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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처 | [Photo Letter] 더 단단해진 에너지 <몬테크리스토> [No.90]

글 |배경희 사진 |심주호 2011-04-11 5,023

“이렇게 추운 날 산중턱까지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배우 김성기는 기자들이 모인 자리에서 이렇게 운을 뗐다. 그가 산중턱이라고 지칭한 이곳은 남산에 위치한 남산창작센터. 오늘은 오는 3월 1일 개막하는 <몬테크리스토>의 연습 현장을 공개하는 날이다. 예정 시간보다 한 시간 일찍 도착해 문을 열고 들어서자, 리허설이 한창 진행 중인 가운데 곳곳에서 반가운 얼굴들이 보인다. 커다란 배 위에 올라 사랑을 노래하고 있는 신성록과 최현주, 큐카드를 들고 호흡을 맞춰 보고 있는 김장섭과 김성기 콤비, 한층 더 날렵해진 모습의 강태을, 흉내 낼 수 없는 포스를 풍기는 김영주 등등. 그리고 중앙에서 이들을 지켜보는 연출가 로버트 요한슨의 표정은 흐뭇하다. 이번 <몬테크리스토> 팀의 팀워크는 한 마디로 “Great!”이라고. 그럼 지금부터 로버트 요한슨의 표현대로 “하나의 행복한 대가족 같은” 팀 분위기를 살짝 맛보자. 

 

 

1. 오늘의 에드몬드 신성록은 왜 이런 행사를 부담스럽게 아침에 하는 거냐며 장난스럽게 툴툴댄다. 잔뜩 부은 얼굴보다 목이 안 풀려서 음이탈 현상을 일으킬까 걱정하는 그는 “대한민국 뮤지컬배우 신성록!”

 

 

 

2. 매트리스 위에 다정하게 앉아 있는 두 남자의 손에 들려 있는 것은 큐카드. 갑자기 왠 큐카드냐고? 김장섭과 김성기가 오늘 행사의 공동 사회를 맡았기 때문이다. 두 배우의 극 중 역할은 에드몬드에게 몬테크리스토 섬의 비밀 가르쳐주는 파리아 신부다. 3. 연습 현장 공개 전 리허설을 위해 아침 아홉시 반부터 모인 배우들. 머리에 핀을 꽂은 채 여자 선장 포스를 풍기며 목을 풀고 있는 이는 새로운 루이자 김영주다. 4. 모닝커피 한잔 하실래요? 연습실 한 편에서 뜨거운 커피를 들이키며 이야기 중인 원미솔 음악감독과 강태을의 모습 포착.

 

 

 

5. 몬테크리스토 백작과 재회하는 장면을 연기 중인 차지연. 리허설을 마친 차지연에게 “이번 홍보 사진 정말 잘나왔어요”하고 인사를 건네자, 그녀는 “어, 이 사람은 누구죠? 누군지 알게 되면 꼭 연락주세요”라며 호탕하게 웃는다.

 

 

 

6. 연습 공개 현장에 특별 초청된 브라보 회원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는 원조 몬데고 최민철과 새로운 몬데고 강태을. 참, 최민철이 얼마 전 한 아이의 아빠가 됐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지. 최민철은 아이의 외모에 대해 “눈만 나를 닮고 눈 아래는 다 와이프를 닮았는데 주위 사람들이 정말 다행이라고 한다”며 기쁜 듯, 슬픈 듯 웃는다. 7. 지금은 해적 신 리허설 중. 김영주는 꼭 심술궂은, 하지만 사랑스럽고 섹시한 악당 고양이 같지 않나. 그녀가 아니면 누가 이런 표정을 지을 수 있을까. 8. 로버트 요한슨은 앙코르 공연에 대해 “초연과 비교해 크게 달라진 것은 없지만 새로운 안무와, 의상, 세트를 추가했으며, 무술 감독을 영입해 액션 신을 다듬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공연에서 가장 크게 바뀐 장면은 감옥에서 탈출한 에드몬드와 해적선의 선장 루이자가 만나는 해적 신. 루이자를 중점적으로 살릴 수 있도록 안무를 완전히 새롭게 짰고, 편곡도 새로 해 티나 터너 스타일로 만들었다고.

 

 

 

9. 새로운 메르세데스 최현주. 리허설이 끝나고 간단한 토크 타임이 이어졌는데, 최현주가  이야기 도중 신성록이 돌발 질문을 던진다. “에드몬드 역을 맡은 세 명 중에 누구와 호흡이 제일 잘 맞나요?” 이에 대한 최현주의 답. “노코멘트하겠습니다.”

 

 

 

10. 요즘 뮤지컬 팬들에게 가장 뜨거운 지지를 받고 있는 선남선남 커플(?) 신성록과 류정한. 두 사람에게 <더뮤지컬>을 위한 포즈를 요청하자 신성록은 엄지를 ‘척’ 치켜세웠고, 류정한은 조용히 웃었다. 신성록을 본 류정한의 반응은? ‘우’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90호 2011년 3월호 게재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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