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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처 | [SPACE] 대학로에서 책 읽기 [No.228]

글 |안세영 사진 |김씨씨 2023-10-17 2,233
 
독서의 계절 가을, 대학로에서 관극 전후 들르기 좋은 이색 서점을 소개한다. 
 
 
 
 
 
자각몽
종로구 창경궁로 297-2 | @artbooks_jgm
혜화동 로터리에서 한성대입구역 방향으로 걷다 보면 눈에 띄는 작은 서점. 이곳은 건축가와 연극 연출가 부부가 운영하는 예술 책방 자각몽이다. 부부의 관심사인 건축과 공연을 포함해 예술 및 인문 서적을 소개하는데, 고전부터 동시대 작품까지 알차게 구비된 희곡집이 공연 마니아의 눈길을 끈다. 종종 연극인의 작업실로 이용되곤 하므로 운영 시간이 유동적이란 걸 기억하자.
 
 
마음책방 서가는
종로구 창경궁로35길 21 @houseinmind
연우소극장 건물 1층에 자리한 이곳은 심리 서적 전문 출판사 ‘생각속의집’이 운영하는 서점이다. 책에는 치유의 힘이 있다는 믿음을 바탕으로 내면을 성찰할 수 있는 책을 소개한다. 독서치료사인 책방지기가 상담을 통해 맞춤형 책을 처방하고, 매달 독서 모임과 워크숍 등 심리 프로그램도 진행하니 관심이 있다면 인스타그램에 올라오는 공지를 주시할 것!
 
 
소원책담
종로구 혜화로6길 17 | @swbookstory
한적한 주택가 골목에 자리잡은 카페 겸 서점. 흰 눈이 소복이 쌓인 정원 같은 책방에 손님들이 발자국을 남겨 주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소원책담(素園冊談)이라고 이름을 지었다. 실제로 이곳에서 열리는 글쓰기 강좌와 독서 모임에 청년부터 어르신까지 다양한 세대의 주민이 참여하여, 동네 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책을 구매하면 아메리카노 한 잔이 무료로 제공된다.
 
 
동양서림 & 위트 앤 시니컬
종로구 창경궁로 271-1 | @witncynical 
동양서림은 1953년 문을 연 혜화동 로터리의 터줏대감으로, 서울미래유산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런데 2018년 이곳 2층에 또다른 서점이 문을 열었다. 유희경 시인이 운영하는 시집 서점 위트 앤 시니컬이다. 시집을 판매할 뿐 아니라 시 낭독회, 창작 세미나, 북토크 등 행사도 진행하는 공간이다. 인스타그램에 매일 출근 인사와 함께 시집 추천이 올라오니 참고해서 책을 골라보자.
 
 
풀무질
종로구 성균관로 19 | @poolmoojil
풀무질은 1985년 성균관대 앞에 문을 연 인문사회과학 서점이다. 마르크스, 카뮈 등 55명의 사상가가 그려진 벽화를 따라 계단을 내려가면 아늑한 초록빛 공간이 나타난다. 기후 위기, 동물 해방, 여성 해방, 장애 해방 등 주제별 추천 도서를 만날 수 있으며, 각종 강좌와 북토크, 독서 모임도 활발하게 열린다. 참여 신청은 공식 홈페이지(poolmoojil.com)에서 할 수 있다.
 
 
어쩌다 산책
종로구 동숭길 101 | @ujd.promenade
어쩌다 산책은 극장이 즐비한 대학로 중심가에 자리하지만, 일부러 찾아오지 않으면 그냥 지나칠 만큼 꽁꽁 숨어 있는 장소다. 하지만 일단 입구로 들어서면 정갈한 서가와 모래 정원이 다른 차원에 들어선 듯한 기분을 안겨준다. 카페와 서점을 겸하는 이곳은 계절마다 하나의 주제를 정해 읽을 것과 마실 것을 소개한다. 활자와 시간을 보내는 산책자를 위해 조용한 대화가 권장된다.
 
 
공간과몰입
종로구 낙산길 19 | @gggmolip
낙산공원으로 향하는 비탈길에 2022년 문을 연 아담한 서점. 이름처럼 온전한 몰입을 지향하는 공간으로, 20분 동안 휴대폰을 보지 않고 책 한 권을 몰입해서 읽으면 그 책을 10% 할인해 준다. 두 명의 책방지기가 특정 대상에 과몰입한 책을 모아 소개한다는 점도 재미있다. 글쓰기 강좌와 독서 모임은 물론 책 느리게 읽기 대회, 오타 전시회 등 재기발랄한 행사가 종종 열린다.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228호 2023년 9월호 게재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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