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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뜨겁게, 섬세하게, 자유롭게…새롭게 돌아오는 <윤동주, 달을 쏘다.>

글 |이솔희 사진 |김태윤 2025-05-07 479

 

서울예술단의 창작가무극 <윤동주, 달을 쏘다.>가 4년 만에 다시 관객을 만난다. 광복 80주년, 윤동주 시인 서거 80주기를 맞아 변신을 시도하는 <윤동주, 달을 쏘다.>는 김민정 연출가의 합류로 한층 새로워진 무대 연출과 구성을 선보일 예정이다. 윤동주 역에는 지난 2021년에 이어 다시 한번 김용한이 이름을 올렸다. 송몽규 역은 윤태호가, 강처중 역은 이한수가 연기한다. 치열했던 연습이 끝난 직후, 서울예술단 연습실에서 김민정 연출과 김용한, 윤태호, 이한수를 만나 대화를 나눴다. <윤동주, 달을 쏘다>는 오는 5월 9일부터 5월 18일까지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에서 공연된다.

 

인터뷰를 시작하기 직전까지 연습 중이었어요. 오늘 연습에서는 어떤 부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나요.

김민정 연출       공연 개막이 얼마 남지 않았다 보니, 각 배역이 신경 써야 하는 디테일한 부분을 중점적으로 연습했고, 의상을 입어보면서 전체적인 콘셉트를 다시 한번 체크했어요. 시대상이 담긴 의상이기에 조금 더 꼼꼼하게 체크했고, 그 의상을 입었을 때 안무가 잘 구현될 수 있는지도 확인했어요.

윤태호   이번에 새롭게 바뀐 의상도 많아서, 어느 장면에 어떤 옷을 입는지, 의상이나 소품이 전체적인 그림에서 너무 튀지는 않는지, 작품의 시대상과 잘 어울리는지 체크하는 시간이었어요.

 

김민정 연출님은 이번 시즌 처음으로 <윤동주, 달을 쏘다.>에 합류하셨어요. 작품의 어떤 점에 매력을 느끼셨나요.

김민정 연출       윤동주 시인은… 거부할 수 없는 인물이지 않을까요. 그의 시어는 우리 모두가 아주 어렸을 때부터 듣고 자란 시어이고, 인물 역시 그렇죠. 제게는 저항이 불가한 인물이에요. 시인 윤동주가 가진 힘이 무엇보다 가장 크게 다가왔어요.

 

공연 소개 페이지를 보니, ‘새로워진 무대 연출과 구성’을 강조하더라고요. 이번 시즌의 연출적 특징은 무엇인가요.

김민정 연출       사실, (이전 시즌과의 비교에 대해) 말씀 드리기가 조금은 조심스러워요. 이전 시즌에 쌓아 올린 부분이 분명히 있고, 그건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에요. 어쩌면 이전에 쌓아올린 부분에 제가 미처 닿지 못할 수도 있고요. 그래도 조심스럽게 말씀드려 보자면, 저는 여러 관계에 집중했어요. 인물 간의 관계는 물론, 시어와 가사, 대사와의 관계에 대해서도 많은 고민을 했어요. 사실 대본상에는 큰 변화가 없어요. 보통 공연 작업을 하다 보면 빈 부분에 해석을 넣으라는 말을 자주 하고는 하는데, 그렇게 여백을 채우는 과정을 통해서 저희는 새로운 해석을 넣을 수 있어요. 그래서 대본에 큰 변화가 없더라도 새로운 매력이 생길 수 있는 거죠.

이한수   이번 작품 뿐만 아니라, 글과 음악으로만은 채울 수 없는 작품의 여백을 채우는 게 배우의 몫이라고 생각해요. 특히 김민정 연출님은 캐릭터 하나하나에 깊이 있게 접근을 하시는 편이라서 배우들에게도 ‘그 인물로서 어떻게 호흡을 했으면 좋겠다‘는 내용의 조언을 많이 해주셨어요. 덕분에 배우들도 캐릭터에 대해 조금 더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어요.

 

본격적인 대화에 앞서, 여성 캐릭터인 ‘이선화’에게도 약간의 변화가 생길 예정이라고 들었어요. 선화는 어떤 변화를 맞을까요.

김민정 연출 동주를 위로하는 인물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선화의 독자성이 잘 보이길 바랐어요. 이화여전에서 공부를 하는, 학구열이 큰 인물인 선화도 자신의 꿈이 있었을 거고, 나아가고자 하는 길이 있었을 거거든요. 그런 면모를 잘 표현하기 위해 선화 역의 이혜수 배우와 대화를 많이 나눴어요. ‘어떤 톤과 호흡, 제스처를 가져가야 이 인물과 가까워질 수 있을까?’ 그런 모든 부분이 합쳐져서 한 인물을 만들어내는 거니까요.

