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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처 | [AUDIENCE] ​당신이 기억하는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 [No.199]

글 |박보라 2020-04-14 4,415

당신이 기억하는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

 

열 살 생일을 맞은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가 마무리됐다. 여전히 흰 눈이 펑펑 쏟아지는 겨울날 어디선가 눈싸움을 하고 있을 것 같은 토마스와 앨빈. 두 사람을 사랑하고 그리워하는 관객들의 사연을 소개한다.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를 처음 본 날, 공연장을 나오니 얼굴이 눈물로 범벅돼 있었어요. 삶은 손에 움켜질 수 없이 흘러가지만, 기억을 통해 내가 사랑하는 시간에 머물 수 있다는 걸 알게 됐거든요. 이 그림은 앨빈이 ‘영혼의 빛’ 토마스를 처음 만나는 장면이에요. 두 사람이 서로에게 다가서는 모습이 가슴 뭉클할 정도로 예뻐서 그림으로 남기고 싶었거든요. 토마스와 앨빈을 만났던 겨울이 지나 어느새 벌써 봄이 왔지만, 저는 아직 두 사람이 있는 어느 겨울의 눈밭에 서 있고 싶어요.”  - 수인


 

“제게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는 삶을 되돌아보게 하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가를 생각하게 하는 공연이에요. 고등학교 3학년을 마치고 서울에서 생활하기 직전에 이 작품을 관람하게 됐는데, 공연을 보는 내내 제 자신이 토마스나 앨빈처럼 느껴졌어요. 그래서 ‘첫 번째 이별’을 들으며 굉장히 많이 울었답니다. 이 그림은 ‘Nothing There’를 생각하며 그렸어요. 노래 가사가 마치 토마스가 앨빈의 무덤에서 하는 말이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 The Adventures


 

“1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진행된 커튼콜 데이 이벤트 덕분에 가장 아끼는 조합인 강필석 토마스와 이창용 앨빈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답니다. 정말 행복했죠. 지난 2018년 시즌에야 처음 이 작품을 봤는데, 당시엔 직접 사진을 찍지 못했거든요. 전 토마스와 앨빈이 책방에서 토마스를 위한 책을 찾는 장면을 정말 좋아해요. 두 사람이 정말 행복해 보이기 때문이죠.”  - pine_pic


 

“평소 공연을 보고 나서 핸드폰에 기억에 남는 장면을 그리는데,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를 보고 난 후에는 하얀 눈밭에서 즐겁게 뛰어노는 토마스와 앨빈의 모습이 떠올랐어요. 제게 이 작품은 ‘최고의 선물’이에요.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는 시간이 지날수록 새로운 감정을 느낄 수 있는 매력을 지니고 있죠. 중학생 때 처음 이 작품을 보고 나서 팬이 되었는데, 대학생이 되어 다시 공연을 보니 전혀 다른 작품처럼 느껴질 정도로 큰 울림을 받았어요.”  - 으아


 

“포근하고 아름다운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의 무대를 미니어처로 만들고 싶었어요. 재료만 사두고 있다가 우연히 틴케이스 미니어처 제작 방법을 접하고 용기가 생겼죠. 적당한 틴케이스를 찾지 못해 직접 주문 제작을 했고, 하드 보드지에 종이를 붙여 무대를 만들었어요. 전 마지막 노래인 ‘눈 속의 천사들’을 가장 좋아해요. 토마스가 다섯 번째 소설을 쓰며 앨빈과 추억을 회상하는 그 모습이 ‘가장 행복한 순간으로의 여행’인 것 같아서요.”  - 심다


 

“지난 2월 28일 공연을 끝으로 한동안 만날 수 없을 ‘새 책과 헌책방’에게 전하는 작별 인사에요. 저는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를 보면서 이번 겨울을 견뎌냈거든요. 작품 속 모든 장면이 특별해서 한 장면을 꼽을 수 없지만, 지금 제일 다시 보고 싶은 장면은 바로 ‘This Is It’이요. 호수에 돌멩이를 던지던 앨빈, 잘 지내고 있니?”  - 비칸타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는 인생의 겨울에 찾아와 많은 사람과 함께 봄을 불러온 나비 같은 작품이에요. 그 특별한 추억을 기억하기 위해 무대를 미니어처로 만들고 싶었어요. 게다가 공연을 보기 전부터 주위에서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는 갖고 싶을 정도로 무대가 예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거든요. 제가 만든 무대 미니어처를 보고 누군가 나도 한번 만들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면 정말 기쁠 것 같아요.”  - *_*


 

“단지 한 편의 뮤지컬이라고 하기에 제게 너무나도 많은 추억을 선물해 준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 제가 좋아하는 팀은 송원근 토마스와 정동화 앨빈 페어인데, 두 사람이 공연 중 보여준 화려한 장례식 입장과 ‘1876’의 내용을 만화처럼 그려서 엽서를 만들었죠. 또 눈 천사를 만드는 앨빈 그림으로 스트랩도 제작한 적이 있는데 하트 모양으로 만든 눈송이가 참 예뻤답니다.”  - Jen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199호 2020년 4월호 게재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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