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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컬처 | [HOT MUSICAL] <애니>, 대표 송년 뮤지컬 [No.195]

글 |박병성 사진제공 |서울시뮤지컬단 2019-12-03 4,466

<애니>
대표 송년 뮤지컬


 

크리스마스 시즌 하면 떠오르는 공연이 있다. 발레 <호두까기 인형>이나 아동극 <크리스마스 캐럴>이 그런 작품이다. 크리스마스 뮤지컬이라면 단연 <애니>를 꼽을 수 있다. 1976년 해롤드 그레이의 『고아 소녀 애니』를 원작으로 코네티컷주의 굿스피드 시어터에서 초연한 이 작품은 큰 인기를 끌며 이듬해 브로드웨이에 입성한다. 6년간 총 2,377회 공연을 지속하며 대중들의 사랑을 받았다. 초연은 토니상 시상식에서 11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어 작품상, 대본상, 음악상, 안무상 등 7개 부문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애니>는 1933년 미국의 대공황 시대를 배경으로 한다. 경제 침체로 희망이 사라진 시기 고아 애니는 부모님이 자신을 찾으러 올 거라는 희망을 버리지 않고 탈출을 시도하는 당돌한 아이이다. 억만장자인 워벅스가 크리스마스 휴가를 같이 보낼 아이를 찾던 중 애니를 만난다. 일밖에 모르는 괴팍한 갑부인 워벅스는 긍정적이고 밝은 애니를 통해 주위 사람들을 둘러볼 수 있게 되고 애니를 도와 부모님을 찾아주려고 한다.

극 중 테마곡 ‘투모로우’는 아무리 힘든 환경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당당하게 자신의 꿈을 키워 나가는 <애니>의 메시지를 담고 있는 대표곡이다. <애니>는 희망적인 메시지뿐만 아니라 애니 역을 비롯 아역 배우들이 주는 긍정적인 에너지로 행복감을 준다. 고아 소년, 소녀 들이 힘들어 죽겠다며 부르는 ‘It's A Hard Knock Life’는 노래 가사와 다르게 귀엽고 앙증맞은 안무로 보는 이들에게 미소를 짓게 한다. 신경질적으로 아이들을 괴롭히는 해니건 원장을 비롯 개성 넘치는 인물들이 유쾌함을 주기도 한다. <애니>는 다양한 긍정의 에너지로 가득 찬 뮤지컬이다. 때문에 한 해를 정리하는 연말, 가족들이 관람하기에 더없이 좋다. 

국내에서는 2006년 12월 초연한 이후, 2007년, 2010년, 2011년, 2018년 12월에 관객들과 만났다. 매 공연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대표적인 송년 뮤지컬로 자리 잡았다. 올해 공연 역시 흥미로운 캐스팅이 기대를 모은다. 애니 역은 지난해 <마틸다>에서 마틸다로 열연한 황예영과, 전국 학생 아리인뮤지컬 경연대회에서 금상을 받은 최연우가 연기한다. 세상을 비관적으로 바라보는 백만장자 워벅스 역은 배우 김석훈과 박성훈이, 괴팍한 고아원 원장 해니건 부인 역에는 드라마에서 존재감 있는 연기를 선보여 온 황석정과 유미가 더블 캐스팅되었다. 애니의 단짝인 강아지 샌디 역에 잘 훈련받은 실제 강아지가 출연하는데, 샌디 역시 <애니>의 인기 캐릭터이다. 


12월 14~29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02-399-1772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195호 2019년 12월호 게재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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