 

 

대본상의 큰 변화 없이, 새로운 해석을 더하는 것만으로 캐릭터를 다르게 표현할 수 있다는 점이 공연 장르의 매력이겠죠?

김민정 연출 맞아요. 그게 저희의 세계죠. 배우가 가진 커다란 힘이기도 하고요. 같은 대본, 같은 캐릭터를 연기해도 그걸 표현하는 배우에 따라 다르게 그려지기도 하니까요.

윤태호 같은 대사라고 해도 행동이나 자세, 표정, 호흡 등 여러 요소를 통해서 다르게 표현할 수 있기 때문에, 한 캐릭터가 변화할 수 있는 방법은 무궁무진하다고 생각해요. 요즘은 제 해석과 연출님의 의도를 생각하면서 인물을 어떻게 표현할지 연구하고 있어요.

이한수 그런데 사실 저 역시 궁금하긴 해요. 같은 작품 안에서 다른 해석을 입힘으로써 한 인물을 다르게 표현한다는 게, 배우로서는 정말 많이 노력하고 있지만 그게 관객분들에게 얼마만큼 보일까요? 관객분들에게 그 변화가 잘 보일 수 있도록, 개막할 때까지 최선을 다해 준비해야겠죠.

 

한수 씨는 2021년 시즌에 이동규라는 이름으로 <윤동주, 달을 쏘다.>와 처음 만난 후, 이번에 새로운 역할로 돌아오게 됐어요. 작품을 다시 만난 소감이 어떤가요.

이한수   2021년 서울예술단에 합류한 이후로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으로 늘 <윤동주, 달을 쏘다.>를 꼽았어요. 그만큼 마음이 많이 간 작품이었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새로운 캐릭터를 맡아 연기할 수 있다는 사실이 행복해요. 사실 윤동주, 송몽규에 비하면 강처중이라는 인물에 대해 알려진 정보가 많지 않잖아요. 그래서 처음에는 이 인물을 어떻게 표현하는 게 좋을지 어려움을 느끼기도 했어요. 하지만 반대로 그 말은 제가 표현하고자 하는 바를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잖아요. 제가 준비하는 만큼 ‘나만의 강처중’이 되는 거라는 생각에 인물에 대해 더 열심히 고민했던 것 같아요.

 

 

 

특히 1막 ‘총 대신 주어진 연필로’ 넘버에서 행동으로 저항하는 인물인 강처중의 면모가 가장 잘 드러나잖아요. 그 장면에 임할 때의 마음가짐이 남다를 듯합니다.

이한수   그때 처중이가 동주와 몽규에게 하는 대사가 있어요. 부끄러워하지 말라고, 자기 마음대로 인생을 사는 사람은 없다고, 자기 자신답게 살자고 말하는 내용이에요. 그 말을 하는 순간이 제게는 가장 마음 깊이 다가와요. 생각을 제일 많이 하게 만드는 장면이고, 처중이가 누구보다 어른스럽게 느껴지는 장면이고…. 뭐랄까, 그냥 너무 좋아요. (웃음) 저는 제가 생각하는 처중이의 캐릭터와, 친구들을 아끼는 처중이의 마음이 대립한다고 느껴질 때가 있어요. 처중이는 자신의 저항심을 행동으로 옮기는 사람이라면, 동주와 몽규는 처중이와는 조금 다르니까요. 그래서 친구들을 사랑하면서도 자신만의 방법으로 싸우는 처중이의 모습을 어떻게 하면 잘 표현할 수 있을까 계속 고민하고 있습니다.

 

태호 씨 역시 2021년 이후 다시 <윤동주, 달을 쏘다.> 무대에 서게 됐어요. 송몽규라는 인물의 옷을 입게 된 기분은 어떤가요.

윤태호   배우로서 가장 즐거운 점 중 하나는 내가 아닌 다른 사람으로 살아볼 수 있다는 점인데, 송몽규라는 인물을 연기할 수 있어서, 그분의 삶을 살아낼 수 있어서 정말 영광이에요. 몽규는 동주의 삶에 있어 가장 큰 조력자였을 거라고 생각해요. 연출님이 몽규는 동주보다 조금은 더 성숙한 인물이라고 말씀을 해주셨어요.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동주가 자신의 길을 지키고, 자신이 해야 할 일을 해나갈 수 있도록 묵묵히, 꿋꿋하게 그 곁을 지킨 인물이 송몽규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김민정 연출       동주와 몽규의 관계가 어떻게 보면 참 부럽죠. 한 사람의 인생에 이렇게 매 순간 연결된 존재가 있다는 게. 한바탕 휘몰아치는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버틸 수 있는 힘을 서로에게 줬다고 생각해요. 동주와 몽규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관계라는 생각이 들어요.

