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도세자와 영조의 이야기를 다룬 한국 창작뮤지컬<쉐도우>의 중국 상하이 공연이 지난 9월 12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동시에 2027년 1월 재연을 확정하며, 국내 초연의 흥행 열기를 중국에서도 이어가고 있다.
중국 현지 제작사 펀타운 프로덕션과 함께 선보인 뮤지컬 <쉐도우> 중국 라이선스 공연은 지난 8월 22일 상하이 중국대희원에서 개막해 9월 12일까지 공연됐다. 공연 기간 내내 매진 사례가 잇따르는 등 현지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으며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특히 관객들의 입소문이 이어지며 폐막과 동시에 앙코르 공연을 확정, 상하이 첫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뮤지컬 <쉐도우>는 2025년 3월 쇼케이스를 통해 처음 관객과 만난 후, 같은 해 9월 성공적인 초연을 거쳐 올해 2월 개최된 콘서트까지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흥행 열기를 이어갔다. 더불어 제10회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대상과 작품상(400석 미만)을 비롯한 총 5개 부문 후보에 오르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국내 초연의 성공에 힘입어 성사된 중국 라이선스 공연에는 원작 창작진이 현지화 과정에 직접 참여해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뿐만 아니라 SNS를 통해 관객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작품에 대한 공감과 호응을 이끌어냈고, 이는 자연스럽게 현지 팬덤 형성으로 이어졌다.
김현준 연출은 “완성도 높은 현지 프로덕션을 만들기 위해 밴드와 함께 45차례의 런스루와 18차례의 드레스 리허설, 약 3주간의 테크니컬 리허설을 진행했다. 이번 상하이 공연을 발판으로 중국의 다음 시즌과 미국 등 해외 개발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허재인 작가는 “원작이 지닌 정서와 메시지를 지키면서도 중국 관객의 언어와 감정에 자연스럽게 닿을 수 있도록 세밀하게 조율했다. 공연을 통해 현지 관객의 공감과 반응을 직접 확인할 수 있어 더욱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중국 대표 소셜미디어 플랫폼 샤오홍슈에는 공연 기간 동안 <쉐도우>와 관련한 수천 건의 관람 후기와 콘텐츠가 게재되며 현지 팬덤이 빠르게 확산됐다. 또한 중국 최대 티켓 플랫폼 다마이에서도 <오페라의 유령>에 이어 상하이 인기 공연 2위에 오르며 높은 화제성을 입증했다.
뮤지컬 <쉐도우>는 사도세자와 영조의 비극적인 관계를 그리지만, 역사적 사건의 재현에만 머물지 않는다. 2인극 중심의 밀도 높은 심리 구조에 타임루프 판타지와 강렬한 록 사운드를 결합해 부모와 자식 사이의 사랑과 상처, 소통이라는 보편적인 이야기를 풀어낸다. 감각적인 무대 디자인과 과감하게 재해석한 의상, 조명 역시 작품의 몰입도를 한층 높인다. 특히 한국의 역사적 소재를 다루면서도 전통적인 시대극의 시각적 문법에서 벗어나 현대적이고 세련된 미학을 구현한 점은 중국 관객들에게도 신선하게 받아들여졌다는 평가다.
정회진 프로듀서는 “중국 관객들이 작품의 이야기와 인물들의 감정에 깊이 공감하는 모습을 통해 언어와 문화의 차이를 넘어 관객과 소통할 수 있는 작품임을 확인했다. 중국에 이어 미국을 비롯한 해외 시장 개발을 통해 <쉐도우>를 경쟁력 있는 글로벌 창작 IP로 성장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첫 해외 라이선스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친 뮤지컬 <쉐도우>는 2027년 1월 상하이 앙코르 공연을 시작으로 중국 전역 투어와 미국 워크숍 개발에 나서며 글로벌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오는 2027년 2월 링크아트센터 페이코홀에서 재연으로 관객과 만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