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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사춘기> 11월 개막…임찬민·송영미 등 출연

글: 이솔희 | 사진: 웰컴퍼니 2026-07-29 1,150

 

웰컴퍼니의 신작 뮤지컬 <사춘기>가 오는 11월 예그린씨어터에서 관객들과 만난다. 같은 이야기 속 같은 인물, 같은 사건을 따라가지만 등장인물의 성별과 관계를 뒤바꾸는 형식을 통해 전혀 다른 감정과 의미를 만들어내며, 하나의 작품 안에서 두 개의 서로 다른 세계를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무대를 선보인다. 

 

뮤지컬 <사춘기>는 누구나 한 번쯤 지나왔던 가장 혼란스럽고도 아름다웠던 시절인 사춘기를 살아가는 두 청춘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정체성이 흔들리고 감정이 예측할 수 없이 요동치던 시절, 누군가에게 기대어 잠시라도 숨을 고르고 싶었던 마음을 두 인물의 관계를 통해 섬세하게 그려낸다.
 
학교라는 작은 사회 속에서 각자의 상처를 감춘 채 살아가는 두 학생은 우연한 만남을 계기로 서로의 세계를 조금씩 들여다보기 시작한다. 전혀 다른 삶을 살아온 두 사람은 음악과 그림이라는 서로 다른 언어를 통해 마음을 나누고, 누구에게도 쉽게 말하지 못했던 외로움과 아픔을 공유하며 조금씩 변화해 간다. 교실과 복도, 예배실, 그리고 홍대 인디 클럽을 오가는 무대는 당시의 공기를 생생하게 담아내며, 꿈과 현실 사이에서 방황하던 청춘들의 시간을 음악과 함께 펼쳐 보인다.

 
극의 중심에는 서로 정반대의 삶을 살아가는 두 인물이 있다. 모범생으로 살아가며 언제나 정답만을 선택해 온 한 사람과, 학교 안에서는 문제아로 낙인찍혔지만 누구보다 솔직하게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며 살아가는 또 다른 사람. 두 사람은 서로를 이해할 수 없다고 생각했지만, 어느 순간 자신과 전혀 다르다고 믿었던 상대 안에서 오히려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그렇게 가까워질수록 그들의 관계는 단순한 우정을 넘어 이름 붙이기 어려운 감정으로 변해가기 시작한다.


<사춘기>는 사춘기라는 시기에만 느낄 수 있는 동경과 우정, 사랑과 혼란, 자기 부정과 자기 이해의 과정을 섬세하게 따라간다. 동시에 두 사람은 서로에게 가장 큰 위로이자 가장 깊은 상처가 되는 존재로 변화하며, 사랑과 동경, 죄책감과 의존이 복합적으로 얽힌 감정을 현실적으로 그려낸다. 선과 악으로 쉽게 구분할 수 없는 인물들의 내면을 통해 작품은 관계의 복잡한 감정을 더욱 깊이 있게 들여다본다. 

 

특히 이번 공연의 가장 큰 특징은 남자 버전과 여자 버전으로 각각 공연된다는 점이다. 같은 대본과 같은 음악을 바탕으로 하지만 등장인물의 성별이 바뀌면서 극이 전달하는 의미와 감정은 달라진다. 단순히 성별만 바뀌는 것이 아니라 인물의 성격과 관계의 중심축까지 뒤바뀌며 같은 이야기를 전혀 다른 감정선으로 완성한다. 남자 버전에서는 원칙과 책임감 속에서 살아가는 인물이 관계를 이끌어가는 반면, 여자 버전에서는 자유롭고 거침없는 인물이 이야기의 중심축이 된다. 이러한 변화는 관계를 바라보는 시선과 감정의 흐름을 완전히 달라지게 만들어 관객들에게 같은 작품을 두 번 보는 것이 아닌 서로 다른 두 편의 작품을 만나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또한 작품은 A와 B, 두 인물의 시선을 교차시키며 같은 사건과 감정을 서로 다른 방식으로 보여준다. 같은 장면이라도 각자의 기억과 해석이 다르게 드러나고, 관객들은 두 사람의 내면을 하나씩 맞춰가며 관계의 변화와 감정의 흐름을 더욱 입체적으로 경험하게 된다. 

 

여자 버전 A는 자유분방하고 거침없는 성격을 지녔지만 누구보다 깊은 상처를 품고 있는 인물로, 임찬민과 송영미가 맡는다. 여자 버전 B는 성실하고 책임감이 강한 모범생으로 모두에게 친절하고 따뜻한 성품을 지닌 인물이며, 이서영과 전하영이 캐스팅됐다. 

 

남자 버전 A는 강한 책임감으로 학급의 반장을 도맡는 인물로 김이담과 이승준, 김담현이 무대에 오른다. 남자 버전 B는 어딘가 나른하고 침착한 분위기를 지녔지만 음악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는 자유로운 영혼으로, 동현과 김시유, 김찰리가 맡아 자신만의 개성을 선보일 예정이다.

 

뮤지컬 <사춘기>는 오는 11월 9일부터 2027년 1월 31일까지 예그린씨어터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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