 

용한 씨는 <윤동주, 달을 쏘다.>와 인연이 깊어요. 2016년, 2017년 정병욱, 2019년 강처중을 거쳐 2021년에 이어 이번 시즌까지 윤동주 역을 맡고 있어요. 여러 캐릭터를 거친 만큼 작품에 대한 이해도도 깊어졌을 텐데, 다시 <윤동주, 달을 쏘다.>를 만나 새롭게 얻은 깨달음이 있다면요.

김용한   2021년에 처음 윤동주 역을 맡았을 때도 이 작품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되는 점이 많았어요. ‘동주가 자신의 삶을 살아내는 과정에서 이렇게 많은 사람이 조력해 줬구나, 그의 곁에 이렇게 많은 사람이 있었구나, 그들을 통해 이렇게 많은 감정을 느꼈구나’라는 생각을 윤동주 역을 맡으면서 처음으로 느낄 수 있었거든요. 지난 시즌에는 무엇보다 윤동주라는 인물, <윤동주, 달을 쏘다.>라는 작품을 온전히 이해하기 위해서 가장 많은 노력을 했던 것 같아요.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견디고 살아내고 써 내려갔던 윤동주를 마음 깊이 이해하기 위해 노력했죠. 이번 시즌에는 4년이란 시간이 흐른 만큼, 지난 시즌에 미처 닿지 못했던 부분들을 파고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그 과정에서 연출님과 대화도 정말 많이 나눴고요. 앞서 말씀하셨듯이 같은 대사일지언정 호흡이 섬세하게 바뀐 부분이 많아서, 연출님과 그 호흡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눴어요. 배우로서 ‘잔근육’을 잘 사용하기 위해 노력했으니, 저희의 ‘잔근육’이 어떻게 쓰이는지 관객분들이 확인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웃음)

 

 

‘잔근육’이라는 표현을 쓸 때 연출님을 바라보시네요. 연출님이 자주 사용하는 표현이었나요. (웃음)

김민정 연출       맞아요. (웃음) 다들 정말 섬세하게 연습하고 있어요. 특히 용한 씨는 연습이 끝난 후에도 늘 혼자 남아서 그날의 연습을 끊임없이 복기하고요. 그런 노력들이 좋은 결과물로 나올 거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김용한   연습 과정에서 연출님이 정말 많은 도움을 주세요. 저는 제 연기에 대해서 많이 여쭤봤어요. 연습을 하면서 저 스스로 동주가 아니라 김용한으로서 존재하는 순간이 있다고 느꼈거든요. 아무래도 한 번 공연을 했기 때문에, 무의식적으로 정해진 감정에만 따르게 되는 순간이 있었달까요. 그런데 연출님은 그런 부분을 콕 집어주세요.

김민정 연출       몸이 기억하는 감각들이 분명히 있거든요. 저희가 이번 연습을 하면서 세밀하고 섬세하게 이야기를 나눌 수밖에 없었던 건 이번에 새롭게 제시하는 해석들이 배우들의 몸에서 충돌하는지를 봐야 했기 때문이에요. 배우들이 뇌로, 몸으로 기억하는 감각들이 이미 존재하는데, 거기다 새로운 감각을 집어넣으면 충돌하니까요. 어딘가 불편한 감각을 느낀다면, 그런 부분을 정리하고 새로운 감각을 집어넣는 단계를 차근차근 거쳤어요.

윤태호   연출님의 ‘잔근육’ 얘기가 나와서 덧붙이자면(웃음) 배우는 언제나 장면 장면의 잔근육을 연기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장면의 흐름이나 분위기처럼 크게 보이는 것들은 쉽게 파악되지만, 그 사이의 잔근육을 배우들이 잘 표현해야 큰 흐름 안에서 세밀한 부분들이 연결되고, 관객분들에게 전해질 수 있거든요.

김민정 연출       나 이러다 ‘잔근육 연출’ 되는 거 아니에요?(웃음) 태호 씨는 캐릭터로서 설계와 분석을 굉장히 촘촘하게 하는 배우예요. 작품과 인물의 세밀한 지점을 찾아내는 걸 좋아하고요. 저와 가고자 하는 지점이 비슷해서 그런지 인물에 대해 함께 찾아가는 작업이 즐거웠어요. 처중이는 두 사람을 바라보는, 굉장히 섬세한 마음이 있어요. 그게 전면에 드러나지는 않지만, 오히려 그래서 어느 순간 더 든든하게 다가오는 지점이 있는 인물이에요. 한수 씨는 목소리에서부터 따뜻한 기운과 뜨거운 저항심이 동시에 전해지거든요. 그런 면에서 처중이 지닌 에너지를 잘 표현한다고 느껴요.

