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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나와 할아버지> 9월 개막…김승욱·신현수 등 출연

글: 이솔희 | 사진: 공연배달서비스 간다 2026-08-07 263

 

공연배달서비스 간다의 대표 레퍼토리 연극 <나와 할아버지>가 다시 돌아온다. 

 

연극 <나와 할아버지>는 작가이자 연출인 민준호가 자신의 외할아버지와 함께했던 실제 경험을 토대로 쓴 작품이다. 2013년 남산희곡페스티벌 낭독공연을 통해 처음 소개된 뒤 같은 해 7월 대학로에서 정식 초연됐다.

 

작품은 멋진 멜로드라마를 쓰고 싶지만 정작 자신의 주변에는 무심했던 희곡 작가 ‘준희’가 외할아버지를 관찰하며 글을 쓰기 시작하는 데서 출발한다. 할아버지의 음성을 녹음하고, 할아버지의 과거 이야기를 듣고, 오래전 할아버지와 인연을 맺었던 사람을 찾아 함께 길을 나선다. 그 여정 속에서 준희는 자신이 미처 알지 못했던 할아버지의 삶과 가족의 시간을 마주하게 된다.

 

일상에서 오가는 말투와 행동을 고스란히 옮긴 듯한 생생한 대사,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티격태격하는 모습에서 비롯되는 유쾌한 웃음, 평범한 가족의 기억 속에서 발견하는 묵직한 감동은 <나와 할아버지>가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힘이다. 거창한 사건이나 극적인 장치 대신 한 가족의 이야기를 한 편의 수필처럼 솔직하고 담백하게 풀어내며, 누구에게나 존재하는 가족과 기억, 미처 헤아리지 못했던 삶의 시간을 돌아보게 한다.

 

대학로뿐 아니라 지역 공연을 통해 다양한 관객들과 만나온 <나와 할아버지>는 올해에도 공주를 시작으로 밀양, 여주, 정선, 태백, 파주 등 전국 여러 지역에서 공연을 이어가고 있다. 오랜 시간과 여러 도시를 지나 다시 대학로에 도착하는 이번 공연은 작품의 역사를 함께 만들어온 배우들과 새로운 얼굴이 어우러진 캐스팅으로 기대를 모은다.

 

여든을 앞둔 나이에도 고집과 주관이 뚜렷한 ‘할아버지’ 역에는 김승욱, 오용, 양경원이 출연한다. 세 배우 모두 앞선 시즌과 지역 공연을 통해 <나와 할아버지>의 무대를 오랫동안 지켜온 배우들이다. 김승욱과 오용, 양경원은 각기 다른 개성을 담은 캐릭터로 작품의 중심을 이끈다.

 

할아버지와 함께 길을 나서며 진짜 삶의 이야기를 발견해가는 준희 역은 신현수, 표지훈, 이상준이 맡는다. 2024년 공연에서 준희 역으로 무대에 올랐던 신현수와 표지훈이 다시 작품에 참여하며, 티빙 오리지널 <취사병 전설이 되다>에서 차승우 하사 역으로 출연한 배우 이상준이 새롭게 합류한다. 


할아버지와 사사건건 부딪치는 ‘할머니’ 역에는 유지연, 정선아, 서예화가 출연한다. 여러 시즌에 걸쳐 작품과 함께해온 정선아와 서예화, 그리고 이번 시즌 처음 합류한 유지연은 각자의 개성을 담은 재치 있는 표현들로 작품에 생동감을 불어 넣을 예정이다.

 

준희의 미래 모습이자 극의 화자로서 관객을 이야기 속으로 이끄는 ‘작가’ 역은 차용학, 윤석현, 김종현이 맡는다. 특히 차용학은 과거 작가 역으로 작품에 참여한 뒤 2021년과 2024년에는 준희 역을 맡았으며, 이번 시즌 다시 작가 역으로 돌아온다. 2021년 공연에서 준희 역을 맡았던 윤석현 역시 이번에는 작가 역으로 새로운 변화를 선보인다. 여기에 2021년부터 작가 역으로 참여해온 김종현 이번에도 같은 역할로 무대에 서며 작품에 한층 풍성한 깊이를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연극 <나와 할아버지>는 오는 9월 11일부터 11월 29일까지 대학로 예스24아트원 3관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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