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뮤지컬 배우 김선영이 애니메이션 영화 <아가미>의 목소리 연기에 참여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영화 <아가미>는 깊은 물 속에 던져진 날 아가미가 생겨난 아이 곤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다. <파과> <위저드 베이커리>로 잘 알려진 구병모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소중한 날의 꿈>(2011), <무녀도>(2021) 등 한국 고유의 색을 품은 애니메이션 영화를 꾸준히 발표해 온 연필로 명상하기의 안재훈 감독이 구병모 작가의 판타지적 세계관을 확장시켰다.
탄탄한 실력의 배우들이 목소리 연기로 참여해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신비로운 존재 곤 역에는 정해인, 곤의 세계가 되어주는 강하 역에는 강하늘, 곤과 특별한 인연을 맺는 해류 역에는 이청아, 어린 곤을 구해준 노인 역에는 유재명이 함께한다.
김선영은 곤의 세계를 뒤흔드는 사건을 일으키는 이녕 역을 맡았다. 이녕은 강하의 엄마로, 성공을 위해 아들을 버리고 떠났다가 오랜 시간이 흐른 뒤 다시 돌아와 강하와 곤의 삶에 날카로운 흔적을 남기는 인물이다. 배우라는 꿈과 차가운 현실 사이에서 갈 곳을 잃은 그는 결핍과 체념을 품은 채 살아간다. 김선영은 처음으로 도전하는 목소리 연기임에도 불구하고 섬세한 호흡으로 인물을 임팩트 있게 표현했다.


지난 26일 진행된 언론 시사회에서 김선영은 “첫 도전이라 걱정이 많이 됐는데 감독님이 편안하게 대해주셔서 즐겁게 작업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원래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것을 좋아한다. 그래서 이번 목소리 연기 제안이 들어왔을 때도 즐거운 마음으로 도전할 수 있었다"고 이번 작업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김선영이 맡은 이녕은 극 중 배우로 등장할 뿐만 아니라 직접 노래를 부르는 장면도 있다는 점에서 김선영과 맞닿은 부분이 많다. 김선영은 "그래서 첫 도전임에도 겁을 덜 낼 수 있었다"며 "저도 무대 위에서 연기를 하는 배우로서 인물과 공감되는 지점이 많았고, 이녕의 아픔과 상처에 저의 상상력을 더해 표현할 수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소설 원작은 한국을 배경으로 했지만 애니메이션의 배경은 프랑스로 설정됐다. 안재훈 감독은 "원작의 깊이를 표현하는 것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며 "구병모 작가의 소설은 아름다운 문체를 가지고 있다. 애니메이션에서 그 아름다운 문체를 대체할 수 있는 표현이 무엇이 있을까 고민하다가 배경을 옮김으로써 애니메이션이 표현할 수 있는 아름다움을 주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강하늘은 "목소리 연기는 독특한 경험이었다. 캐릭터에 내 목소리가 입혀지는 작업이 재미있었다. 실사 영화에서는 1인칭으로 연기한다면, 목소리 연기를 할 때는 3인칭으로 바라봐지더라. 목소리, 캐릭터, 배경이 잘 어우러지는지 고민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참여 소감을 전했다.
유재명은 "내 목소리가 낯설게 들리는 경험을 했다"며 "목소리 연기를 할 때는 욕심을 많이 버려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최대한 담백하게, 덜어내는 작업을 했다"고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어 "의도치 않은 상처를 지닌 인물의 이야기로, 그 상처가 어디에서 왔는지 담담하고 담백하게 서술한다. 판타지적인 성격을 지닌 작품이지만 나 자신을 바라보게 하는 작품"이라고 작품의 매력을 전했다.
영화 <아가미>는 오는 9월 9일 개봉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