 

 

네 분이 연습 과정에서 정말 많은 대화를 나누셨다는 게 인터뷰를 하면서 느껴지네요. 그럼 이 자리를 빌려 서로에게 던지고 싶은 질문을 하나씩 해볼까요.

윤태호   각자 캐릭터를 연기할 때, 가장 힘들고 어려운 점은? (웃음)

이한수   앞에서 말했듯이, 친구들을 생각하는 마음과, 시대적인 상황과 맞서 싸우려는 마음을 동시에 표현하는 것. 그것도 짧은 시간 안에. (웃음)

김용한   동주는… 다 힘들지. (웃음) 체력적인 부분도 무시할 수 없는 것 같아요. 아무래도 등장하는 장면도 많고, 특히 아픈 역사의 순간을 무대 위에서 계속해서 만나고, 표현해야 하다 보니까 몸도, 마음도 힘들거든요. 그래서 체력 관리에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한 마디 덧붙이자면, 동주의 마지막 순간에, 그가 닿고 싶었으나 닿지 못했던 것들과 비로소 닿게 되는 마음을 잘 가져가기 위해 고민하고 있습니다.

이한수   그럼 윤태호에게 송몽규란? (웃음)

윤태호   되게 어려운 질문인데. (웃음) 제가 저로서 살아보고 싶은 성향의 사람이에요. 호탕하고, 시원시원한 면이 있지만 한편으로는 누군가를 섬세하게 챙기는 면도 있는 사람, 어떤 문제에 대해서 빠른 판단 능력이 있는 사람이요. 모두 저에게 부족한 면이거든요. 저도 이렇게 시원하면서 세심한 사람으로 살고 싶은데, 그게 참 어렵네요.

김민정 연출       공연을 앞두고, 거울 속에 있는 나 자신에게 한 마디.

이한수   제발 긴장하지 마라. 틀리지 마라. 힘내라. (웃음) 강처중으로서 느꼈던 모든 감정들, 몽규와 동주에 대한 생각을 관객분들에게 온전히 잘 전달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윤태호   행복했으면 좋겠다. 몽규한테 하고 싶은 말이기도 하고, 저 자신에게 하고 싶은 말이기도 해요. 한 살 한 살 나이를 먹으면서, 하루하루를 행복하게 사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리고, 아프지 말자!

김용한   잘할 수 있어. 파이팅. (웃음) 저희가 이번에 원캐스트이기도 하고, 정말 열심히, 뜨겁게 연습했기 때문에 저희의 새로운 케미가 관객분들에게 잘 전달됐으면 좋겠어요.

 

 

억압 속에서도 자신의 뜻을 전하고자 했던 이들의 삶을 무대 위에서 다시 펼쳐내는 작업은 예술가로서 어떤 의미로 다가오나요.

김민정 연출       참 쉽지 않아요. 다른 공연들보다 더 쉽지 않은 것 같아요. ‘내가 그들의 깊이만큼 이 작품을 제대로 읽어낼 수 있을까?’에 대한 중압감이 모두에게 있어요. 인물의 여정을 되짚어보고, 그를 이해하려고 하죠. 하지만 그를 이해하려는 노력은 공연이 끝나는 날까지 계속될 거예요. 특히 윤동주 시인의 말과 글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작품이다 보니, 그분의 시어 하나하나를 자꾸만 들여다보게 되더라고요. ‘우리 끝까지 온 거 맞아?’ 이런 질문을 연습 과정에서 계속 던졌던 기억이 나요. 평소에 추측성 어미를 되도록 안 쓰는데, <윤동주, 달을 쏘다.>에 대해서 이야기할 때는 확정적으로 말하는 게 참 어렵네요. 계속해서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게 하는 작품입니다. 이번 작품을 하면서 정말 많이 배워요.

김용한   제가 살아보지 못한 역사의 순간이지만, 저 역시 한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으로서의 고민을 품고 있잖아요. 물론 그 무게와 크기가 같을 수 없다는 것을 알지만, 그 당시 동주가 지녔을 고민의 무게에 조금이라도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방법의 차이는 있지만 저마다의 투쟁심을 가지고 뜨겁게 살아간 이들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저희도 그 뜨거움을 잘 품고 나아가기 위해 호흡을 맞추고 있습니다. 그 마음이 잘 전달되면 좋겠습니다.

김민정 연출       우리나라의 아팠던 역사잖아요. 그들은 너무 젊었고, 죽음은 가혹했어요. 하지만 그 가운데서도 찬란하게 반짝이는 웃음의 순간들이 공연 속에 있거든요. 그 순간들 역시 관객분들에게 가닿았으면 좋겠어요. 아름답고도 강인한 청춘들의 모습. 그런 모습들도 잘 기억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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