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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처 | [SPECIAL] 2023 Musical Line-Up① - 2023 창작뮤지컬 라인업 [No.220]

글 |안세영 사진 | 2023-01-12 5,093

2023 창작뮤지컬 라인업

 

올해 창작뮤지컬 라인업은 대극장부터 소극장까지 풍성한 신작으로 채워진다. 예술가 일대기 뮤지컬의 트렌드를 이어가는 작품부터, 소설과 만화, 영화를 무대로 옮긴 작품까지! 눈여겨볼 만한 제작사의 행보와 신작 소식을 한데 모았다.

 

다채로운 대형 창작뮤지컬


최근 몇 년간 가장 왕성한 창작 행보를 보이고 있는 EMK뮤지컬컴퍼니는 새해에도 <마타하리> <웃는 남자> <엑스칼리버>를 잇는 두 편의 대극장 창작뮤지컬을 새롭게 선보인다. 7년의 개발 끝에 선보이는 <베토벤>(1월 12일~3월 26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은 악성 베토벤의 인간적인 면모를 조명한 작품이다. 아버지의 학대, 외모 콤플렉스, 청력 상실로 인해 상처받은 베토벤과 그의 아픔을 보듬어준 연인 안토니 브렌타노의 사랑을 그린다. <모차르트!> <엘리자벳> <레베카>를 탄생시킨 극작가 미하엘 쿤체와 작곡가 실베스터 르베이 콤비의 작품으로, 베토벤의 음악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뮤지컬 넘버를 들려준다. 또 다른 신작 <베르사유의 장미>(12월~2024년 3월, LG아트센터 서울 LG 시그니처 홀)는 1972년 첫 연재를 시작해 걸작의 반열에 오른 동명의 일본 만화가 원작이다. 군인 가문의 딸로 태어나 왕실 근위대장이 된 가상의 인물 오스칼을 중심으로 프랑스 혁명이라는 거대한 역사적 사건의 한복판에 선 인물들의 성장과 사랑을 그린다. 대극장 창작뮤지컬의 흥행 기록을 새로 쓴 <프랑켄슈타인>의 작·연출가 왕용범, 작곡가 이성준의 재결합으로 기대를 모은다. 2017년과 2019년 뉴컨텐츠컴퍼니가 선보인 왕용범, 이성준 콤비의 전작 <벤허>(9월~11월, LG아트센터 서울 LG 시그니처 홀) 또한 올해 EMK뮤지컬컴퍼니가 제작을 맡아 새로운 프로덕션으로 관객과 만난다. 

 

<벤허>

 

주로 라이선스 뮤지컬을 공연해 온 신시컴퍼니는 오랜만에 신작 창작뮤지컬 <시스터즈>(9월 3일~11월 12일,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를 내놓는다. 1920년대부터 1970년대에 걸쳐 활약했던 우리나라 걸그룹의 선두 주자 ‘저고리 시스터즈’ ‘김시스터즈’ ‘은방울 자매’ ‘코리아 키튼즈’ ‘바니걸스’ ‘희자매’ 등의 공연을 소재로 한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신시컴퍼니의 또 다른 창작뮤지컬 <에어포트 베이비>를 함께 만든 작가 전수양과 음악감독 겸 연출가 박칼린이 다시 뭉친다.

 

에이콤은 무려 18년 만에 창작뮤지컬 <겨울나그네>(12월~2024년 2월, 한전아트센터)를 다시 무대에 올린다. 영화와 드라마로도 제작되었던 최인호 작가의 동명 소설이 원작으로, 순수했던 한 청년의 타락과 이루어지지 못한 사랑이야기다. 이 작품은 1997년 초연 당시 흥행에 성공하고 제3회 한국뮤지컬대상에서 대상을 차지했으며, 2005년 각색과 편곡을 거쳐 다시 공연된 바 있다. 지난해 12월 뮤지컬 영화로 개봉하여 화제를 모은 안중근 의사의 독립운동기 <영웅>(3월 17일~5월 21일,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은 2월까지 LG아트센터 서울에서 공연한 뒤, 3월부터 블루스퀘어로 옮겨 공연을 이어간다. 

