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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컬처 | [OH! BROADWAY] 디즈니 플러스에서 선보인 <해밀턴> [No.205]

글 |오한솔 뉴욕 통신원 사진제공 |Joan Marcus 2020-10-15 5,224

디즈니 플러스에서 선보인 <해밀턴> 

 

 

화려한 시작

“캐리비안의 잊혀진 구석, 가난하고 누추한 동네에 신이 떨궈 놓은 사생아, 고아, 스코틀랜드인과 창녀의 자식이 어떻게 영웅이, 학자가 될 수 있었을까?” 2015년 브로드웨이 히트작으로 떠오른 뮤지컬 <해밀턴>은 미국 건국의 아버지 가운데 한 명이자 초대 재무부 장관을 맡았던 알렉산더 해밀턴의 삶을 다룬 작품으로, 소위 말하는 ‘백’도, 재력도 없었던 이민자 출신인 해밀턴이 어떻게 미국 역사에 길이 이름을 남긴 ‘주인공’이 되었는지를 추적하면서 그를 자수성가한 이민자의 전형으로 그린다. 달변가이자 왕성한 저작 활동을 펼쳤던 해밀턴의 음악적 언어로 랩을 택해 랩과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성공적으로 결합시켰다는 평을 받으며 초연 당시 큰 화제가 되었다. 이런 이유로 <해밀턴>은 흔히 랩 또는 힙합 뮤지컬로 소개되곤 하지만 랩 이외에 팝, R&B 같은 동시대적 사운드 또한 곳곳에서 다채롭게 녹여내고 있다. 그런데 음악만 현대적인 것은 아니다. <해밀턴>은 현대 미국 사회의 인구 구성을 반영하는 비백인 배우들이 건국 영웅들을 연기하게 함으로써 역사를 재현하는 것을 넘어 오늘날 미국 역사의 주인공은 누구인가에 대한 질문으로 주제를 확장한다. 말하자면 18세기 역사책 속 이야기에 21세기 우리 시대의 이야기를 포개 놓은 것이다. 
 

2015년 2월 오프브로드웨이의 퍼블릭 시어터에서 처음 막을 올린 <해밀턴>은 119회 공연 전 석 매진을 기록하고 같은 해 여름 브로드웨이 오픈 당시에는 무려 20만 장의 티켓을 사전 판매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듬해인 2016년에는 퓰리처상에 이어 토니상에서 베스트 뮤지컬을 비롯한 11개 부문을 석권했다. 거기다가 주연 배우이자 대본을 쓰고 작사와 작곡까지 도맡았던 린 마누엘 미란다는 ‘천재상’이라 불리는 맥아더 펠로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이처럼 화려한 이력을 쌓아온 <해밀턴>조차 현재는 팬데믹으로 인해 여느 공연들과 마찬가지로 수개월째 기약 없이 공연을 중단한 상태다. 
 

하지만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가기 위해 늘 분주하게 움직였던 주인공처럼 작품은 계속해서 변화를 만들고 있다. <해밀턴>이 하도 화제를 모아 급기야 ‘해밀토니스’라는 별명이 붙었던 2016년 토니 시상식의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 미란다는 자신의 트위터에 다음과 같은 소식을 전했다. “제가 공연을 떠나기 전에 오리지널 캐스트 공연 영상을 녹화할 거예요. 그 영상으로 뭘 할 거냐고요? 글쎄요. 당분간은 해리포터 시리즈에 등장하는 마법사들의 은행, 그린고트 금고에 넣어 두겠죠. 근데 찍긴 찍을 거예요.” 놀랍게도 <해밀턴>의 제작자들은 작품이 한창 잘나가고 있는 상황에서 공연을 영상화하기로 일찌감치 결정한 것이다. 티켓 판매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도 있지만, 무엇보다 미국의 경우 영상 제작비가 비싸기 때문에 예산이 빠듯한 대개의 프로덕션에서 카메라를 여러 대 동원해 공연을 녹화하는 것은 큰 부담이다. 그러나 <해밀턴>은 작품으로 벌어들인 충분한 여유 자금이 있었던 터라 외부 투자나 구체적인 수익 사업 계획이 없는 상태에서 영상 제작에 나섰다.
 

이렇게 만들어진 영상은 그로부터 약 4년 후, 예정했던 것보다 일찍 세상에 나오게 되었다. 지난 7월 3일, 디즈니가 운영하는 OTT 채널인 디즈니 플러스에서 <해밀턴> 영상이 공개된 것이다. 이에 따라 관객들은 한때 부르는 게 값일 정도로 높은 가격에 팔렸던 공연 티켓을 굳이 사지 않고도 <해밀턴>의 브로드웨이 공연 실황을 월정액 6.99 달러 또는 연간 이용권 69.99 달러에 무제한으로 감상할 수 있게 되었다. 



