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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처 | [FOCUS] 공연계 유튜브 채널 추천, 무엇이 무엇이다를까요 [No.195]

글 |박보라 2019-12-10 4,668

공연계 유튜브 채널 추천
무엇이 무엇이다를까요

 

유튜브의 인기가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을 것 같다. 기존 1인 미디어나 소수의 공연계 유튜브 채널이 여전히 인기를 얻고 있고, 이제는 제작사와 공연장까지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다양한 매력을 뽐내고 있다. 다음에 소개할 제작사와 공연장의 가지각색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연은 물론 공연장에 숨어 있는 다양한 재미를 느껴보시길!


 

국립극단

명동예술극장과 백성희장민호극장, 소극장 판 등을 운영하는 국립극단도 유튜브 채널을 운영한다. 공연계의 숨겨진 보물창고로 불린다는 해당 채널은 국립극단의 모든 구성원에게 아이디어를 얻어 콘텐츠를 제작한다고. 국립극단과 함께 자주 검색되는 ‘연기’와 ‘연기 연습’을 콘텐츠로 발전시켰는데, 시청자가 직접 배우와 연기를 맞춰볼 수 있는 ‘대사 좀 맞춰 줄래?’와 배우의 미세한 표정까지 살펴볼 수 있는 ‘국극 17cm캠’이 이렇게 탄생한 코너다. 또 현장 인터뷰를 담은 ‘국극TMI’, 공연 하이라이트인 ‘하이라이트ZIP’, 작품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해설 맛집’ 시리즈는 관객들이 국립극단의 작품에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해준다. 앞으로는 국립극단 사람들의 이야기를 많이 담을 예정이다.  



 

서울예술단

‘스팩티비’는 서울예술단의 다양한 모습을 만날 수 있는 유튜브 채널로, 예능 같은 코너부터 작품 코멘터리까지 여러 성격의 콘텐츠로 구성되어 있다. 서울예술단 단원들의 친근한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인데, 신입 단원들이 스팩티비에 관심을 보이며 아이디어를 쏟아내고 있다고. 단원들의 가방을 살펴보며 이야기를 나누는 ‘왓츠인마이백’이나 다양한 연령대의 단원들이 가극 팀과 무용 팀으로 나뉘어 참여한 ‘몸으로 말해요’, ‘뿅망치 노래방’이 웃음을 유발하는 인기 콘텐츠다. 서울예술단이 고심하는 부분은 단체의 정체성을 잃지 않으면서, 다양한 연령대의 단원들을 활용한 콘텐츠를 선보이는 것. 앞으로는 구독자의 의견까지 반영하는 친근한 스팩티비가 되기 위해 관객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기다리고 있단다. 



 

세종문화회관

문화재단이나 국공립 공연장 그리고 각 장르의 예술단에서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궁금하다면? 세종문화회관의 유튜브 채널 ‘세종센터’를 방문해 보자. 얼마 전 리뉴얼을 거친 후 일명 ‘병맛’ 포인트를 서서히 드러내며 주목받고 있는 곳이다. 기자가 추천하는 영상은 ‘공공기관 세종문화회관 E.S추진단人의 하루 #10’으로, 낯선 유튜브 촬영을 해야만 하는 선배 직원과 어려움 속에서도 기필코 영상을 살리겠다는 후배 담당자의 시너지가 재미있다. 다른 공연계 유튜브 채널보다 브이로그 콘텐츠가 많은데, 세종문화회관 내 다양한 운영 부서의 모습을 담기 위해 제작됐다. 때문에 공연 예술계에 취업을 희망하는 시청자들이 많은 관심을 보인다고. 세종센터의 목표는 구독자 40만 명으로, 그때까지 이곳의 활약은 계속될 예정이다. 



 

예술의전당

예술의전당의 유튜브 채널은 최근 ‘예술의전당 근처 맛집 & 카페’ 영상으로 주목받았다. 예술의전당 근처의 맛집을 찾는 트위터 글이 8천 번 이상 공유된 것에 아이디어를 얻어, 내부 직원들의 리서치를 바탕으로 탄생됐다. 이처럼 예술의전당의 문턱을 낮추기 위해 시작한 유튜브 채널은 예술의전당이 대중들에게 진입 장벽이 높은 오페라와 클래식 음악회 공연장이라는 이미지를 탈피하고 싶다는 목표에서 출발했다. 주요 콘텐츠는 공연과 전시에 참여하는 아티스트의 인터뷰와 공연의 뒷이야기를 담은 영상이다. 무대감독에게 공연장에 자주 출몰하는 귀신의 존재 여부를 직접 들어보는 콘텐츠나 오페라의 무대 탄생 과정을 타임랩스 형식으로 촬영한 영상이 흥미롭다. 이제 막 발걸음을 떼기 시작한 예술의전당의 유튜브 채널을 기대해 보자.



 

CJ ENM

제작사 CJ ENM의 공연 전문 유튜브 채널 ‘씨뮤’는 공연을 향한 애정이 잔뜩 묻어난다. 최근 막을 내린 <시라노>가 씨뮤를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인 대표 작품이다. 빵 먹는 배우들을 촬영한 ‘먹빵’이나 시라노 역 배우들이 관객들을 위해 편지를 쓰는 ‘러브레터 작성기’처럼 작품에서 아이디어를 가져온 영상을 만들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실시간 라이브 방송의 댓글창에 올라오는 댓글로부터 콘텐츠 제작 아이디어를 많이 얻는다고. 이 채널의 또 다른 매력은 높은 퀄리티의 공연 영상이다. 작품에 애정을 보여준 관객을 위한 선물이자, 좋은 작품을 많은 사람에게 알리고 싶다는 의도에서 제작된 공연 영상은 뮤직비디오라 해도 될 정도로 수준급이다. 해당 영상의 촬영과 편집 과정에 상당한 공을 쏟았다는 후문이다. 앞으로도 유튜브를 통해 공연을 향한 다양한 애정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EMK뮤지컬컴퍼니

뮤지컬배우 손준호의 단골 출연으로 핫해진 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의 유튜브 채널. 손준호의 노련한 진행이 돋보이는 <엑스칼리버>의 ‘준호캠’과 <마리 앙투아네트>의 ‘페르젠이 간다’가 해당 채널이 주목을 받게 된 이유 중 하나다. 제작사의 설명에 따르면, 해당 콘텐츠는 현장 분위기를 생생하게 담아내 홍보에 큰 도움을 줬단다. 실제 손준호는 담당자 못지않은 열정으로 끊임없이 아이디어를 제공하며 제작사와 협업하는 중이다. 해당 채널에는 프로필 촬영 현장, 연습실 현장 브이로그나 유쾌하고 짧은 홍보 영상이 주로 올라오는데, 디자인과 편집 센스가 남달라 보는 재미가 있다. 콘텐츠 제작 시 가장 신경을 많이 쓰는 부분은 자막으로, 최근 공연계 이슈를 반영하는 것은 물론 출연 배우의 출연작이나 말투, 팬들이 부르는 별명까지도 철저하게 조사해 만든다고 하니 작은 부분이라도 놓치지 말 것.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195호 2019년 12월호 게재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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