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말리>가 트라이아웃을 거쳐 한층 업그레이드된 창작 초연 무대로 돌아온다.
뮤지컬 <말리>는 화려한 아역 스타였던 과거를 가졌지만, 현재는 평범한 삶을 살아가는 18세 ‘말리’가 과거로 돌아가 인형 ‘레비’의 몸으로 11세의 자신을 만나는 이야기다.
<말리>는 지난 2022년 <말리의 어제보다 특별한 오늘>이라는 제목으로 트라이아웃 시즌을 통해 관객을 만난 바 있다. 2018년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개발된 작품은 제15회 DIMF(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창작 뮤지컬상을 수상하며 웰메이드 창작 뮤지컬의 진가를 입증했다. 당시 심사위원의 극찬을 받은 작품은 영미권 개발 프로그램에 선정돼 2023년 뉴욕 소재의 Playwrights Horizons와 Open Jar에서 2차례 낭독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작품성 자체만으로 가능성을 입증한 작품은 이후 한국과 뉴욕 창작진의 2년 간의 워크숍을 거치며 꾸준히 업그레이드되어 왔다.
새로운 모습으로 초연될 뮤지컬 <말리>는 기존의 탄탄한 대본과 드라마틱한 음악적 매력은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안무와 시각적인 요소에 대한 변혁을 거쳐 완성도를 높여 무대를 선보일 계획이다. 작품은 모든 연령의 관객의 몰입도를 높이기 위해 조명, 음악, 무대, 그리고 서사에 대대적인 변혁을 거칠 전망으로, 규모 역시 중극장으로 무대를 넓혀 보다 많은 관객과 호흡할 계획이다.
<말리>의 트라이아웃 공연을 함께했던 작가 김주영, 작곡가 박병준 외의 거의 모든 창작진이 새롭게 합류해 창작 초연 무대를 꾸민다. 뮤지컬 <로기수> <랭보> 등 무대를 통해 음악성을 인정받은 바 있는 신은경 음악감독, 뮤지컬 <마리 퀴리> <팬레터> 등의 실력파 안무가 신선호, 브로드웨이 뮤지컬
루나와 박수빈(우주소녀), 그리고 김주연은 화려한 아역 스타였던 과거의 자신을 마주하고 스스로의 자리를 찾아가는 18세 말리 역을 맡는다.
7년 전 전 국민의 사랑을 받으며 그 누구보다 아름답게 빛났던 11세 아역 스타 ‘어린 말리’ 역에는 김아진, 김소율, 박세윤(언더스터디)이 캐스팅됐다.
말리가 어린 시절을 함께 보낸 애착 토끼 인형이자 시간의 흐름을 뒤바꾸는 영혼인 레비 역에는 조용휘, 조성필이 무대에 오른다.
말리의 엄마이자 유명 사진사 윤혜리 역에는 이지숙, 한유란이 출연한다. 말리의 아빠이자 재기를 꿈꾸는 전직 배우 서우진 역에는 윤석원, 정의욱이 함께한다. 이 밖에도 이랑서, 박혜원, 백두진이 앙상블로 출연해 다양한 역할을 소화한다.
뮤지컬 <말리>는 오는 12월 20일부터 2026년 2월 15일까지 백암아트홀에서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