 

디즈니 멤버가 된 <해밀턴> 

디즈니는 어떻게 티켓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만큼 어려웠던 <해밀턴>을 온라인에서 공개하게 되었을까? 디즈니가 <해밀턴> 영상을 손에 넣은 것은 올해 2월로, 각종 연예 매체를 통해 디즈니가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해밀턴> 영상의 전 세계 영화관 배급권을 7천5백만 달러(한화 약 9백억 원)에 따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처럼 거액의 거래가 성사된 배경에는 디즈니의 자금력과 강력한 배급망 외에도 원작자인 린 마누엘 미란다와 디즈니의 오랜 협력 관계가 있다. 미란다는 앞서 디즈니 애니메이션 <모아나>(2016)의 삽입곡을 썼고, 영화 <메리 포핀스 리턴즈>(2018)에는 배우로 출연하기도 했다. 심지어 현재도 디즈니와 새로운 뮤지컬 애니메이션 작업을 하고 있다. 이처럼 이들이 여러 방면에서 가까운 관계를 유지해 왔기 때문에 디즈니가 <해밀턴>의 배급을 맡게 된 것이 어떤 면에서는 놀랍지 않다.
 

당초 디즈니는 <해밀턴>을 2021년 10월 영화관에서 개봉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계획이 전면 수정됐다. 수입의 많은 부분을 테마파크와 영화관에 의존하고 있었던 디즈니는 테마파크 영업이 중단되고 영화 개봉에 차질이 생기면서 적지 않은 타격을 받았다. 최근엔 온라인 스트리밍 플랫폼인 디즈니 플러스가 거의 유일한 수입원이 되었을 정도다. 하지만 그마저도 셧다운이 장기화되면서 신규 콘텐츠 제작에 제동이 걸리게 되자 디즈니는 또 다른 난관에 봉착했다. 새로운 볼거리가 바닥나면서 기존 가입자가 대거 이탈할 수도 있는 상황에 처한 것이다. 디즈니는 하는 수 없이 영화관 흥행 보증수표나 마찬가지인 <해밀턴>을 온라인에 공개하는 파격적인 결정을 내리게 되었다. 
 

<해밀턴>은 작품의 소재이자 시대적 배경이기도 한 미국 독립을 기리는 독립기념일 주간에 공개됐다. 8월 10일 <포브스>에 따르면 <해밀턴>이 공개된 첫 주말 디즈니 플러스의 앱 다운로드 횟수는 전달 같은 시기에 비해 74% 증가했다. 뿐만 아니라 <해밀턴>은 넷플릭스, 훌루, 아마존 프라임, 애플 TV 등 모든 OTT 플랫폼을 통틀어 단일 콘텐츠로는 7월 한 달 동안 최다 스트리밍 횟수를 기록했다. 넷플릭스 가입자가 거의 2억에 육박하는 데 반해 디즈니 플러스는 8월 3일 기준으로 6천만 명 정도라고 하니 <해밀턴>의 인기가 어느 정도인지 가늠해 볼 수 있다. 브로드웨이 화제작이 이례적으로 온라인에서 공개된 만큼 <해밀턴> 영상은 앞으로 다른 작품들의 공연 실황 영상 제작과 공개에 이정표를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최근 한 설문 조사에서 <해밀턴> 시청자들 대부분이 다른 브로드웨이 공연 영상에도 관심이 있다고 응답했는데, 개중 상당수는 공연 예술 분야에 큰 관심이 없던 이들이었다고 한다. 이 같은 수요 조사를 기반으로 앞으로 공연 콘텐츠에 대한 OTT 채널의 관심은 더욱 높아지고, 공연계 역시 영상을 통한 수익 사업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게 될 것으로 보인다.



 

스크린에서 만나는 무대의 생생함

공연 영상화에서 큰 숙제는 실제 극장에서 보는 것만큼 실감 나는 영상을 만드는 것, 카메라의 도움을 받아 극장의 물리적 한계를 보완하는 것, 마지막으로 그 영상을 본 관객들이 다시 실제 공연을 보고 싶어 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이런 영상을 만들기 위해 <해밀턴> 영상 제작진은 촬영뿐 아니라 편집에도 공을 많이 들였다. 공연을 입체적으로 포착하기 위해 실황 녹화에는 총 9대의 카메라와 100여 개 이상의 마이크가 사용되었다. 실제 관객이 있는 상태에서 두 차례 촬영이 이루어졌고, 총 46곡 가운데 13곡의 경우에는 클로즈업, 오버헤드 장면 등의 디테일을 포착하기 위해 무관중 상태에서 한 차례 추가 촬영이 이루어졌다. 총 세 차례에 걸쳐 이루어졌지만, 사전 준비와 후반 작업에는 그보다 훨씬 오랜 시간을 들였다. 촬영감독은 무려 두 달 동안 되풀이해서 공연을 보고 대본을 읽으면서 가장 극적인 순간과 거기에 걸맞은 최적의 앵글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고 알려졌다.
 