 

<겨울나그네>

 

새롭게 뮤지컬에 뛰어든 제작사


연극열전의 올해 라인업은 연극 대신 뮤지컬로 채워진다. 올해 초연을 앞둔 <신이 나를 만들 때>(4월 18일~6월 11일, 예그린씨어터)는 가진 것 없이 불운하게 살다가 요절한 ‘악상’이 신에게 인생 환불을 요구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악상은 신의 실수로 자신의 인생에 들어갔어야 할 좋은 재료들이 ‘호상’에게 갔다는 사실을 알고, 호상의 사망을 앞당겨 자신의 인생을 환불받고자 한다. 2021년 초연한 연극열전의 첫 창작뮤지컬 <인사이드 윌리엄>(9월 12일~12월 3일, 아트원씨어터 1관)도 다시 돌아온다. 셰익스피어의 희곡 『햄릿』과 『로미오와 줄리엣』의 주인공들이 정해진 결말 대신 자신이 원하는 삶을 찾아가는 과정을 유쾌하고 감동적으로 그린다.

 

<인사이드 윌리엄>

 

클래식 및 크로스오버 공연을 제작해 온 라이브러리컴퍼니는 올해 처음으로 뮤지컬 제작에 나선다. 첫 뮤지컬 <빠리빵집>(5월 13일~6월 25일,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은 열여덟 살 소년이 빵집을 통해 과거로 가서 십 대 시절의 부모님을 만나고, 두 사람을 위해 과거를 바꿔나가는 이야기다. 우란문화재단의 문화 예술 인력 육성 사업 ‘우란이상’을 통해 개발되어 2019년 트라이아웃 공연을 올린 바 있다. 정식 공연에는 정태영 연출가가 참여한다. 또 다른 신작 <엔딩노트>(9월 21일~11월 12일, 두산아트센터 연강홀)는 감독이 직접 아버지의 마지막 모습을 기록한 동명의 일본 다큐멘터리 영화가 원작이다. 죽음 앞에서도 위트를 잃지 않고 버킷 리스트를 지워나가는 아버지와 가족들을 통해 ‘웰다잉’이란 무엇인가 생각해 보게 만든다. 

 

2020년 설립된 네버엔딩플레이는 오세혁 작·연출가와 최종혁 프로듀서가 이끄는 창작자 중심의 공연 제작사다. 소속 창작자 간의 자유로운 협업을 지향하는 단체로, 지난해 인기리에 공연된 <브론테>를 포함해 5편의 신작을 선보였다. 올해는 대학로 드림아트센터 3관에서 3편의 신작을 선보일 예정이다. 미래를 배경으로 스스로 죽어가는 방법을 연구하는 안드로이드 로봇의 이야기를 그린 <파이브에프>(4~6월, 드림아트센터 3관), 독립 운동가 부부가 1938년부터 1946년까지 8년간 포탄 속에서 기록한 육아 일기를 들려주는 <제시의 일기>(8월~10월, 드림아트센터 3관), 헤르만 헤세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신학교의 모범생 한스가 자유를 갈망하는 하일러를 만나 성장하는 이야기를 그린 <수레바퀴 아래서>(11월~2024년 1월, 드림아트센터 3관)를 연달아 공연한다.

 

신생 제작사 스튜디오단단은 첫 작품으로 동명의 영국 영화를 원작으로 한 <보이A>(5월 30일~8월 20일, 예스24스테이지 3관)를 선보인다. 이야기의 주인공은 14세에 친구를 잔인하게 살해하고, 여론의 압력에 의해 법정 최고형인 15년형을 선고받은 잭. 23세가 되어 비밀리에 조건부 가석방된 잭은 본명을 숨긴 채 새 삶을 시작하지만 과거는 쉽게 그를 놓아주지 않는다. 여러 편의 인기 창작뮤지컬을 작업한 박해림 작가, 박정아 작곡가, 김태형 연출가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은다.

