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극단 맨씨어터의 <갈매기>가 15년 만에 다시 관객을 만난다. 전미도, 임철수 등 탄탄한 출연진 라인업과 함께 돌아온 이번 공연은 이 시대의 관객에게 사랑과 좌절, 삶과 예술 등 보편적 주제를 통해 묵직한 감동을 전한다.
연극 <갈매기>는 러시아를 대표하는 극작가 안톤 체홉의 대표작 중 하나로, 인간의 삶과 예술, 사랑의 의미에 대해 이야기하는 작품이다. 새로운 예술을 꿈꾸지만 인정받지 못하는 청년 예술가 뜨레쁠레프, 유명한 배우가 되기를 꿈꿨으나 냉혹한 현실 속에서 좌절하는 니나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연극 <갈매기>는 극단 맨씨어터의 대표작이기도 하다. 배우 우현주를 주축으로 하는 극단 맨씨어터는 2007년 창단 후 <물의 소리> <기형도 플레이> 등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갈매기>는 지난 2011년 초연 당시 실험적인 무대 구성과 파격적인 연출로 호평받았다. 이번 공연은 극단 맨씨어터가 15년 만에 다시 선보이는 <갈매기> 무대다.


이번 공연에는 극단 맨씨어터와 오랜 시간 연을 맺어 온 배우들이 다수 출동했다. 니나 역은 배우 전미도가 맡았다. 전미도가 연극 무대에 오르는 것은 2018년 <오슬로> 이후 처음으로, 그는 15년 전 초연 당시에도 니나 역을 맡아 무대에 선 바 있다. 전미도는 "연극을 하고 싶다는 마음은 늘 있었는데, 오랜만에 다시 연극을 하게 된다면 저희 극단(맨씨어터)에서 하는 것이 의미 있겠다고 생각했다"며 "15년 만에 다시 대본을 읽으니 15년 전에는 몰랐던 니나의 맥락이 읽히는 지점이 있더라. 그때는 순수하고 깨끗한 니나였다면, 이번에는 순수함 밑에 깔려 있는 니나의 욕망, 갈등, 불안함 등 여러 감정을 잘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포부를 밝혔다.
뜨레쁠레프 역의 임철수 역시 <갈매기>와 인연이 있다. 2004년 데뷔작이 바로 <갈매기>인 것. 임철수는 "스무 살 때 이 작품으로 데뷔했다. 시간이 훌쩍 흐른 뒤 다시 이 작품을 만나고, 좋아하는 배우들과 함께 작업한다는 것이 신기한 경험이다. 공연이 끝나간다는 게 벌써 아쉽다. 매회 소중하게 생각하면서 공연 중"이라고 말했다.
극 중 화려한 배우이자 뜨레쁠레프의 어머니인 아르까지나 역을 맡은 극단 맨씨어터의 대표 우현주는 "극단 창단 20주년을 앞두고, 연극 정신을 고양할 수 있는 작품이 뭐가 있을까 고민하다가 <갈매기>가 떠올랐다"며 "무엇보다 전미도의 니나를 다시 보고싶다는 마음이 컸다. 전미도 배우의 실력이 절정일 때 꼭 <갈매기>를 다시 한번 하고 싶었다"고 작품을 다시 선보이게 된 계기를 전했다.

연출로는 감각적인 해석으로 주목받는 김정 연출가가 합류해 새로운 매력을 더했다. 김정 연출가는 "워낙 많은 버전의 <갈매기>가 있지 않나. 그래서 <갈매기>를 다시 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 고민했다. 하지만 대본을 보면서 그런 고민이 많이 없어졌다. 원작을 최대한 바꾸지 않고, 이 시대를 살아가는 연출로서 이 작품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보여드리는 데만 집중하고자 했다. 작품 안의 본능과 욕망을 잘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 이야기했다.
연극 <갈매기>는 오는 8월 31일까지 티켓링크 1975 씨어터에서 공연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