제작진은 편집 작업을 통해 카메라에 포착된 공연의 현장감을 배가시키는 데도 적지 않은 힘을 쏟았다. 후반 작업은 뮤지컬 연출을 맡았던 토마스 케일과 편집자 조나 모란이 4년에 걸쳐 진행했다. 영상을 촬영할 당시에는 개봉 날짜와 배급사 모두 미정인 상태라 정해진 데드라인 없이 편집에 할애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많았다. 이들은 한 인터뷰에서 ‘작품이 무대 공연임을 적극적으로 드러내는 것’을 편집의 제1원칙으로 삼았다고 밝혔다. <해밀턴> 영상은 실제 공연 실황을 촬영했다는 티를 곳곳에서 드러낸다. 도입부에서는 디즈니성 이미지 위로 익숙한 디즈니 인트로(피노키오 주제가) 대신, 객석에서 환호하는 관객 소리를 입혔다. 이어서 빈 무대 앞, 오케스트라 피트에 서 있는 지휘자의 뒷모습이 카메라에 그대로 잡히고, 휴대폰을 꺼달라고 당부하는 안내 방송이 흘러나온다. 이런 식으로 영상은 시청자에게 스크린을 통해 극장에 ‘입장’했다는 신호를 끊임없이 주며 극장에서 막이 오르기까지 기다리는 설렘과 현장감까지도 고스란히 담아냈다. 또 1막과 2막 사이에 1분짜리 인터미션도 있다.
 

실제 공연에서 <해밀턴>은 최소한의 무대 장치를 사용하며 장면 전환도 그다지 많지 않다. 대신 무대를 채우는 것은 수많은 앙상블이다. 이들은 쉴 새 없이 오가며 다양한 신체 언어로 이야기 전개를 돕는 동시에 혁명과 변화의 역동적인 에너지를 보여준다. 이들이 주연 배우들과 어우러져 빚어내는 조화와 에너지는 작품의 중요한 볼거리이자, 출연진 대부분을 유색인으로 캐스팅한 작품이 전하는 메시지 그 자체이기도 하다. 원작의 이러한 의도를 잘 살리기 위해 영상은 클로즈업 화면에서조차 최대한 프레임 안에서 주연과 앙상블을 함께 보여준다. 
 

이처럼 <해밀턴> 영상은 무대 공연의 느낌을 살리는 동시에 영상 매체의 고유한 강점을 잘 살리고 있기도 하다. 극장에서는 지정석에서 공연을 보기 때문에 작품을 일정 거리에서 하나의 고정된 각도로 감상하게 된다. 반면 다각도에서 촬영해 와이드 샷과 클로즈업을 오가며 적절하게 편집된 영상은 시청자들에게 무대의 현장감을 극장에서와는 조금 다른 방법으로 전달한다. <해밀턴>은 다루는 내용 자체가 방대하다 보니 등장인물도 많고 무대 위에서 여러 장면이 동시에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영상은 무대에서 쉴 새 없이 펼쳐지는 역사적 사건과 정치적 논쟁에 밀려 자칫 놓칠 수 있는 개인적인 고뇌나 감정 변화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이를 통해 <해밀턴> 영상은 정치사와 개인사의 균형을 살려내고 대극장에서 맨눈으로 포착하기 어려운 건국 영웅들의 가장 인간적인 감정인 질투심, 적대감, 상실감, 사랑, 야망, 좌절 등을 살려낸다. 영상에서 무엇보다 인상적인 것은 주인공 외에 주변 인물들의 심리나 상황까지도 섬세하게 담아냈다는 점이다.  