 

무대에서 만나는 명작 동화


소설을 무대화한 창작뮤지컬은 많지만, 올해는 그중에서도 동화를 원작으로 한 창작뮤지컬을 여러 편 만날 예정이다. 극단 걸판의 <드롭스>(1월 13~29일, 예그린씨어터)는 나무 위 보트에서 살아가는 소녀의 독백으로 이루어진 시인 겸 극작가 김경주의 동화 『나무 위의 고래』가 원작이다. 서로 다른 시공간에서 각자의 어둠을 마주하는 소녀들을 소환해 삶에 대한 갈망과 연대를 통한 회복을 이야기한다. 극단 걸판의 대표작 <앤ANNE>을 만든 최현미 작·연출가, 박기태 작곡가가 참여한다. 국립정동극장의 기획 공연 <비밀의 화원>(3월 10일~4월 30일, 국립정동극장)은 프랜시스 호지슨 버넷이 쓴 동명 고전 동화에서 영감을 얻었다. 보육원 퇴소를 앞두고 새로운 가족을 찾고자 하는 네 명의 아이들이 동화의 내용을 극중극으로 선보인다. <유진과 유진>의 김솔지 작가가 극본을 쓰고 이성준 작곡가, 이기쁨 연출가가 참여한다. HJ컬쳐는 <어린왕자>를 잇는 명작 시리즈로 오스카 와일드의 동명 동화를 무대화한 <행복한 왕자>(4월 29일~6월 18일,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를 선보인다. 왕자 조각상이 제비의 도움을 받아 자신의 몸에 장식된 보석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눠주는 이야기다. <괴테의 변론> <더 와일드의 변론>을 선보였던 황미주 작가, 양지해 작곡가, 이기쁨 연출가가 다시 뭉친다. 주다컬쳐의 <신의 손가락>(6월 24일~8월 20일, 드림아트센터 2관)은 동화 작가 안데르센이 남긴 명언 “모든 사람의 인생은 신의 손가락으로 쓰인 동화다”에서 영감을 얻어 탄생한 작품이다. 안데르센의 동화 『미운 오리 새끼』 『인어공주』에 실제 작가의 삶이 어떻게 투영되었는지 들여다본다. <스모크> <루드윅>의 허수현 작곡가가 참여한다. 

 

<앨리스>

 

창작산실 올해의 신작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공연예술 지원사업 ‘공연예술창작산실-올해의신작’을 통해 올해도 네 편의 뮤지컬이 관객과 만난다. 창작산실은 <레드북> <마리 퀴리> 등을 탄생시킨 국내 대표 공연예술 지원 사업이다. 새해 첫날 개막하는 <청춘소음>(1월 1일~2월 26일, 동덕여대 공연예술센터 코튼홀)은 불안정한 삶에 시달리는 청춘들의 모습을 담았다. 층간 소음으로 인해 갈등하다가 차츰 위로를 주고받게 되는 세 인물의 이야기를 코믹하게 그린다. 루이스 캐럴의 고전 소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 영감을 얻은 <앨리스>(1월 28일~2월 26일, 이해랑예술극장)는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17세 소녀가 ‘아빠와 이별하지 않고 평생 함께 살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토끼 인형을 따라 이상한 나라로 모험을 떠나는 이야기다. 우리가 지향해야 할 사회의 모습, 성장과 이별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 보게 만드는 작품이다. <다이스>(2월 3일~3월 5일, CJ아지트 대학로)는 ‘트로이 멸망 이후 그리스가 두려워 트로이보다 더 높은 성벽을 지은 도시가 있지 않을까?’라는 상상에서 출발한다. 가상의 폴리스 퀘베이아를 배경으로 사기꾼 점쟁이 다이스가 운명을 규정짓는 성벽을 넘어 진정한 자유를 찾아 나아가는 과정을 그린다. <윌리엄과 윌리엄의 윌리엄들>(3월 8일~5월 28일, 아트원씨어터 2관)은 1796년 셰익스피어의 미발표 희곡을 둘러싸고 일어났던 위작 논란을 소재로 삼았다. 아버지에게 인정받기 위해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위조한 헨리와 자기 아들에게는 위조 능력이 없다며 끝까지 아들의 결백을 주장한 아버지 사무엘, 그리고 헨리를 도와준 의문의 인물 H의 이야기를 3인극으로 그린다. 

 

>> 2023 Musical Line-Up② - 2023 라이선스 뮤지컬 라인업

>>2023 뮤지컬 리스트 보러가기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220호 2023년 1월호 게재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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