극상 작품상을 받고, 한국연극평론가협회 올해의 연극 베스트3에 선정되었다. 주인공 남자는 고등학생 시절 자신을 괴롭힌 동급생을 살해한 죄로 복역하던 중, 미래를 보는 능력을 얻게 된다. 세월이 흘러 출소한 남자는 『우주 알 이야기』라는 소설을 써서 고등학교 동창인 여자가 일하는 출판사로 보낸다. 여자는 소설 내용이 자신들의 이야기인 것을 알고 남자를 찾는다. 한편 남자에게 살해된 아이의 어머니는 집요하게 그를 쫓아다닌다. 과거, 현재, 미래가 뒤얽힌 전개와 극단 동의 신체 행동 중심 연극이 어우러져 시간을 한 방향으로만 체험하는 인간의 한계, 그리고 속죄의 문제를 성찰한다. 

10월 9~27일
남산예술센터 드라마센터



 

<까마귀의 눈> 

국립극단이 차세대 신진 연출가들에게 작품 세계를 펼칠 기회를 제공하는 ‘젊은연출가전’이 ‘연출의 판-연출가전’으로 이름을 바꾸고 새로운 변화에 나선다. 새 출발의 첫 테이프를 끊는 김철승 연출의 <까마귀의 눈>은 일제 식민지 시대를 살다 간 천재 예술가 이상의 대표작 『오감도』에서 모티프를 가져온 작품. 1934년 7월 24일부터 8월 8일까지 <조선중앙일보>에 연재된 『오감도』는 총 15편의 연작시로, 난해하고 파격적인 형식 때문에 독자의 항의를 받고 중단됐을 정도로 시대를 앞서갔다고 할 수 있다. 극연구소 마찰의 대표를 겸하고 있는 김철승 연출가는 시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뜨렸다고 평가받는 시와 이상의 삶을 무대 위로 옮기기 위해 결말이 열려 있는 즉흥극 형식을 택했다. 배우의 역할은 그날 공연 직전 결정되며, 연출이 무대에 올라 배우들에게 직접 대사와 지문을 제시하는 방식이다. 또한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없애 관객들이 자유로이 극장 곳곳을 이동하며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10월 11일~11월 3일
소극장 판



 

<432Hz>  

작품명 ‘432Hz’는 인체의 70%를 차지하는 물을 가장 아름답게 진동시킬 수 있는 주파수로, 인간은 주파수 432Hz에 맞춰진 음악을 들었을 때 평온함을 느낀다고 한다. 때문에 ‘치유의 주파수’라고도 불린다. 음악극 <432Hz>는 서로에게 둘도 없는 친구였던 싱어송라이터 지오와 탭퍼 민혁의 이야기다. 두 사람은 함께 만든 곡으로 버스킹 공연을 하기로 약속하지만, 불의의 사고가 발생해 더 이상 만날 수 없게 된다. 일 년이 흐른 뒤, 다시 만난 지오와 민혁은 그제야 각자의 마음에 품고 있던 진솔한 이야기를 나눈다. 작품은 버스킹을 소재로 다룬 만큼 음악에 공을 들였는데, 서정적인 어쿠스틱 기타 선율 위로 흥겨운 탭 리듬이 더해질 예정이라고. 싱어송라이터 한지오 역에는 박웅, 유승현, 강찬이, 탭퍼 주민혁 역에는 유환웅, 주종혁이 캐스팅됐다. 이외에도 김려원, 여은, 허윤혜, 전민준, 최호승, 조원석 등이 출연한다. 

10월 11일~11월 24일
대학로 고스트씨어터



 

SIDance2019

올해 서울세계무용축제((SIDance2019, 이하 시댄스)는 ‘폭력’을 주제로, 벨기에, 캐나다, 이탈리아 등 18개국 58개 단체 및 개인의 50여 작품이 공연될 예정이다. 신체적 폭력만이 아닌 섹슈얼리티, 이데올로기, 인종 차별 등을 키워드로 다룬다. 개막작으로 선정된 <덫의 도시>는 ‘현대 무용의 이단아’로 불리는 빔 반데케이부스의 올티마 베스의 최신작으로, 태고부터 시작된 인간의 갈등과 불가해한 재앙이 지배하는 디스토피아를 다룬다. 

인터넷 세상을 다루는 <강요된 아름다움>, 말의 힘을 고발하는 , 1972년 자아비판이라는 명목으로 벌어진 일본 연합적군파 사건을 다룬 <하늘> 등이 소개된다. 또 캐나다에서 무용의 여신으로 불리는 안무가 마리 슈이나르의 <앙리 미쇼: 무브먼트>는 상형문자를 연상시키는 앙리 미쇼의 드로잉을 무보로 삼아 볼거리를 예고한다. 

10월 3~5일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서강대학교 메리홀 대극장, CKL스테이지, 한국문화의집, 문화비축기지 등

 


 

SLOW LIFE SLOW LIVE

2017년 ‘여유로운 삶의 발견’이라는 모토를 내세워 출격한 ‘슬로우 라이프 슬로우 라이브’가 제3회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슬로우 라이프 슬로우 라이브는 지난봄 열세 번째 시즌을 마무리한 국내 대표 음악 페스티벌 서울재즈페스티벌의 주최사인 프라이빗 커브가 가을 시즌에 어울리는 음악 축제를 만들기 위해 론칭한 페스티벌이다. 10월 5일, 첫째 날의 헤드라이너에 이름을 올린 사람은 살아있는 전설 스팅. 1978년 그룹 폴리스로 활동을 시작한 그는 현재까지 그래미 어워드 18회, 브릿 어워드 4회 수상이라는 화려한 이력을 자랑하며, 폴리스 때의 앨범을 합쳐서 1억 장 이상의 음반 판매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스팅의 무대는 90분 동안 펼쳐질 예정이며, 이전 무대는 코다라인이 책임진다. 아일랜드 출신 코다라인은 지난 3월 첫 단독 콘서트로 내한한 바 있다. 그 외 루카스 그레이엄, 칼리 레이 젭슨이 출연을 확정지었다. 둘째 날은 국내 인기 뮤지션들의 무대가 준비돼 있다. 오후 4시부터 존박이 70분간 무대를 책임지며, 마지막 무대는 이적이 장식한다. 해외 뮤지션으로는 갈란트와 에디 슐레이먼, 자쿠비가 출연한다. 

10월 5~6일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



 

<투 애즈 원>

러시아가 낳은 예술가 커플 스베틀라나 자하로바와 바딤 레핀이 한국을 찾는다. 볼쇼이 발레단 수석 무용수로, 2005년 브누아 드 라 당스 최우수 여성 무용가상을 받은 스베틀라나 자하로바. 1989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후 세계적 바이올리니스트로 자리매김해 온 바딤 레핀. 두 사람의 결합은 특별한 컬래버레이션 무대를 탄생시켰다. 바로 남편 레핀의 바이올린 연주에 맞춰 아내 자하로바가 발레를 선보이는 무대다. 내한 공연에서는 생상스의 <동물의 사육제> 중 ‘백조’를 비롯한 다채로운 클래식 음악에 맞춰 아름다운 무대를 연출할 예정이다. 레핀이 연주하는 현악기의 떨림과 자하로바의 섬세한 움직임이 이룰 하모니가 기대된다. 

10월 26~27일
롯데콘서트홀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193호 2019년 10월호 게재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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