한 예로 엘라이자의 목소리를 통해 해밀턴과 엘라이자의 첫 만남에서 결혼까지의 과정을 압축적으로 담아내는 뮤지컬 넘버 ‘Helpless’에서 카메라는 인물들의 미묘한 심리를 근거리에서 잘 포착해 낸다. 해밀턴에게 한눈에 반한 엘라이자는 언니인 안젤리카에게 해밀턴을 뺏기지는 않을까 긴장하는데, 이때 카메라가 무대 한쪽에서 눈을 맞추며 이야기를 나누는 해밀턴과 안젤리카의 모습을 비춘다. 이를 통해 시청자는 엘라이자의 목소리로 이야기를 들을 뿐 아니라 그녀의 시선으로 장면을 바라보게 된다. 뒤이어 회전무대 한편에서 해밀턴이 엘라이자의 아버지와 이야기 나누는 모습을 무대 반대편에서 엘라이자와 자매들이 지켜보고 있다. 무대가 회전하면서 엘라이자와 해밀턴의 장면이 교차하는 가운데 아버지가 해밀턴을 사윗감으로 어떻게 생각하는지 초조해하는 엘라이자의 속마음이 가사에 스치듯 언급된다. 극장에서 봤더라면 이 장면은 해밀턴과 엘라이자의 첫 만남부터 결혼에 이르기까지의 전체적인 흐름을 제시하는 데 그쳤을 것이다. 하지만 편집을 통해 시청자는 엘라이자의 시선에서 아버지와 해밀턴의 대화를 지켜보게 된다. 이런 편집을 통해 관객은 그 순간 특정 인물에게 조금 더 효과적으로 감정 이입할 수 있게 된다. 객석의 시선뿐 아니라 무대 위 시선까지 끌어들이면서 영상은 숨 가쁘게 전개되는 작품의 흐름을 입체적으로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또 한 가지 주목할 점은 공연의 현장감을 살려내기 위해서 배우들의 생리적 반응 역시 화면에 고스란히 노출했다는 것이다. 케일과 모란은 한 장면 한 장면을 만들어내는 데 들어가는 배우들의 노고를 관객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방법으로 클로즈업을 적극적으로 사용했다. 뜨거운 조명 아래에서 춤추고 노래하는 배우들의 이마에 송골송골 맺힌 땀, 한 음절 한 음절 힘주어 노래할 때 배우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뿜어져 나오는 침이 카메라에 잡히는 것에 거부감을 느끼는 이들도 있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땀을 훔치고 침을 닦을 겨를 없이 역할에 몰입해 공연을 이어 나가는 배우들의 모습은 오로지 무대에서만 볼 수 있다. 편집자들 역시 이런 실시간으로 진행되는 무대 연기에 들어가는 배우의 노고를 무대 예술 고유의 순간이라 판단해 감추거나 편집하는 대신 적극적으로 조명했다.



극장 어디에도 없는 좌석

이처럼 <해밀턴> 영상은 기술의 힘을 빌려 무대 위의 모습을 생생하게 전하는 동시에 극장에서 맛보기 어려운 섬세하고 풍부한 경험을 선사한다. 물론 라이브 공연의 전율을 온전히 재현하지는 못하지만, 시청자들은 카메라의 도움으로 극장의 가장 좋은 좌석에 앉아서도 볼 수 없는 무대를 감상할 수 있다. 디즈니가 <해밀턴> 판권을 샀다는 소식이 전해졌을 당시 디즈니 CEO 로버트 아이거는 이 공연 실황 영상을 통해 관객이 ‘극장에 없는 좌석’에서 공연을 경험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하며, 영상이 추후 공연 티켓 판매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하는 일각의 우려에 에둘러 답했다. 공연과 공연 영상은 경쟁 관계가 아니라 상호 보완적 관계라는 의미다. 음악 애호가들이 음반으로 음악을 듣는 것 외에도 실제 콘서트에 가서 직접 연주를 듣고 싶어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영상을 본 관객 역시 극장의 현장 분위기를 맛보고 배우들의 생생한 연기를 보고 싶어 할 것이다. 지금까지 공개된 유명 작품의 오리지널 캐스트 공연 실황은 공연이 끝나고 흩어졌던 초연 배우들이 수년 만에 모여 올리는 기념 공연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이번 <해밀턴> 영상은 특별하다. 그 이유는 이 영상이 향수를 담은 기념 공연을 녹화한 것이 아니라, 초연 배우들이 매일같이 공연을 올리면서 한창 호흡이 잘 맞고 물이 올랐을 때의 절정을 포착한 것이기 때문이다. 하루빨리 한국 관객 역시 ‘극장 어디에도 없는 좌석’에서 초연 <해밀턴>의 감동과 전율을 공유할 수 있기를 바란다.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205호 2020년 10월호 게재기사입니다.
* 본 기사와 사진은 “더뮤지컬”이 저작권을 소유하고 있으며 무단 도용, 전재 및 복제, 배포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이를 어길 시에는 민, 형사상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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