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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처 | [EPILOGUE] <다윈 영의 악의 기원> 안녕 다윈 [No.194]

글 |안세영 illustrator | 이야기 2019-11-29 5,482

<다윈 영의 악의 기원> 안녕 다윈


 

돌아서는 다윈의 뒷모습을 보며 우리가 더 이상 친구로 남을 수 없으리란 걸 직감했다. 솔직히 학교에서 그가 나를 외면했을 때 이미 예상했던 일이다. 함께하자고 손을 내미는 순간에도 나는 다윈이 내 손을 잡지 않을 걸 내심 알고 있었다. 그럼에도 마지막으로 한 번 더 손을 내민 건 도움을 얻기 위해서라기보다 그에게 기회를 주고 싶어서였는지 모른다. 하지만 이제 상관없다. 우리는 다른 선택을 했고, 나는 리틀 제이가 아닌 루미 헌터로서 진실 찾기를 계속하겠다고 다짐했다. 지금까지 제이 삼촌의 죽음에 얽힌 진실만 바라보고 달려왔다면 이제는 나를 둘러싼 이 세계의 거대하고 어두운 진실에 눈을 떠야 한다. 내 머릿속 물음표에 정당한 마침표가 붙는 그날까지 멈추지 않고 달릴 것이다. 더 대담하게, 더 미친 듯이. 언젠가 그 여정에서 너와 내가 적으로 다시 만나는 일이 있더라도, 나는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다윈 영의 악의 기원>은 상류층 엘리트 학교의 모범생 다윈이 친구 루미와 함께 미제 살인 사건의 범인을 쫓는 과정에서 어두운 진실과 대면하는 이야기입니다. 이 글은 루미 역 송문선 배우의 상상을 바탕으로 한 가상 에필로그로, 루미와 다윈이 다른 길을 걷게 된 뒤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194호 2019년 11월호 게재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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